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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빛 가을, 감나무에 감동세상이 주렁주렁-경북청도

릴리c 2011. 11. 4. 08:30

빛 가을, 붉은 주렁주렁 매달린 청도는 지금 동세상입니다!

 

 

은 어릴 적 추억이 담겨있는 과일입니다.

지금처럼 먹거리가 풍부하지 않았던 시절을 보낸 내게 감은 귀한 간식이었죠.

가을날 말랑말랑 부드러운, 꿀처럼 달콤한 홍시는 물론이고, 다락방에 모셔둔 곶감을

겨울내내 아끼듯 하나하나 꺼내먹던 기억은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하는 맛으로 남아

있습니다.

감은 예로부터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던 예禮의 과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명절 선물 중 감 관련 상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곶감이나

냉동보관한 아이스홍시는 받는 이들도 무척 반기는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가을색이 절정이던 10월 말,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감을 수확하는 고장, 경상북도 청도

다녀왔습니다. 집집마다 거리마다 산에 들에 온통 붉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장관을 이룬

그야말로 감동의 세계로 들어간 듯했습니다. 전국 감 수확량의 40%가 이곳 청도에서 출하

된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양인지 짐작되실 겁니다.

 

  

 

고부가가치 클러스터 사업 전국 2위!인 청도의 가을, 청도 반시의 세계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청도 반시(盤枾-생긴 모습이 소반처럼 평방형으로 생겨 그렇게 부름)는 세계 유일의 '씨 없는

감'입니다. 다른 지역의 씨 있는 감나무를 청도에 심어도 '씨 없는 감'이 열린다고 하니 얼마나

신기하던지요. 아마 그 이유를 연구해 발표하면 노벨상을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청도의 <감 고부가가치 클러스터 사업단>에서는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감과 그 부산물을 이용한

응용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여 현재까지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저장해 두고 즐길 수 있는 감말랭이 제조 과정입니다.

청도 반시를 기계 옆에 붙이면 감이 돌아가는 동안 옆에 달린 칼날이 자동으로 껍질을 깎아줍니다.

껍질이 제거된 감은 수작업으로 꼭지를 따내고 네 등분합니다. 그 다음 건조시키면 작업 끝~!!

이렇게 해서 나온 감말랭이(아래 사진), 쫀득거리는 식감과 달달함 때문에 자꾸만 손이 가는

간식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감껍질, 절~대 버릴 수 없는 또 다른 '귀하신 몸'이 되어 고부가가치 상품의

원료로 거듭나게 됩니다~!!

 

 

청도의 <감따기 농촌 체험>에서 내 손으로 직접 따온 감으로 집에서 감말랭이를 만들어봅니다.

씨가 없으니 만들기도 쉽네요~^^*

 

청도 반시로 만든 제품들.

청도의 감 클러스터사업단은 홍시아이스크림, 홍시 분말로 다이어트 식품 개발, 시럽과 퓨레

납품 등을 통한 식품대기업과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영업을 계속하며 농촌 산업화를 이뤘

다고 합니다. 그 뿐 아니라 대형유통을 통해 아이스홍시, 반건시, 곶감 등을 지속적으로 판매

하며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감양갱, 기능성 감음료, 홍시쥬스, 감식초, 감칩 등 천연감은 이렇게 전혀 다른 제품으로 탄생

되어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시켜 줍니다.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은 감칩은 바삭한 식감과 달콤

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아~ 감와인을 빼놓을 수 없지요~!! 청도 와인터널 포스팅에서도 다뤘듯이 감와인의 맛, 정말

굿굿굿~입니다^^*

특히 감양갱은 성장발육기의 어린이나 노인들에게 좋은 간식으로 각광받을 것 같습니다^^*

 

 

 

 버려지는 감껍질에서 추출한 탄닌 등 고부가가치를 지닌 제품들.

그동안 감껍질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이유로 버려졌고 이는 곧장 환경을 해치는 요인이 되어

왔다고 하는데, 지금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거듭나는 '귀하신 몸'이 되었다니 새삼 '정답이 없

는' 게 세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버려지던 감껍질에서 천연 당시럽과 탄닌 추출로 상품을 개발

한다고 하니 환경도 지키고 산업화도 이루는 셈이니까요.

이는 모두 산産, 학學, 연硏, 관官의 협동하에 구성된 청도 감 클러스터 사업단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겠지요.

 

 

손질한 청도 반시를 건조시키기 위한 채반으로, 이곳에서 특별히 개발한 것이라고 하네요.

얼핏 보기엔 일반 플라스틱 채반처럼 보이지만, 감의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잘 마르도록

사업단이 특별히 고안해낸 것이지요.

 

 

 

감 클러스터 사업단 건물 뒤에 거대한 공장(?). 그 안에 있는 냉동고의 모습입니다.

영하 25도~40도나 되는 이런 냉동창고가 여러 개 있어, 우리는 연중 신선한 홍시와

곶감을 맛볼 수 있는 혜택을 누리는 것이겠지요.

 

 

 

잘 익은 청도 반시를 냉동했다가 흐르는 맑은 물에 껍질만 벗기고 용기에 담아 판매한다는

'홍시 퓨레'. 언젠가 찻집에서 마셔본 홍시 쥬스에 화들짝 놀랐던 일이 문득 생각납니다.

냉동 홍시나 이 퓨레를 믹서에 갈면...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는 '홍시 쥬스'가 될 터.

당장 집에서 실천해볼 참입니다^^*

 

 

꿀물이 주르르~~

이거,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겁니까?^^*

껍질을 벗겨 냉동했다가 먹는 청도홍시... 씨가 없으니 눈 감고 먹어도 안심입니다.

 

곶감 말랭이를 넣어 색다른 맛을 즐기게 해주는 백설기.

꿀을 넣은들 이보다 더 달까요, 청도 씨없는 곶감의 달콤함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는 떡입니다.

 

감클러스터 사업단 사옥 앞에 널어놓은 감 앞에서 그림자놀이를 하며 잠시 즐거운 시간 속으로...^^*

 

 

감클러스터 사업단 사옥 전경.

1층은 청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관련제품을 전시 판매하는 곳입니다.

건물 외벽에 비친 주변 풍경이 감빛 만큼이나 곱지요?

 

가공하지 않은 상태의 감은 부가가치가 그리 높다고 할 수 없지요. 그래서 청도군에서는 이 지역의 특산물인 감을

산업화 제품으로 개발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노력 끝에 지난 해(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부터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이름하여 감 클러스터 사업단(단장 예정수).

클러스터 사업단(지역전략 식품산업 육성사업)으로 선정되면 정부로부터 많은 인센티브가 주어진다고 하니, 농촌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테고 자연히 잘사는 농촌이 될 게 분명하네요.

농사 지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신념이 모든 농업인에게 심어지고 농사에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살 수 있는 농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 고부가가치화 클러스터사업단

주소 : 경북 청도군 화양읍 유등리 513

전화 : 054-373-7561~2

 

  

 

잠깐~!!

있잖아요~~

 

영원한 pop song DJ 김광한 씨가

매월 첫번째 토요일

(11월 5일)

오후 4시~7시

LP 음악감상회를 엽니다.

경희대 입구 산타나 카페

02-966-7535

깊어가는 가을,

old pop과 함께

잊었던 아날로그의 낭만이 그리우신 분,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회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