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북유럽

[북유럽/노르웨이]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도시 오슬로 거리

릴리c 2014. 8. 13. 07:00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오슬로, 칼 요한 거리를 걷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한 북유럽 여행 셋째 날,

밤새 크루즈를 타고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했습니다.

오슬로 하면 맨 먼저 생각나는 것이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시청사

노르웨이 최대 번화가로 알려진 칼 요한 거리입니다.

짧은 시간에 다 둘러볼 수 없어 무척 아쉬웠지만

걸으면서 사람들의 표정과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답니다.

 

 

오슬로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그랜드 호텔(왼쪽 흰색 건물)과

국회의사당(오른쪽)입니다.

그랜드 호텔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묵는 호텔로 유명한데

이곳에서부터 시청사까지 붉은 카페트를 깔아

수상자는 그 위를 걸어서 시상식장으로 갑니다.

물론 우리나라 김대중 대통령도 그 카페트 위를 걸어서

시청사까지 이동했겠지요?

 

 

오슬로 시내의 칼 요한 거리는

동서로 길게 뻗은 1.3Km의 직선 도로를 중심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거리에는 수많은 상점과 레스토랑이 밀집되어 있어서

연중 인파가 넘쳐난다고 하네요.

 

 

그랜드 호텔 1층은 전체가 카페라고 하네요.

이름하여 '그랑 카페'.

이곳은 헨리 입센이 거의 매일 들러 글을 쓰고 식사를 하던 곳으로 유명하다는데

아마도 그는 성격이 매우 괴팍했던 모양이에요.

자신이 즐겨찾는 자리가 따로 있어서

만일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거나 하면

갖고 다니던 지팡이로 그 손님을 쫓아내기도 했다니

정말 믿을 수 없습니다~ㅎㅎ

지금도 그 자리는 '입센 자리'로 보존하고 있답니다.

역시 시간이 있었다면 '그랑 카페'에 들어가

커피라도 한 잔 마시는 건데...

아흐~ 아쉬워요~!!

여행은 늘 아쉬움의 연속입니다.

 

 

 

그랜드 호텔에서 시상식이 열리는 시청사(아래 사진)까지는

불과 5분여 거리에 있습니다.

호텔과 시청사 사이에 붉은 카펫트가 깔리고

그 위를 걸어가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의 모습,

상상만 해도 멋지지 않아요?ㅎㅎ

(시청사 내부는 다음에 소개할게요^^*)

 

 

 

칼 요한 거리엔 그 유명한 헨리 입센의 동상이 있어서

이를 보기 위해 관광객이 꼭 들르는 국립극장도 있어요(위 사진).

극장 앞 왼쪽의 동상이 헨리 입센이고

오른 쪽에 있는 것이 뵈른손(노르웨이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동상입니다.

 

 

참 생동감 넘치는 거리입니다.

한 무리의 아이들이 바삐 걸어가고 있는데

어머나~ 자기 몸보다 더 큰 가방을 짊어지고 있어요.

no2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기운이

여행자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앉으나 서나 길에서나 집에서나

휴대폰 들여다보는 모습은

우리나라와 다를 게 하나도 없네요~

메롱

 

 

거리를 청소하던 환경미화원들이

칼 요한 거리의 공원 벤치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마치 소풍나온 것처럼요~^^*

 

 

또 다른 거리의 모습입니다.

여행객들이 많이 오가는 길거리가 공연장이 되기도 하네요~^^

 

공원 가운데 뭔가 특별한 구조물이 보입니다.(아래 사진)

빨강색과 흰색 구조물, 뭘까~ 궁금했는데

화장실입니다.

유럽에서는 화장실도 돈을 내야 이용할 수 있다는 거,

다 아시죠?

이곳 역시 유료랍니다.

동전을 넣거나 카드로 계산해야 문이 열리니

아무 때나 어디서나 자유롭게 화장실을 쓸 수 있는 우리나라

정~~~말 좋은 나랍니다~ㅎㅎ

오키

 

 

 

거리를 걷다가 하드락 카페를 만났습니다.

각 나라의 대도시마다 하드락 카페가 없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전 세계에 널리 존재하는 이 가게는

원래 영국 런던에서 두 명의 미국인에 의해 오픈된 이래

지금은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롹 음악에 관련된 티셔츠나 뱃지 등 관련 상품 판매는 물론,

먹고 마시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카페가 함께 운영되는 시스템인데

어느 나라의 하드락 카페를 찾든

늘 똑같은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죠.

 

 

 

커다란 액자 가득 붙여놓은 뱃지들입니다.

예전엔 저도 이 뱃지들 참 많이 사오기도 했는데...

물론 남편에게 선물용으로 말이죠~ㅎㅎ

 

 

 

우린 카페에는 들어가지 못하고(역시나 시간이 문제죠~ㅠㅠ)

가게만 잠깐 둘러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DJ 김광한, 그는 언제나처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하드락 카페의 직원과 인터뷰를 합니다.

음악은 역시 세계를 하나로 이어주는 매개체가 맞습니다^^*

 

 

 

인터뷰 모습을 지켜보던 또다른 여행자 부부,

"방송국에서 나왔나봐~."

하는 눈빛으로 한참을 바라보더군요~ㅎㅎ

 

 

 

 

 

 

 

노르웨이 여행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