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기 싫은 가을, 구리의 만발한 코스모스 꽃밭을 내 가슴에 담다
가을은 유난히 짧게만 느껴지는 계절이다.
좋아하는 계절을 제대로 음미하기도 전에 언제나 무거운 발자국 소리를 내며 겨울은 성큼
우리 곁에 다가오곤 하니까.
그래서 늘 붙잡고 싶은 가을, 해마다 벼르기만 하다가 시기를 놓치곤 하던 구리의 코스모스
꽃밭에 다녀왔다.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꽃의 끝없는 바다인듯
그렇게 광활한 꽃밭일 거라고는 짐작하지 못했다.
'꽃의 여왕은 장미'라고 흔히 말하지만, 그날 만큼은 코스모스가 '여왕'이었다.
바람이 몹시 불던 그날,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이 마치 내게 속삭이는 것 같다.
"당신의 가을을 영원히 기억할게요!"
그래.
올 가을은 그 어느 해 가을보다도 아름답게 기억될 것 같다.
2011년 가을을 붙잡고 싶은 10월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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