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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반구대 암각화..보존 시급

릴리c 2008. 10. 14. 22:28

 

울산 반구대 암각화 (국보 285호)

 

  

  

 

 

 

 

작살에 꽂힌 고래 / 고래

사람 / 방패를든 사람

사슴  / 사슴과 족제비

 

 

 

 

수직으로 있는 호랑이

인면상

멧돼지

 

▲ 위 자료사진 출처 : <자연과 숨쉬는 사람들>에서 가져왔습니다.

 

 

 

▲▼ 현재 수면 아래로 3분의 2가 잠겨있다고 한다.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렵지만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니 원시시대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소재.

 대곡천 강물에 1/3이 잠겨 있는 반구대 암각화.

1995년 국보 285호로 지정되었다.

댐의 건설로 수위가 상승하여 훼손의 우려가 있기때문에 현재 다각적인 보존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태화강 상류 반구대 일대의 인공호(人工湖) 서쪽 기슭에 북쪽으로 향한 암벽에 새겨졌다.

댐의 축조로 인해 평상시에는 수면 밑에 있다가 물이 마르면 그 모습을 보인다.

그 크기는 가로 약 8m, 세로 약 2m이고, 조각은 암벽 밑에까지 부분적으로 퍼지고 있어

밑에서부터 암각화 상단선까지의 높이는 3.7m쯤 된다.

 

암각화에는 옛 사람들이 육지와 바다의 여러 동물들을 사냥하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암각화에서 식별할 수 있는 그림들은 다음과 같다.

사람, 배에 탄 사람들, 활, 작살, 그물, 우리 등 도구와
다양한 종류의 고래, 거북, 바다사자(또는 물개) 등 해양생물,
호랑이, 돼지, 사슴, 거북 등 당시 사람들이

 동물들이 많이 번식하고 그로 인해 사냥거리가 많게 되기를 기원하면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동물의 표현 중에 소위 X레이 화법(畵法)이라고 하는 배 부분의 내장(內臟)을 표시한 것이나

입에서 시작하여 내장까지 닿는 음식을 내장으로 보내는 일종의 생명선의 표현은

동물들의 생명 운영과 그를 위한 기본기관이 들어 있는 부분에 대한 특별한 관심의 한 표현으로 보인다.

 

암각화의 연대는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의 작품이라는 설이 있다.

시기가 차이가 나는 표현양식과 내용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암각그림 모두가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원하는 그림을 추가하는 등 신앙행위의 장소로서 계속되었다고 보는 게 학자들의 견해다. 

 

 

(자료 출처, 참고 : 두산 세계대백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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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9월 27일, 울산 번역회와의 합동번역회에 갔다가

짬을 내어 반구대 암각화를 보러갔다.

물이 차 있어 가까이 가볼 수는 없었지만

깎아지른 암벽 위에 매우 선명하게 새겨진 그림들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도 좋을만큼

유구한 세월을 거슬러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신석기시대로의 여행을 가능케 해주었다.

 

물 때문에 급속도로 훼손되어가고 있다는 문화해설사의 설명.

하루빨리 보존방법이 연구되어 오래도록 보존되기를 바란다.

 

"일본 같으면, 이런 문화재 하나만 갖고도 시(市) 전체가 먹고 살 것"이라는

해설사의 말이 지금도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