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의 시크교 사원 (구르드와라)
순례자들이 목욕하는 곳(그러나 목욕하는 사람은 한 명도 안보인다.)
관광객들도 노랑색 두건을 쓰고 입장해야 한다.
다른 사원과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맨발로 들어간다.
시크교도들은 머리카락을 내놓지 않는다.
시크교도는 누구든 태어나면서부터 머리카락과 수염을 영혼의 상징으로 여겨
자르지 않고 터번으로 보호하도록 교리에서 규정하고 있다.
그로 인해 시크교도들은 타문화권에서 곤혹스러운 일을 당할 때가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오토바이를 탈 때 헬멧 착용을 거부한다거나, 작업장에서의 헬멧 착용을
거부해 일자리를 잃거나 소송을 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행을 좇아 터번을 벗어던지는 젊은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시크교 지도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시크교도는 아무리 어린아이라도 머리카락을 내놓지 않는 모양이다.
델리의 민속촌 내에 있는 특급 '초키다니 호텔'의 방 한 칸.(말이 좋아 딜럭스호텔이지,
시설은 매우 조악했다. 분위기만 그럴싸~~ 돈이 아까버~).
내가 잔 방의 밖과 안의 모습.
금방이라도 스머프가 달려나올 것 같은 분위기죠?
민속촌답게 밤새도록 축제분위기다.
엄마, 아빠가 음악을 연주하면 어린 꼬마는 손님을 유혹(?)한다.
함께 춤추자고 손을 잡아 끄는데, 춤 솜씨가 제법이다.
민속촌 안에서는 관광객을 모으기 위한 갖가지 공연이 곳곳에서 벌어진다.
초키다니 호텔 로비.
마지막 이틀밤을 이 호텔에 묵었다.
토속적 분위기가 특별하긴 하지만 다시 가고 싶은 호텔은 아니다.
==문맹률이 50%인 인도.
초. 중등 교육은 물론 대학 등 모든 교육을 주정부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고,
본인이 원하면 모두 무상이라고 한다(외국 유학생에게도 같은 혜택을 준다고 한다!!).
그런데 왜 문맹률이 높은 걸까.
인도인 가이드의 말로는, 종교심 때문이라고 한다.
모든 것은 신에게 맡기고 신의 뜻대로 산다.
가난한 것도, 낮은 신분으로 태어난 것도 모두 신의 뜻, 팔자소관이고 업이다.
그러나 하층계급인 수드라도 노력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
다시 태어날 때는 높은 신분에 부자로 태어날 수도 있으니, 비록 현세는 힘들지라도
그것은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현재 카스트제도가 완전히 폐지되었다고는 하나,
그들의 의식 속에서 사라진 것 같지는 않다. 결혼할 때는 지금도 계급을 철저히 따져
같은 계급끼리만 한다고 한다).
그들의 “No Problem!" 역시 ‘팔자소관’ ‘업’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인도에는 굶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조금 믿기
어려운 부분이다. 가는 곳마다 거지가 엄청 많았으니까...).
덧붙여 가이드의 주장에 의하면, 인도가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노는 날이 너무
많아서라는 것. 토 일요일을 합쳐 104일이고, 힌두교 이스람교 불교 기독교 등등
각 종교적인 휴일이 30일인데 자기와 상관없는 종교라도 무조건 쉰다고 한다.
또 어떤 이유로든 30일을 더 쉬기 때문에 다 합하면 164일이나 된다.
거기에 여성 인구의 50%가 직장을 갖지 않았으며, 부부싸움 했다고 놀고,
시댁 식구와 문제가 생겼다고 놀고...... 그래서 인도는 발전이 안되는 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그들은 무척 영리하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민족이다.
선진국들이 인도를 무시하지 못하는 이유의 하나가 '인도가 세계 IT최강국'이라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
그래서 나는, ‘인도의 미래는 핑크빛’ 이라고 감히 말하겠다.
단, 위정자들이 ‘중산층 이상만을 위한 정치’에서 벗어난다면..........말이다.
거지와 벤츠가 공존하는 나라, 지역마다 얼굴모습이 다르고 언어, 풍습, 음식,
문화가 다른 나라, 그래서 인도는 ‘이런 나라’라고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곳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우리네 사는 모습이나 그들의 모습이 다 똑같다는 것이다.
마음을 열고 여행하면 그들의 삶과 문화가 더 많이 보이고 느껴지고, 다른 여행에서
느낄 수 없는 그 무언가를 분명 가슴가득 담아오게 될 것이다.
"나는 인도여행을 통해서
낯설고 이국적인 나라를 알았을 뿐만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나를 발견하고
시련을 이겨내는 법을 깨달았다. "
-헤르만 헤세-
헤세는 낯선 인도여행에서 자기 안에 있는 자기를 발견하고
시련을 이겨내는 방법을 알았다고 했지만,
나는 이 낯선 풍경 속에서 한 편의 영화 속을 거닐다 온 것 같고,
파노라마 같은 꿈속을 헤메다 온 것 같다.
꿈을 꾸고 나면 꿈의 내용이 또렷하지 않은 게 대부분인데,
이번 인도에서의 ‘꿈’은, 시간이 흐를수록 선명하게 되살아난다.
놀라움으로 신비함으로 아름다움으로 아쉬움으로........
그래서 인도는 그리움이다.
다시 가보고 싶은 곳, Incredible India!!
누군가가 말했다.
‘삶이 지루하거나 의욕이 없을 때,
혹은 살기가 싫다고 느껴질 때, 인도를 여행하라!’고.
========= 끝 ===========
'여행 > 인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 자이푸르-계획된 도시, 미래도시, 핑크도시 (0) | 2011.04.28 |
---|---|
10.인도/ 아그라, 자이푸르 (0) | 2011.04.28 |
9 사랑이 빚은 불후의 걸작, 타지마할 (0) | 2011.04.28 |
8. 카주라호 에로틱사원, 미성년자는 클릭하지 마셈^^* (0) | 2011.04.28 |
7. 갠지스강의 일출 (0) | 2011.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