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백령도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는 백령도 앞바다였다

릴리c 2011. 6. 17. 08:30

심청전의 배경이 된 두무진 앞바다가 인당수

 

서해 최북단 백령도는 우리나라 3대 고전소설심청전의 배경무대가 된 두무진 앞바다 인당수

심청이 연꽃을 타고 살아났다는 연봉바위, 심청이 타고 온 연꽃이 해안에 밀려왔다는 연화리 마을 등,

심청전의 전설과 일치하는 지명이 산재되어 있다. 또한 심청이의 출생지인 황해도 황주와 당시 상인들의

중국 교역 루트가 황해도 장산곶 부근 포구에서 백령도 근해를 거쳐 산동성, 남경, 상해 등 중국 동,

남해안으로 연결되어 있어 이를 근거로 한 심청전의 설화무대가 백령도와 일치한다.

 

백령도를 관할하는 옹진군에서는 심청전 배경지에 대한 학술고증을 받아 백령도에 심청각을 세우고 심청

전에 대한 각종 자료를 전시하는 한 편, 자라나는 2세들에게 효(孝)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건립된 심청각은, 자욱한 안개에 싸여 신비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초여름 날씨가 30도를 웃도는 요즘, 벌써부터 파도치는 바다가 그리워지고 있다.

백령도는 다른 지역보다 3~4도 가량 낮다고 하니 한여름에도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듯.

백령도에는 물맑고 아름다운 해변이 곳곳에 널려(?) 있다.

 

 

심청이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3백석에 팔려 바다에 몸을 던진다는 <심청전>.

그 배경무대인 인당수가 바로 백령도 두무진 앞바다였다.

멀리나마 인당수가 보임직한 곳에 <심청각>을 세워 자라나는 2세들에게 효(孝)를 가르치고자

한다지만, 효행은 어린사람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잊어서는 안 될 삶의 근본일 터이다.

 

자욱한 안개로 바다 멀리 볼 수는 없었지만,  치마를 뒤집어 쓰고 바닷물에 뛰어드는 청이는

바로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뛰어내리는 순간에도 청이는 아버지의 눈만을 생각했을지도...

 

 

 

심청각 자료 전시실과 내부에 전시된 자료 중 일부.

<심청전>의 필사본과 활자본, 아주 오래 전에 나온 영화대본과 음반까지 깨끗한 상태로 남아 있다.

 

 

 

 

<심청전>을 한 장의 그림으로 그려놓았는데, 그림만 봐도 소설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부분적으로 찍어 모아 봤다.

 

 

위 사진 역시 자료관에 있던 사진으로 두무진 선대바위의 모습.

날씨가 좋았다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아래 사진은 <심청각> 자료관 밖에 있던 대포와 화포.

평화로워 보이기만 하는 백령도지만 바로 코 앞에 북한과 대치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장면이다.

화포는 적의 요새지를 폭파하는 무기로, 최대 사거리가 23.5Km에 이른다고.

 

 

 

 

어딘지 이름 모를 해변가다. 지나다가 너무 아름다워 차를 세우고 사진찍은 곳인데, 백령도에는

발길 닿는 곳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많다.

 

이제 슬슬 파도가 그리운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곳 백령도에도 유명 해수욕장이 많아서 육지에 비해 북적이는 인파에 시달리는 일도 없겠지만

굳이 유명한 곳을 찾지 않아도 발길 닿는 곳마다 아름답고 물이 깨끗해 느긋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이라면 올 여름휴가 때 백령도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2박 3일 코스로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장노출로 찍을 때 나는 파도의 살아있는 모습을 담고 싶어 F9  1/500초로 찍었다.

 

 

 

 

 

 

 

사진 고수의 조언을 받아 장노출로 찍어봤다.

노출시간 30초/ F9 /초점거리 28mm 로 찍었더니 좀 하얗게 나왔지만 몽환적이지 않은가~

다음엔 노출보정을 언더로 해서 찍어봐야겠다.

 

 

 

 

서해 5도(백령, 대청, 소청, 연평, 우도) 든든한 파수꾼 서북도서방위 사령부 창설

 

▶서해 5도 방어를 전담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그제(2011.6.15) 창설됐다.

해병대를 모체로 하는 한국군 최초의 육해공 합동사령부다.

작년 연평도 포격 때 군의 대응이 신속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9월부터는 코브라 공격헬기와 정밀유도무기도 배치된다.

북은 백령도에서 50㎞ 떨어진 고암포에 공기부양정 기지를 만들며 다시 긴장을 높이고 있다.

서방사가 선배 군인들이 피로 지켜온 NLL과 서해 5도의 든든한 파수꾼이 되리라 믿는다.

(2011. 6. 17 조선일보 만물상 발췌)

 

 

 

백령도 가는 길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http://dom.icferry.or.kr/pages/에서

배편(청해진해운http://www.cmcline.co.kr/)을 이용하는데

오전8시에 인천항 출발

오후 1시에 백령도 출발입니다.

 

백령도 여행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