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백령도

백령도 두무진의 은밀한 속살을 공개합니다

릴리c 2011. 6. 14. 08:30

수 억 년 파도가 빚은 병풍 해안절벽

 

해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우리나라 14번째로 큰 섬 백령도의 속살!!을 살짝 공개할까 합니다.

서북단 해안에 위치한 두무진은 황해도 서쪽 끝인 장산곶과 불과 12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얼핏 무거운 긴장감을 떠올리기 쉽지만, 수 억 년 동안 파도와 비바람이 빚어낸 기암괴석의 절경은

이곳이 인간세상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만듭니다.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두무진(頭武津)서해의 해금감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답고,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백령도의 백미로 꼽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명승 8호로 지정된 두무진. 

어떤 생명체도 발붙이기를 허용할 것 같지 않은 30~40m 높이의 암벽에는 해국(海菊)을 비롯한 도깨비고비,

갯방풍, 땅채송화, 갯질경이 등이 자라고 있어 자연 공존의 신비를 느끼게 해줍니다.

 

여기가 바로 두무진 선대암의 모습입니다.

파란 하늘이 보였더라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선대암을 찍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큽니다.

 

 

두무진의 절경을 보기 위해서는 두무진 포구에서 올라가야 합니다.

포구에는 고기잡이 배들과 갈매기가 바다를 배경으로 한 폭 수채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백사장에는 해당화도 곱게 피어 아름다움을 배가시켜 주고 있지요.

해변 바로 곁에는 폐타이어를 활용한 계단이 나있는데, 한계단 한계단 오를 때마다

발 아래 느껴지는 촉감 때문에 오르는 데 힘이 전혀 들지 않더군요^^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에 솔잎의 속삭임이 즐겁고, 솔향기에 행복해집니다.

 

 

 

 

5분쯤 오르면 다시 내리막 계단이 나옵니다.

두무진 절경 품 속으로 들어가는 길목이지요~^^

계단 중간 쯤에 삼거리(?)가 있네요. 그쪽 풍경은 어떨까 궁금한 마음에 들어가 봅니다.

아~~~ 절벽 틈사이로 바다에 우뚝 솟은 형제바위가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형제바위 바로 곁의 암석 위에 사람들이 아주 조그맣게 보이는데, 바위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겠죠?

저길 어떻게 올라갔을까, 정말 궁금합니다. 한 분은 바위 틈의 고인 물에 발까지 담그고 있네요^^*

 

 

 

다시 계단을 내려갑니다.

세상에~!! 어떤 생명체도 발붙이기를 허용할 것 같지 않은 암석에 해당화도 피어 있고

파릇파릇 식물들이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뻗어나가고 있네요~

한 쪽 절벽에는 가마우지들이 모여 있는 모습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내려오지 않고 그냥 멀리서만 바라봤다면 절대 보이지 않았을 속살들입니다^^*

 

 

 

세상에 갓 태어난 가마우지 새끼들도 보입니다.

마치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 자연과 생명체에 대한 외경심마저 일어납니다.

 

수 억 년의 세월 동안 비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선대암의 모습.

깊이를 알 수 없는 검푸른 바다 위에 절벽을 이룬 선대암 앞에서, 작게만 느껴지는 인간의 존재감에

잠시 고개가 숙여집니다.

 

 

 

 

 

 

 

 

좀 더 가까이에서 보는 형제바위,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다정한 모습입니다.

 

보기만 해도 무슨 동물을 닮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코끼리 바위입니다. 덩치 큰 코끼리가 바닷물을 마시고 있네요~^^*

 

여기는 다시 두무진 포구입니다.

고기잡이를 마치고 들어온 어선들이 그림처럼 정박해 있습니다.

마치 엄마 품처럼 아늑한 모습이지요?

포구 왼쪽으로 나 있는 모래사장(자갈이 절반)에서 미역을 말리는 아주머니 역시

그림 속 주인공입니다^^*

 

 

 

'매직 아워'의 두무진 포구 모습도 잊지 못할 풍경이 되었습니다.

백령도 속살 공개...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백령도 가는 길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http://dom.icferry.or.kr/pages/에서

배편(청해진해운http://www.cmcline.co.kr/)을 이용하는데

오전8시에 인천항 출발

오후 1시에 백령도 출발입니다.

배편에 관한 정보는 다음에 다시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