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숲

교황장(敎皇葬)으로 치러진 추기경 장례미사

릴리c 2009. 2. 20. 15:03

고맙습니다..서로 사랑하세요

 

故 김수환추기경 장례식, 교황장으로 치러져...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오는 데 70년이 걸렸다"

-故 김수환추기경 語錄 중-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의 선종(善終)(2월 16일 오후 6시 12분) 이후

 가톨릭 신자는 물론, 신자가 아닌 사람들까지

가장 가까운 어르신을 보내드린 것처럼 애도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30초' 동안 마지막 모습을 뵙기 위해

수 킬로의 조문행렬을 이룬다는 보도를 접하며

우리 사회의 진정한 어른이 떠나셨음을 실감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장례특사로 주례를 서고 있는 정진석 추기경.

 

 

 

 

 

 

 

 

 

김수환 추기경이 단순한 종교지도자를 넘어

온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은 것은

신자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형제'로 여기며

사랑하고 봉사하고 나누는데 온 몸과 마음을 바쳤기 때문이다.(조선일보)

 

 

묘비에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이 없어라'라는 말이 새겨진다고 한다.

아버지를 잃은 마음처럼 모두가 애도하는 가운데

내 생전에 그런 분은 다시 없을 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그 분의 잔잔한 미소와 낮으막한 음성이 전해주었던 위로와 사랑은,

우리 가슴에 촛불 같은 존재로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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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6일 오후 6시 12분,

'한국 천주교의 큰 별'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 향년 87세의 나이로 선종(善終).

2월 20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 대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집전으로 장례미사.

 

서울 동성상업학교, 가톨릭대학교 신학부 졸업.

 1951년 사제 서품.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로부터 당시 한국인 최초의 추기경으로 서임(47세 최연소).

1970년와 80년대 격동기에 처한 한국 사회와 민주화를 위해 크게 기여.

가난하고 소외 받은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명동성당 조문객 40만 여명.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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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의 장례 절차가 사진, 문서, 동영상 등으로 기록돼 국립민속박물관에 의해 국가기록물로 보관된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김 추기경의 장례절차도 하나의 민속자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장례미사와 입관, 하관 등 절차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 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속박물관은 과거 성철 스님 등 종교인의 장례식도 기록해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은 추기경의 선종 사례로는 김 추기경이 국내 처음이어서

자세한 기록을 남기기 위해 의궤기록팀을 구성해 문서기록, 촬영 등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한다.

 

 

(사진은 SBS-TV 장례식 중계를 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