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구석구석

영동..물한계곡과 월류봉에 더위를 두고 오다

릴리c 2010. 8. 3. 01:10

 7말8초...무슨 말인지... 아시나요?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7월말~8월초에 휴가를 간다는 말입니다.

 

남들 다 가는 피서철엔 오히려 꼼짝 않는 저와 옆지기...

이번엔

남들 다~~~ 가는 7월 마지막 주말,

바로 그 7말8초에 영동엘 다녀왔답니다.

밀감나라(김영태)님의 일사불란한 준비와 호출에

잉걸스님 가족과 청유동님 내외분,

그리고 저와 옆지기가 뭉쳤습니다.

 

 

물한계곡...정말 시원한 동네더군요~

아이들처럼 훌렁 벗어던지고 계곡에 풍덩~!! 빠지고 싶었지만...

발만 담그고 앉았더랬지요~

꺄~~ 그래도 시원~했습니다.

전국이 30도를 훨씬 웃도는 폭염의 날씨였음에도

저녁이 되니 이곳에는 차게 느껴지는 바람에 오히려 춥더라눈~~!!

 

 

 

도심에서의 급한 걸음 대신...

한 템포 느리게 천천히 계곡 옆길을 오르니

숲 향기에 온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숲에는 참 많은 것이 있습니다.

살아 있는 자연의 모습 그대로 보고 느끼고 만지고 맡아보고,

자연과 내가 하나 됨을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숲에는 이미 가을이...

뜨건 햇살 듬뿍 받으며 가을이 영글고 있습니다.

 

 

 

숲에서 만난 또 다른 생명, 민달팽이 군...

아마 내가 본 달팽이 중 가장 큰 녀석인 것 같습니다.

어른 남자의 손가락 굵기 만했으니까요.

아~

경이로운 자연에 감사하고, 살아있음에 행복한 순간입니다.

 

  

 

 

덤도 있습니다.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숲에서 만나니 더 반갑고 귀하게 보입니다.

잠자리, 나리꽃, 무궁화...

 

 

 

 

생각지도 못했던 월류봉(月留峰)까지 눈에 담았습니다.

이렇게 알흠다운(!!) 곳이 영동에 있었다니~!

못보고 왔더라면 두고두고 서운했을 월류봉...

깎아지른 벼랑 아래 맑은 물이 흐르고

계곡물 한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정자가 더 할 나위 없는 정취를 만들어줍니다.

저곳에 올라 있으면

세상의 모든 시름이 다~~ 날아갈 듯 합니다..만...

그냥 눈으로만 담았습니다. 

 

 

한천팔경...월류봉 앞 일대의 절묘한 산수를 가리켜 한철팔경이라 한다

 

황간에서 서북방으로 2Km 지점에 우뚝 솟아 있는 월류봉 밑 일대의 절묘한 산수를 가리켜 한천팔경이라 한다.

월류봉은 절벽이 공중에 솟아, 높고 수려하며 그 봉우리에 달이 걸려 있는 정취는 진실로 아름답다.

또한, 깎아 세운 듯 똑바로 서있는 월류봉 밑을 맑은 물이 휘어 감아 돌고 있어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하다.

달님도 쉬어간다는 층암절벽의 월류봉은 그 아래로 맑은 물이 휘감고 있어,

우암 송시열 선생도 한천정사를 지어 이곳에서 강학을 하였던 곳으로 유명하며

한천팔경은 동국여지승람에서부터 비롯된다. 동국여지승람의 문헌상 기록은 심묘사의 사내팔경으로 기록되어 있다.

 

위치 :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전화번호 : 043_740-3201~6(영동군청 문화체육과)

교통정보

- 자가운전시

경부고속도로 영동IC(2시간 50분 소요)를 통과한 후 황간IC(3시간 소요) → 황간면 원촌리(10분) 소요

 

- 현지교통

영동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황간까지 직행버스 20여회 운행, 25분 소요

 

주변관광지 : 조동산촌마을, 한천팔경, 반야사

특산물 : 감, 포도, 곶감, 표고버섯

<자료출처 : 영동군청>

 

 

  

 

1박2일 동안, 모든 준비를 빈틈없이 해주신

밀감나라님 부부와 이양일님 부부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청유동님과 츄레라님, 뵐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귀하고 아름다운 추억 만들며 행복했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뵙기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