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인도

5. 역사, 전통, 전설보다 오래된 곳- 바라나시

릴리c 2011. 4. 28. 18:06

“바라나시는 역사보다 오래됐고, 전통보다 오래됐으며, 심지어 전설보다도 오래됐다.
그리고 이 모두를 합쳐놓은 것보다 두 배는 더 오래돼 보인다.“  
-마크 트웨인-

 

호텔에서 갠지스강까지 가는 대부분의 도로는 중앙선이고 차선이고 없는 것 같았다.

질서라는 개념의 상위 단계가 무질서라던가? 처음 인도 땅을 밟은 사람들은 어지러울

정도의 무질서 속에 엄청난 혼란을 겪게 된다. 갠지스강으로 갈 때 시장 통을 지나는데

먼지도 많고 냄새도 나기 때문에 반드시! 마스크를 쓰라고 가이드는 강조한다.

인도의 2대축제 중 하나인 <홀리 축제> 전날이어서였는지, 길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도로 가득히 빡빡하게 얽히고 설킨 가운데 쉴 새 없이 경적을 울려대는 자동차,

소리 질러대는 남자들, 그 속을 무심한 표정으로 걷는 사람들, 또 그 사이를 어슬렁거리거나

아예 드러누워 있는 소와 개들. 그 ‘난장판’ 속을 곡예하듯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사이클 릭샤.

 

40여 분을 흔들흔들 비틀거리는 릭샤 위에서 두발은 바닥을 힘껏 밟고 한 손은

내가 탄 릭샤의 의자 모서리를 꽉 잡은 채, 남은 한 손만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그날 밤, 온몸이 두들겨 맞은듯 아팠다!)

서로 부딪치는 일 없이 신기하게 잘도 흘러간다.

'무질서 속의 질서, 혼돈 속의 자유‘라고 할까...

 




눈에 잘 뜨이게 걸어놓은 진열방법이 괜찮아 보이는 신발가게.


꼭 한 번 사보고 싶었던 인도여인의 전통사리.



드디어 갠지스강이 보이자 가슴이 뛴다!! 인도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기에...

강으로 내려가는 계단(가트Gart라고 하는데, 바라나시에는 백여 개의 가트가 조성

되어 있다)에는 걸인들이 줄지어 앉아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다싸스와메드 가트 전경.

갠지스강의 신(神)인 쉬바신과 비슈누신이 그려져 있는 기둥


순례자들의 명상체험을 하는 서양여성들.



迷路로 통하는 가트

 



바라나시(Varanasi)는 기원전부터 산스크리트(범어(梵語))로 알려져 온 古都이며,

순례성지로서 '영적인 빛으로 충만한 도시'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바라나시는 힌두교의 성지일 뿐만 아니라, 시크교, 자이나교, 불교 등에서도

성지로 꼽고 있어서 종교적 특색이 매우 짙다.

연평균 100만에 달하는 순례자가 끊임없이 모여들어 갠지스 강에서 목욕을 한다.

그들을 위해 갠지스강변에는 길이 약 4km에 걸쳐 가트(계단상의 목욕장 시설)가

마련되어 있다.

그 한쪽에는 죽은 사람을 화장하고 그 재를 갠지스 강에 뿌리는 장소(버닝 가트)도

있다.

 

내가 인도에 가면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바로 이곳, 바라나시였다.

왜 그토록 가고싶어 했을까..................

이 여행기를 정리하는 지금, 그곳이 몹시 그립다...

 

 

 

***다음은 갠지스강의 ‘화장터(버닝 가트)’를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