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한 여름밤 축제가 열리는 엘 젬(El Jem)의 콜로세움
로마에 있는 콜로세움과는 또다른 분위기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 원형경기장이다.
튀니스에서 남쪽으로 210Km 지점의 엘 젬에 있는 콜로세움은 AD 230~238년 무렵에 지어졌다.
튀니지 유적 중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한 고대로마의 원형 경기장으로 한 면이 148m, 다른 면이 122m이며
계단으로 된 관중석은 36m 높이에 이른다.
수용 인원은 3천 명. 이곳에서 검투사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찍었다.
당시 엘 젬은 4만 5천 명의 인구가 살았던 매우 큰 도시였다.
현재는 1만여 명이 거주.
▲콜로세움에 쓰인 돌은 30km떨어진 채석장에서 옮겨왔다고 한다.
콜로세움은 수스(Sousse)와 스팍스(Sfax)의 사이에 있는 고원에 우뚝 솟아 있어 어디에서나 쉽게 눈에 띈다.
17세기 때 가혹한 세금 징수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반란을 꾀했고, 이 과정에서 원형 경기장을 방어 요새로
삼았다 한다. 모하메드 베이의 군대가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서쪽 벽에 구멍을 뚫으면서 심하게 손상됐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 되어있다.
비교적 원형보존이 잘 되어 있는 이곳에서는 해마다 7,8월 여름밤에 음악 축제가 열린다.
고대로 돌아가 음악에 젖어보는 여름밤의 정취, 생각만 해도 로맨틱하다.
▼이곳에서 왕족이나 귀족들의 여흥거리로 검투사와 맹수가 서로
목숨을 건 싸움을 벌였을 거라 생각하니 인간의 잔인함에 몸서리가
쳐진다. ‘빵과 구경거리’를 제공하여 백성을 바보로 만들었던 ‘愚民
정치’의 한 본보기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해진다.
▲경기장 가운데의 검은 길 아래는 맹수를 가둬놓았던 지하공간이 있다.
아래 사진처럼 매우 길고 넓은 공간으로, 빛을 차단하면 그야말로 깜깜한 감옥이 된다.
▲지하로 통하는 계단을 내려가니 통로 양쪽으로 이런 방들이 죽 늘어서 있다.
맹수들과 검투사들을 수용했던 방이라고 하는데, 한 쪽에 우물 자리도 있는 것을 보니 한 번 들어가면 세상 구경하기 힘든
공포의 공간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바람에 펄럭이는 빛깔 고운 숄들은 대부분 인도산(産).
원형경기장을 나와 엘 젬 시내로 향한다.
2천년 전의 고대 유적을 곁에 둔 엘 젬은 현대 감각 물씬 풍기는 '젊음'의 도시였다.
붉은 바탕에 흰색으로 달과 별, 해가 그려진 튀니지 국기가 시내 곳곳에서 나부끼는 모습이 축제를 알리는 듯
경쾌하게 펄럭인다.
▲사막을 지나며 보았던 벽돌집에 비해 부자들이 많은 곳으로 알려진 엘 젬답게 거리의 집들은 아담하면서도
깨끗하다.
▼실내 장식이 고급스럽고 분위기 좋았던 엘 젬의 레스토랑.
분위기에 맞는 은은한 음악과 함께 ‘우아한’ 런치를 즐겼다^^*
다음은 튀니지에서 관광객의 천국 수스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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