도예가의 손길을 흉내내본 팜토리캠핑장의 추억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를 보면서 '나도 한 번쯤 도자기를 빚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작품'을 빚는 상상을 하며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적이 있는데... 지난 번 포천을 여행하면서 드디어 도자기 빚는 체험을 하게 되었어요. 포천 팜토리 캠핑장에서의 일입니다. 비록 완성된 '작품'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부드러운 흙의 질감을 느끼며 또다른 '생명'을 맛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거라는 말이 믿기지 않을 만큼 그릇 빚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던 '배꽃'님, 손도 예쁘셔라~
팜토리 캠핑장을 운영하는 부부의 도움을 받아 나도 도예공이 되어 그릇을 빚어 봅니다. 손에 물을 묻히고 흙을 만져보니 촉촉한 흙이 몹시 부드럽고 촉감이 정말 좋아요~ 어릴 때 찰흙을 만지며 놀던 때와 다른 감각이 손끝에 생명을 느끼게 해줍니다. 물레를 돌리고 흙기둥이 돌아가는 동안 엄지손가락 끝으로 맨 위를 지그시 누르면 홈이 파이기 시작하는데 절대 주의할 점은, 힘의 강약을 잘 조절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마음 먹은대로 되지만은 않더군요. 몇 번의 실패 후에 겨우 하나의 '막사발' 모양이 빚어졌습니다.
원심력을 이용하고 손의 힘을 조절하여 모양을 내니 어느 정도 그릇의 형태가 나옵니다, 아싸~!! 저는 (본 것은 있어서) 막사발을 빚었습니다~ㅎㅎ 흙기둥에서 그릇을 떼어낼 차례, 가는 실로 밑둥을 잘라내는데 이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지요^^*
이 분들, 어디서 많이 본 시추에이션을 재현하고 있네요~ㅎㅎ 모두에게 즐거운 체험현장이었습니다. 팜토리 캠핑장.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한아름 안겨줄 장소입니다.
팜토리 캠핑장에서 우리가 만든 또 하나의 체험은 '버튼 만들기'였습니다. 이 역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작품'인데 각자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압축기에서 코팅을 하면 예쁜 버튼이 나옵니다.
이곳엔 사과농장이 있어서 제철에는 '사과따기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만, 우리가 갔을 때는 이미 다 따낸 뒤라 사과의 맛만 보고 왔는데 우와~ 어찌나 달고 맛있던지, 다음엔 꼭 사과따러 와보고 싶더군요. 이곳의 지형이 분지처럼 되어 있고 일조량이 많은데다 일교차가 몹시 커서 과일의 맛을 최고로 좋게 해줄 조건이 골고루 갖추져 있다고 합니다.
캠핑장 넓은 마당엔 어린이들이 만들었다는 캠프가 그대로 남아 있더군요. 이 캠프를 만들며 즐거워했을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그 옆으로는 소나무 숲으로 예쁜 산책로가 나 있어 솔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힐링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런 곳에 와 캠프를 치고 며칠 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은 추워서 좀 곤란하겠지만요~^^*
아이들이 만든 캠프 앞에서 팜토리 캠핑장을 운영하시는 젊은 분이 캠핑장 이용방법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젊은 부부로, 부인은 이날 우리에게 도자기 체험을 도와준 분입니다. 두 분 화이팅~!!
포천 팜토리 캠핑장
주소 :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주원리 428
전화 : 070-8835-6535 / 010-5280-6535
http://farmtory.com/ws/builder/
인터넷으로 예약 가능한 팜토리 캠핑장은,
화장실과 샤워실 시설도 있고
애견 동반도 가능한 캠핑장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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