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인도

1. 인도, 한 편의 映畵 <印度> 속으로 들어가다

릴리c 2011. 4. 28. 17:28

1. 인도, 한 편의 映畵 <印度> 속으로 들어가다

나마스떼...

‘당신을 가능케한 모든 것에 경배 합니다’-

인도의 인사말에는 이런 뜻이 담겨있다.

 

델리의 인디라간디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3미터 앞을 헤아릴 수 없는 짙은 짙은 안개가 나를 휙 감싸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인도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여행시기 : 2007년 3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웅장하게 서있는 자미 마스지드(회교사원).

흑백색의 양파모양 돔과 사방에 네 개의 첨탑이 아름다운 이곳은,

인도에서 가장 크고 우아한 회교사원이다.

입장료보다도 비싼 카메라피(200루피)를 내야만 카메라를 소지할 수 있다.


사원의 중앙에 있는 기도소 미흐랍.


 

사원의 회랑 너머로 보이는 곳은 사원을 둘러싸고 형성된 저자거리인 찬드니 초크.

 

라즈 가트:뉴델리에 있는 마하트마 간디 추모공원 내 간디의 시신을 화장한 화장터.

수많은 참배객이 찾는 곳으로 맨발로 들어가야 한다. 

 

 

인도글자로 헬럼!(발음에 자신 없음^^*)이라고 쓰여 있는 화장터.

간디가 죽기 직전 마지막 절규처럼 입 밖에 낸 말로 Oh, God!(오, 신이시여!)

 

간디 추모공원내의 전시관.

 

간디가 생전에 썼던 침구와 물레.

 

인디아 게이트:인도를 독립시켜 주겠다고 약속한 영국을 믿고 1차 대전에서

영국을 도와 참전 한 후 전사한 9만 여명의 인도인을 기리기 위하여

영국이 만들어 세운 것으로, 전사자들의 이름이 모두 새겨져 있다.

그러나 영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인디아게이트 공원 한켠에서 과일인지 채소인지 모를 야리꾸리한 것을 파는 여인.

 

바로 그 곁에는 악세사리 행상과 흥정하는 인도소녀들.

 

따스한 햇볕아래서 데이트 중인 두연인.

 

버스로 이동 중, 차창 밖에는 엄마로 보이는 여인이 장고를 두드리고

그 소리에 맞춰 덤블링쇼(?)를 하며 구걸하는 너댓살 안팎의 소녀.

버스가 움직이자 줄곧 달려오며 손을 내밀었다, 돈을 달라고...

 

 

막연하게 오래전부터 꿈꿔온 나라 India.

왜 그토록 가보고 싶었을까.

우리 마음 속에 늘 신비로움으로 자리하고 있어서일까.

꽉 짜여진 틀 속에서 작은 여유도 없이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도는 뭔가 특별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는 막연함이 늘 있었다.

인구 13억의, 종교도 사상도 인종도 언어도 풍습도 다양한 나라.

어느 한 곳만을 보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만으로 인도를 단정하는 건

절대 금물!!

자국민조차도 자신의 나라에 대해

한마디로 결론내지 못하는 곳이 바로 인도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여행자인 내게는,

날짜도 요일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저 지금 보이는 것만 보고

느껴지는 것만 느끼면 되는 것이다.

과거도 미래도 생각할 필요가 없는 곳이 인도다, 그냥 지금 이대로......


나는 한 편의 映畵 <印度> 속으로 들어간다.

내가 주인공이 되고 관객이 되어서......

 

===이 여행기는 2007년에 포스팅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