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인도

10.인도/ 아그라, 자이푸르

릴리c 2011. 4. 28. 18:48

 10. 아그라성, 시크리성, 아메르성 

 

아그라성(Agra Fort)

찬란했던 무굴왕조의 수도였던 아그라.

악바르 황제는 1566년 야무나강 서안의 절벽 위에 머리카락 한 올도 낄 수 없도록

견고하게 성을 쌓고 이곳을 무굴제국의 수도로 정한다.

건축광 샤자한은 성 안에 아름다운 궁전들과 누각, 사원을 짓는다.

1648년 아우랑제브가 수도를 델리로 옮겨갈 때까지 아그라를 수도로 삼게 된다.

 

아그라성의 무삼만 버즈(Musamman Burj)-포로의 탑이라는 뜻을 가진 이곳에서,

샤자한은 자신의 아들에게 유폐되어 숨을 거둘 때까지 마지막 8년을 보낸다.

야무나 강 건너의 타지마할을 바라보던 샤자한의 비탄에 섞인 한숨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

 

유령의 도시 시크리성

유난히 붉은색을 좋아했던 악바르 황제는 붉은 사암을 사용해 이 시크리성을 건설,

14년간 이곳에서 무굴제국을 통치하였다. 그러나 이곳은 더운 날씨와 식수난으로

인해 제국의 수도로서는 부적합하다고 판단, 다시 아그라로 돌아간다.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아 ‘유령의 성’으로 불린다.

 

<시크리성의 유래>

무굴제국의 수도가 아그라였던 시절, 악바르 황제에게는 세 명의 부인이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  아직 왕자가 없었고, 어느 날 기도를 하기 위하여 맨발로 아즈메르라는

이슬람 성지로 갔는데 그의 시종이 "여기에서 가까운 파테푸르 시크리에 사는 슬림 지스티라는

 성자에게 물어 보면 언제쯤 왕자를 볼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하여 그에게 찾아가 물으니,

"1년 안에 큰 부인에게서 아들을 볼 수 있다"고 예언하였다.

1년 후, 첫 번째 왕비 조다바이는 아들을 낳았고 이름을 자한길이라고 지었다.

악바르 황제는 시크리의 성자 슬림지스키에게 소원을 물으니, 시크리를 번성하게

해달라고 부탁하였다. 이에 악바르는 아그라에서 37km 떨어진 시크리로 수도를 이전하였다.

이것이 시크리성이 생긴 유래다.





단단한 사암을 마치 찰떡 주무르듯 조각해 지었다.




 붉은 사암을 조각한 성 내부의 기둥

 

암베르성(인도어로는 아멜성)

 12세기부터 짓기 시작했다는 암베르성은, 힌두교도이며 아리안 왕족이 맨 위의

궁성에서부터 짓기 시작했다. 400년에 걸쳐 통치하다가 17세기에 암베르라는

도시를 만들고 바로 가장 아래 위치에 지금의 성을 지었다고 한다.

이처럼 왕궁이 자꾸 아래로 내려 온 이유는, 초기에는 전쟁과 침략에 대비하여

높은 곳에 성을 쌓았지만 비가 오지 않고 물 조달에 어려움이 많아 차츰 아래쪽으로

내려오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물 부족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18세기 초에 평지인 자이뿌르에

왕궁을 짓고 새로운 수도를 정하게 되었다.


 자이푸르에서 1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언덕 위의 성’.

코끼리를 타고 20분 정도 올라간다.

 

 코끼리택시를 타고 올라가는데, 아주 느릿느릿 걷는 것이 아마도 늙은 코끼리였던 것 같다.

안쓰러워 내리고 싶어 혼났다. 2달러 주긴 했지만, 뭐, 코끼리가 갖는 것도 아니고......



 가네샤 풀. 내궁(내전)으로 들어가는 문.  문양이 아름답고 색감이 정말 예쁘다.



가네샤 풀을 통과한 내실의 벽...원래는 수많은 보석이 박혀 있었으나 식민지시절

영국이 빼갔다고 한다.



왕의 침실이라는 시쉬미할(거울궁전)은, 내부를 밝게 하기 위해 실내벽과 천정에

수많은 조각 거울을 촘촘히 박아놓고 창에는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했기 때문에,

방문을 닫고 불을 켜면 수많은 빛들이 반짝이는 광경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건물을 보수 중인 여성들. 푸른 하늘이 캔버스가 되고 그녀들은 그림이 된다.



 유적지 곳곳에서 만나는 인도 여인들.

나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된다. 영락없이 또 돈을 달란다.

나도 이번엔 ‘사기’쳤다.  “안찍었어요!” ㅋㅋㅋ(혼자 찍힌 여성에겐 1달러 주었다)



헤나체험...마른 후 떼어내면 그림 자국이 갈색으로 남는다. 2주 후엔 흔적도 없이

지워진다. 가능한한 문화체험을 다양하게 하고싶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