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백령도

현빈 해병이 머물고 간 백령도 연꽃마을 펜션

릴리c 2011. 6. 22. 08:30

현 빈 해병이 4박 5일 쉬고 간 백령도 연꽃마을 그리고...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백령도 여행.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던 '백령도의 속살 엿보기'도 서서히 막을 내려야할 것 같다.

지난 해,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위험지역'으로 인식되어 여행을 포기하는 사람이 속출,

순식간에 여행자 예약 취소가 줄을 잇자 백령도는 비상사태에 빠졌다.

그로부터 1년, 우리의 든든한 해병이 지키는 한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꿈에 그리던

백령도행 배를 탔다.

예상대로 백령도는 국내 어느 곳보다 '안전'하다는 믿음이 생겼고, 여행하는 2박 3일 동안

섬의 곳곳에 있는 비경에 감탄과 감동이 줄곧 이어졌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3일 내내 짙은 안개와 해무로 푸른 하늘을 배경삼아 멋진 장관을 담지

못한 것.

여행이란 원래 아쉬움을 안고 돌아와야 다시 떠나고 싶어지는 것이니 어쩌면 그것도 인연일런지...

 

 

백령도 관광지도에 버젓이 등재되어 있는 '연꽃마을 펜션'의 모습이다.

원래 아무도 거들떠 보는 이 없던 외진 이곳 땅을 사들여 직접 집을 짓고 연못을 만들어

심청의 테마마을로 조성한 것은 타지역 출신의 김진일 씨다.

그는 가족과 함께 길을 내고, 집짓고, 연꽃을 심고, 곳곳에 세운 유니크한 장승 역시 직접 깎고 다음는 등

모든 일을 직접 다 했다고 한다. 다음에 다시 백령도를 방문한다면 아름다운 이곳에서 머물고 싶다.

현 빈!!도 얼마 전 여기서 4박 5일(정확히는 부모님이 4박 5일, 현빈은 2박 3일)을 머물다  부대에

복귀했다는데...

 

 

 

 

'연꽃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에 펼쳐지는 연못 여러 개가 사잇길을 두고 여기저기에 있다.

아직은 연꽃 필 때가 아니어서 꽃을 볼 수는 없었지만 7월~8월에 간다면 엄청난 장관을 만나게 될 듯.

이곳의 연꽃은 백령도에서 자생하는 토종이라고 하는데, 백령도가 심청의 고장인 만큼

토종 연꽃을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소로 의미가 깊을 듯 하다.

이곳을 가꾸고 있는 김진일 씨는 원래 타지역 출신으로, 25년 전 백령도에 들어와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던

이곳을 사들여 가꾸고 심청의 테마마을로 조성했다고 한다.

 

 

 

 

 

'연꽃마을'의 주인 김진일 씨.

이곳에 터를 잡고 땀흘려 가꾸기를 몇 해, 지금은 '연꽃마을'(정확한 명칭은 '백령심청연꽃마을')

어엿한 주인이 되기까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하회탈을 연상케 하는 웃음띤 얼굴에서는 그 고난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척박한 땅에서 얼마나

많은 고생을 겪었을 지 '연꽃마을'을 보면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아름답게 가꿔진 '연꽃마을'은 이젠 백령도 여행지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으로, 얼마 전엔 해병으로

입대한 과 그의 가족이 아름답고 조용한 이곳에 반해 꿈같은 휴식을 이곳 펜션에서 취했다고 하는데,

현 빈 부친과의 약속도 있고, 그의 조용한 군생활을 지켜주기 위해 사진 등의 공개는 제대 후로 미루었다는

김진일 씨에게서 '의리의 사나이'다운 면모가 느껴졌다.

 

문의 : 032-836-1510 / 010-4706-1510

백령심청연꽃마을 펜션 주소 :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진촌 4리 1882-8

 

 

 

백령도 섬을 여행하다보면 딱히 관광지가 아니어도 보이는 풍경 모두가 그림이다.

특히 해무 가득한 마을마다 신비로움을 담은 한 폭의 수채화였다.

저녁무렵이 되자 마치 땅속에서 온천물이라도 나오나싶게 물이 고여있는 논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신기한 모습을 접했다. 그것도 한 군데가 아니라 여러 곳에서.

세상에 이런 일이~!!에나 나올 법한 일을 직접 목격하니 기분이 이상하기도 했는데

원인은 알 수 없었지만, 추측컨데 높아진 낮기온으로 논물의 수온이 올랐다가 해가 지면서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 김이 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어디까지나 추측이다.

덕분에 멋진 풍경을 만났으니 감사할 따름^^*

 

 

 

 

 

 

 

어느 지역이었는지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차를 타고 달리다 만난 보리밭이다.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넋을 잃어도 기분 좋을 것 같다.

안개 때문에 더욱 환상적이었던, 선물 같은 풍경이다.

 

 

 

 

 

 

백령도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곳, 패총(조개무덤)이다.

어렵사리 찾아가 보니, 표지판이 없었다면 아무도 이곳이 패총임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다.

백령면 진촌리 154-1번지에 소재한 향토유적 제2호로 지정 관리되는 문화유산이면서도

외딴 곳에 위치하여 주민들의 무단 쓰레기 투기 및 패총 바로 위에 위치한 경작지로 인해

패총 훼손이 심각하다. 총의 위치가 현지 주민의 생계 터전인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는 점과

외딴 곳에 소재한 점 때문에 관리가 부실, 금방이라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하루 속히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옹진군의 대처가 있기를 바란다.

패총 윗부분은 주민이 경작하는 밭이다.

 

 

 

 

 

 

이제 어느 정도 백령도 여행을 정리한 것 같다.

비록 눈에 보이는 것을 제대로 옮기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백령도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된 것만은 분명하다.

평소 가기 힘든 곳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이제야 백령도를 찾았지만,

혹시 나 같은 생각으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백령도 가는 법을 간단하게 소개하겠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http://dom.icferry.or.kr/pages/에서

배편(청해진해운http://www.cmcline.co.kr/)을 이용하는데

오전8시에 인천항 출발

오후 1시에 백령도 출발.

 

여객 운임은 편도 기준 55,900원이고 인천지역 주민은 50% 할인된다.

 소요 시간은 3시간 40분이나, 궂은 날씨에는 좀 더 걸릴 수 있음을 염두에 두도록.

청해진 해운 외에도 다른 여객선이 있으니 연안여객터미널로 문의해도 좋을 듯.

 

청해진 해운 인천 032-889-7800/884-8700

청해진 해운 백령 032-836-5252

 

 

 

 

 

 

인천-백령도를 오가는 데모크라시 5호 선실 내부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2층 객실(1층도 같은 구조), 매점, 경로석, 화장실

 

 

아래 사진은 인천-제주를 오가는 오하마나호(청해진 해운)에서 찍은 것임(2009년).

인천-제주 노선에서는 일출과 일몰의 장관을 다 볼 수 있어

비행기 여행과는 또다른 재미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는 배를 타면 선상에서 불꽃놀이를 열어줘,

까만 밤하늘을 수놓는 아름답고도 환상적인 추억을 만들어 준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요기↓를 클릭!

http://blog.daum.net/lilyfield/7836654

(크루즈 여행으로 가본 제주도)

 

 

 

 

 

 

백령도 여행기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베스트 포토에 이어 블로그 젠체 메인에...^^*)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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