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아프리카

10. 현대와 고대가 공존하는 튀니지의 낭만적인 항구도시 수스

릴리c 2011. 5. 24. 08:00

  니지의 과거를 대변해 주는 5천개 이상의 크고 작은 다양한 유적이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이 나라로 향하게 만든다. 그 중 일곱 개의 유적이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카르타고의 고대유적, 카이루완 대사원, 두가의 로마유적, 엘 젬의 원형 경기장과 수스의 메디나

등이 그것. 그 밖에도 수많은 유적이 발굴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자금부족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영구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발굴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발굴에는 항상 파괴가 따를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수스(Sousse)

수스는 튀니지에서 세 번째로 큰 인구 45만의 항구도시.

튀니스와 스팍스 중간 지점인 함마메트만(灣) 연안에 있으며 기후가 온화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기독교도들의 공격으로부터 회교도를 보호하기 위해 8세기에 지어진 리밧 요새와 9세기에 지어진 대사원

남아 있다. 시내의 쇼핑센터에는 보석, 카펫, 공예품, 도자기, 목함 등 기념품을 파는 곳이 많고

보자파르 해안은 고급호텔과 아파트가 즐비한 백사장으로 1년 내내 관광객들로 붐빈다.

수스의 메디나 역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지중해에 떠오르는 아침해가 바다를 황금색으로 물들인다.

영원히 추억으로 남게 될 튀니지 여행은 이제 서서히 끝을 향하고, 지중해의 아름다운 이 모습도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 9세기에 지어진 이슬람 대사원.

수스 상트흐빌의 메디나(과거 도시의 중심이 되었던 성곽도시) 안에는 큰 모스크가 있는데 과거에는

이슬람교도가 아니면 출입이 불가능했다. 성곽으로 이뤄진 이곳 메디나는 농사를 짓다가 외적이 침입하면

모두 그 안으로 피신, 한동안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인공의 요새인 셈.

 

 

 

 

 

 

 

▲▼대사원의 리바트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수스의 메디나(구시가).

구시가 전체가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는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성곽 안의 구시가와 밖의 신시가지, 저 멀리 지중해가 겹쳐져 묘한 대조를 이루며 현대와 고대의 공존으로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했을 이곳, 지금은 유럽인들이 좋아하는 관광지로 이름이 높다. 최근 들어 일본을 비롯한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을 갖는 여행지의 하나가 되고 있다.

 

 

 

900년대 초에 조성된 도시 수스는 10km에 달하는 거대한 성벽을 쌓고 성곽에는 정문과 몇 개의 문을 두어 철통같은

요새로 세워졌다. 1988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구시가지로, 12~16세기에 이슬람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과 번영을 이룬 도시이며 궁전, 모스크, 능묘 등 700여 개에 달하는 기념물과 건축물이 화려했던 과거를 보여주고 있다.

성 안에는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어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문화를 사랑하는 여행객이 끊이지 않는다.

좁고 복잡하지만 아기자기하고 낭만적인 거리를 오가는 거주민과 관광객 머리 위로 지중해의 상쾌한 바람이 섞인 햇살이

눈부시다.

 

  

 

 

  관광휴양지답게 수많은 호텔과 쇼핑센터가 즐비한 수스의 해변가.

어디가 바다이고 하늘인지 구분이 안 되는 부둣가 풍경. 정박해 있는 크루즈 유람선과 하얗게 눈부신 햇살 아래

활기 넘치는 주변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객의 마음을 달구기에 충분하다.

 

 

 

▲▼튀니지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수스의 호텔방에서.

마치 아프리카 밀림 속에 있는 듯하다. 그러나 호텔 앞쪽엔 ‘지중해’가 쫘~악 펼쳐져 있다.

아침에 일어나 바닷가 산책을 나섰다. 떠오르는 햇살이 바다를 황금색으로 물들이니 비록 머문 시간은 짧았으나

어느 곳보다도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지중해를 기억하게 될 것 같다.

 

  

 

 

 

▲맑고 투명한 지중해에 풍덩~ 빠지지는 못하더라도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간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거 같아

발이라도 담가보자며 바지를 걷어 올렸다. 적당한 수온과 보드라운 모래가 발가락 사이를 간지럽힌다.

"지중해야, 기다려라. 내 너를 만나러 다시 오마~!!"

그 날이 언제가 될지...지금으로서는 기약 없지만...

 

튀니지 여행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