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삼존석굴(軍威三尊石窟) 국보 제109호 / 통일신라
(경북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산15 )
통일신라 초기의 석굴사원으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경주 석굴암 석굴(국보 제24호)보다 연대가 앞선다.
신라 제19대 눌지왕 때 아도화상이 수도하던 곳이며, 훗날 7세기에 원효대사가 절벽동굴에
미타삼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을 조성하여 봉안하였다.
8세기(751년)에 조성된 경주 석굴암보다 앞선 것이며, 석굴암에 영향을 주었다.
<자료 : 문화재청>
700년경에 만들어진 군위삼존석불.
본존불은 2.18m, 왼쪽 보살상은 1.8m, 오른쪽 보살상은 1.92m이다.
가운데 본존불은 사각형의 대좌(臺座) 위에 양 발을 무릎 위에 올리고 발바닥이 위로 향한 자세로 앉아 있는 모습이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큼직한 머리(육계)가 있으며, 얼굴은 몸에 비하여 큰 편으로 삼국시대 불상에서 보이던
친근한 미소가 사라지고 위엄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옷은 얇게 걸치고 있어서 당당한 신체의 굴곡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으며,
옷자락은 넓은 무릎을 거쳐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 아래까지 길게 늘어져 있다.
손모양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손가락이 땅을 향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인데,
우리나라 불상에서 나타나는 최초의 예로써 의의가 크다.
같은 양식을 보여주는 좌우의 보살상은 각각의 머리에 작은 불상과 정병이 새겨진 관(冠)을 쓰고 있다.
가슴 앞에는 목걸이를 걸치고 팔에는 팔찌를 끼고 있으며, 옷은 길게 U자형의 주름을 그리면서 내려오고 있다.
이들 보살상은 날씬한 몸매에 어울리는 신체 비례와 목·허리·다리 3부분을 비틀고 있는 모습에서
새롭게 수용된 중국 당나라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삼국시대 조각이 통일신라시대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높은 문화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자연 암벽을 뚫고 그 속에 불상을 배치한 본격적인 석굴사원이라는 점에서 불교 미술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굴 벽면에 직접 새겨진 광배의 무늬는 고구려 벽화를 보는듯 신비스럽다.
군위삼존석굴을 일컬어 제2석굴암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군위사람들은 매우 속상해 한다고 한다.
군위삼존석굴의 조성연대는 경주 석굴암의 석굴에 훨씬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므로,
'원조' 석굴암이라면 몰라도 이것이 결코 '제2의석굴암'일수는 없다한다.
▲ 세상의 모든 시름, 이 극락교를 건너면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까...
▲석조비로자나불좌상 (경북유형문화재 제258호)
이 불상은 9세기 후반에 유행하던 비로자나불상으로,
광배는 없고 대좌는 일부 파손되에 사찰에서 보존하고 있다.
오른 손으로 왼손의 검지를 잡은 것은 세상은 하나,
모든 것은 하나라는 의미라고..
▲1962년에 발견된 군위삼존석불
군위 삼존석불 발견이야기 (글펌)
1927년 11월 어느날 근처마을에 사는 최두환이라는 사람이 마을 앞
돌산 꼭대기에 밧줄을 매고 절벽을 타고 내려갔다.
깎아지른 절벽 50여m 아래서 그는 굴을 발견했다.
평소 새들이 드나들던 곳이지만,
칡덩쿨이며 나무를 쳐내자 수백 년 막혀있던 석굴 입구가 열렸다.
그 뒤에서 부처 세 분이 홀연히 모습을 드러냈으니
이가 곧 경주 석굴암보다 1세기 이상 앞선, 석굴 신앙의 모태요
신라에 불교를 전한 고구려 아도화상이 숨어 수도전법하던 도량인 군위 삼존석굴이다.
석굴은 발견 이후에도 묻혀 있다가,
1962년 당시 문화재위원이던 황수영 박사의 귀에
소문이 알려져 바로 국보로 지정됐다.
이듬해 박정희 대통령이....
석굴이 발견된 것은 "나라의 경사"라며 이곳을 찾았으나
22m 높이의 절벽에 위치한지라 직접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대통령이 당시 돈으로 3천만 원을 시주해 굴 입구까지 오르는 돌계단, 다리 등을 만들었다.
▲ 模塼石塔(모전석탑) 경북문화재자료 제241호. 높이 4m
통일신라시대 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탑신부는 다시 축조되어 원형에서 다소 변형되었으나
그런대로 탑형을 유지하고 있다. 단층 基壇(기단) 위에 단층의 탑신부를 형성한 특이한 석탑이다.
기단은 직사각형의 얇은 화강암 판재를 여러 장 깔았으며, 탑신부는 일정치 않은 크기의
화강암 板石(판석)을 직사각형으로 길고 얇게 잘라서 사각기둥 모양으로 20여 단 쌓은 방식이다. .
마음의 등불
숲속의 산길은 마음도 기뻐 구름이 화환처럼 퍼져가는 곳.
솔바람 물소리 들려오는데 내마음 기꺼워 안식하는 곳
지혜와 자비의 길 애써 닦으면 거룩한 진리가 내 앞에 오리.
절이란 정신정화의 도량이요 안심입명의 귀의처입니다.
옷이 더러우면 세탁을 하고 몸에 때가 끼면 씻을줄을 알면서도
마음에 때낀 바는 벗을줄을 모릅니다.
아집의 때 어리석음의 때를 버리면 우리의 본래심성은 밝아지고
그것을 일러 자각이라 합니다.
오늘날처럼 비인간화의 전도된 기술문명사회에서 인간의 할일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 속에 내재해 있는 자신의 등불을 밝히는 일입니다.
그 빛으로 우선 우리들 자신의 무명을 비추어야 합니다.........
석굴암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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