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 Power Peace Festival
= 자유, 평등, 평화, 사랑을 의미하는 세계적인 포크 음악 축제가 서울에서!! =
포크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들이 중장년층에게 향수와 추억의 시간을 선물해 주고 돌아갔다.
1969년, 평화와 사랑에 대한 갈망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인류 공통언어인 음악을 통해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울려퍼지게 했다.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지금,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서울 잠실벌에서 전세계를 향해 다시 한 번
그 메시지를 전했다, '플라워 파워 피스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DMZ가 존재하는 강원도와 강원민방이 주최하여
5월 4, 5일 이틀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공연이 펼쳐졌다.
참여 가수는 멜라니 사프카, 도노반, 주디 콜린스, 크리스탈 게일, 브라더스 포,
닥터 훅, 돈 맥린(매클린), 블러드 스웻&티어스...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꿈의 공연...
▲기타로 반주해 준 아들, 코러스로 어머니를 서포트 해 준 두 딸과 함께 무대에 선 멜라니 사프카...
강원도지사로부터 <강원도 명예 평화대사>를 위촉받은 멜라니는 앞으론 가는 곳마다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홍보하겠다고 약속했다.
▲ 자신의 키높이 만큼 머리가 긴 크리스탈 게일.
젊은시절의 미모를 그대로 간직하고 목소리 또한 여전히 아름다운 크리스탈.
공연 전날 방문한 DMZ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를 잘했다'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그녀의 머리 손질, 남편이 도와준다고 하니 예쁜 사람은 역시 복도 많은 모양^^*
▲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를 지닌 브라더스 포.
동네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친근한 아저씨같은 분위기의 그들.
세계적인 스타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만큼 너무나도 겸손한 모습에 참 많은 감명을 받았다.
많은 세월이 흘러 외모는 변했어도 목소리는 예전 그대로였다.
▲ 돈 맥클린으로 알려진 그는 사회자에게 '돈 맥린'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너무나도 잘 알려진 '빈센트'와 '아메리칸 파이'를 부를 때 관중들, 거의 무아지경에 빠져들었다.
▲ 'Both Sides Now' 로 너무나도 유명한 주디 콜린스. 젊은 시절의 청아한 목소리엔 전혀 변함이 없었다.
분단국가의 아픔과 고통을 자신의 노래로 치유해 주겠다는 다정다감한 할머니(우리나이로 70세!).
그녀 곁에는 하얀 수염이 멋진 남편이 그림자처럼 따르고 있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 한 때, 그의 노래 'Atlantis'와 'I Like You'를 들으며 눈물까지 흘린 시절이 있었다.
그 가수가 바로 내 앞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부르고 있다니... 잠시 동안 난 꿈을 꾼 것 같았다.
열렬히 환호하는 팬들 앞에서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영국으로부터 멀고도 먼 동양의 조그만 나라에서 이처럼 자신을 향해 뜨거운 사랑을 전하는 모습에
아마도 적지않게 감동했을 것이다. 그 감동을 잊지 말고 내년에도 다시 찾아와 주길...
아쉬웠던 건, 팬들이 그토록 애타게 원했던 'I Like You'를 불러주지 않은 점.
▲ 이번에 내한한 아티스트들 중 대중적인 면에서 가장 인지도가 낮았던(?), 그러나 음악애호가들 사이에선
거의 우상으로 여겨지는 블러드 스웻&티어스. 열명의 멤버가 40년 동안 그룹을 유지해 오고 있는 초베테랑그룹이다.
물론 멤버들은 바뀌었지만 그들의 음악은 전혀 쇠퇴하지 않았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는데, 브라더스 포 멤버들도 객석에 앉아 그들의 공연을 지켜보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재즈그룹으로 장르를 구분하지만, 실제로는 �, 블루스, 재즈, 펑크 등 모든 장르를 섭렵하는 그야말로 전천후 밴드다.
언제 들어도 깜빡 넘어가게 만드는 'I love you more than You'll ever know'를 부를 땐 모든 관객들도 하나가 되어
멜로디를 합창했다^^*
▲ 블러드 스웻&티어스의 리드 보컬리스트의 열창.
옷차림은...꼭 낚시인 복장 같았지만 노래 실력은 최고~!! ^^*
▲ 애꾸눈 후크 선장이 이 그룹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Dr. Hook.
'only Sixteen'을 비롯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곡들로 관객을 즐겁게 해주었다.
◆ 평생에 단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이번 이틀간의 공연( 첫날 6시간 공연, 둘째날 5시간의 마라톤 공연)을 모두
보게 되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DMZ에 동행해 가까이에서 만나본 그들은, 세계적인 스타답지 않게(?) 무척 겸손하고 다정한 모습들이어서
솔직히 많이 놀랐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음악으로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가
내년에도 후년에도 우리나라에서 열리기를 희망한다.
Flower Power Peace Festival, 이땅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2008. 5. 8.
(다음엔 DMZ를 방문한 그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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