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구석구석

우비 입은 강쥐~ 보셨어요?

릴리c 2010. 7. 19. 01:36

 

모처럼의 벙개날~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렸지만 일단 무라도 썰리라~ 마음 먹었기에

카메라에 권총, 장총(일반렌즈, 망원렌즈),  삼각대까지 다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현장에 도착해도 비는 그칠 줄 모르고...

오히려 바람까지 거세게 부니 우산에 우비까지 갖춰 입어도

스며드는 빗물을 이겨낼 재간이 없네요~

사진 찍기는 도저히~~~

 

이런 날씨엔 물고기가 많이 잡히나봅니다.

주변엔 낚시대를 드리운 사람들 몇 명이 보이고...

주인 따라 나온 견공이 힘찬 발걸음으로 걸어오네요.

오모낫~!!

우비를 입었다!!

우비 입은 강쥐~ 보셨어요?ㅎㅎ

젖을 만큼 다 젖었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듯 경쾌한 걸음으로 지나갑니다.

짜~슥~!

귀엽네~~

 

 

  

 

 

 

 

어차피 사진 찍기는 틀렸고...

하여,

우리의 벙개대장이 물색해 둔 근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태백닭갈비>라는 대형 간판이 붙은 집으로 고고씽~

요즘 들어 매운 걸 못 먹기에 은근 걱정했는데...

여늬 '닭갈비'와는 판이하네요!

국물이 흥건하고 감자와 떡볶이 떡이 가득~~

익기를 기다려 떡과 닭갈비를 먹습니다.

꺄~~ 정말  맛  있  따 !!!

시원한 국물맛도 쵝오다~!!

나중에 집어넣은 라면사리...

서로 쟁탈전이라도 치르듯 쫄깃한 라면발을 정신없이 입으로 가져갑니다.

역쉬~ 비오는 날의 라면은

집나간 며늘아기도 돌아올 만하다능~ (어디서 듣던 소리??)

 

 

 

 

 

식사가 끝나도록 비는 그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돌아가?

우리가 어디 그럴 사람들인가요?

성산대교 아래 멋진 요트클럽으로 다시 고고씽~~

요트를 탔느냐구요?

탔습니다~ 거기서 차를 마셨지요~~

비오는 날의 커피향~~ 흠흠흠~~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워냈답니다.

멋진 조명에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행주대교와 성산대교를 바라보면서...

"비오는 날에는 성산대교가 생각난다~ ♬"

아마 앞으로는 이럴 거 같습니다~

 

그리하야~~

사진보다 더 아름다운 추억을 각자의 가슴에 가득 채우고

무보다 더 좋은 인삼을 썰고 왔네요~

그리고

방학 동안에 있을 새로운 벙개를 기약했지요...

 

 

출연 : 김창복 님, 오노 상, 이인숙 님, 임경화 님, 최경순 님

특별출연 : 고옥란 님(오사카에서 오신 회장님의 친구분)

총감독 : 벙대 이호원 님

 

벙개 쳐놓고 궂은 날씨 땜에 노심초사,

일~찍부터 현장에 나와 신경쓰던 벙대님~

덕분에 많~~이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