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국

장가계/중국인의 장사는 마술 수준, 여행 중 절대 주의가 필요해!!

릴리c 2011. 11. 17. 13:55

중국인의 장사마술 수준! 여행 중 절대 주의가 필요해!! 장가계의 거리 풍경

 

중국을 여행해 본 사람, 그 중에서도 길에서 쇼핑을 해본 사람은 아마 대부분 느꼈을지 모른다.  

그들의 장사술은 마술에 가까운 사기 수준이라는 것을.

얼마 전 장가계를 여행하면서 여러 번 당했던(!) 쇼핑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중국인의 장사술은

가히 마술이었다. 눈깜짝할 사이에 벌어지는 그들의 손놀림은 신의 경지를 넘나들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고객을 바로 눈앞에서 바보로 만들어 버리곤 한다.

멀쩡히 두 눈 뜨고 감시(?!!)했는데도 쇼핑한 물건의 양이 황당할 정도로 줄어든 것을 그자리를

뜨고 나서야 깨닫게 되지만 이미 때는 늦는다.

함께 여행한 일행 중 많은 사람들이 겪었던 길쇼핑의 황당한 얘기가 모든 중국인의 모습은 켤코 

아니겠지만, 중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물건을 살 때 절대 조심하기를 바라라는 의미

에서 이 글을 포스팅하는 것이다.

물론 과일이나 먹을 것을 사면서 일어난 '길쇼핑' 때의 얘기지만

오래 전, 쓰고 남은 중국돈으로 공항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다가 국적 불명의 '쓸 수 없는' 화폐가

섞인 거스름돈을 받은 적도 있는 나로서는 중국인의 상술에 믿음이 가지 않아서다.

 

 

여행 중에는 그 지역의 자연경관이나 문화를 접하면서 호기심과 경이로움을 느끼는 외에도

그곳의 특산물과 먹거리에도 관심을 갖는 것 역시 여행의 즐거움이다.

특히 그 지방의 과일을 맛보는 즐거움 또한 큰 행복,

장가계의 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관광객이 버스에서 내리자 과일장수들이 우루르 몰려와

수북히 쌓은 과일을 "3천원!" "5천원!"이라고 외쳐댄다.

여행하는 동안은 솔직히 과일이나 차를 느긋하게 먹고 마시지 못하는 아쉬움이 늘 있던 터라

눈 앞의 싱싱한 과일은 충분히 유혹적이다. 게다가 금방 따와 싱싱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표시

인 푸른 잎이 달린 복숭아가 침샘을 마구 공격한다.

적당히 가격 흥정을 하고 나서 봉투에 담는 과일을 무심히 바라보는데......

 

(내가 사려고 흥정했던 사람은 다른 여성이었지만, 이 아저씨의 과일 역시

사진으로 자세히 보니 멀쩡한 복숭아는 위의 몇 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반쪽이거나 썩은 것들 뿐이다.) ↑↑

 

그러다가 문득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다. 빠른 손놀림으로 손목을 약간 구부린 채 과일을 담기에

좀 이상하다 싶어 살피니, 과일의 썩은 부분이 얼핏 보이는 게 아닌가.

바꿔 달랄 요량으로 봉투에 내 손을 넣으려 하자 강경하게 제지하는 과일장수, 옆의 다른 장수들

까지 합세해 나머지 과일을 잽싸게 담는다.

갑자기 의심이 들어 바구니에 쌓인 복숭아를 다시 살펴보니, 성한 것은 맨 위의 두 세개에 불과,

그 아래의 것들은 모두 썩거나 아예 반 이상 도려낸 상품가치 제로의 것들 뿐이 아닌가!!

이런 나쁜 넘들~~!!!

사지 않겠다고 손을 내젓자 알 수 없는 소리로 떠들어대며 계속 과일을 봉투에 담는다.

돈을 미리 내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만일 돈부터 냈더라면 고스란히 당할 뻔한 사건이었다.

물건을 살 때는 절대 돈부터 지불하지 말 것~!!!

 

 

또 다른 곳인 천자산 입구에서의 군밤장수.

이들 역시 한국말로 "2천원, 2천원!" 하며 호객행위를 한다.

굵직하고 맛있어 보이는 군밤이 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앞서 당했던 복숭아 사건도 있던 터라

그냥 패스~. 그런데... 일행 중 초등학생 딸을 데려온 젊은 엄마가 한 봉지 샀다며 먹어보란다.

보기완 달리 정말 맛이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맛보다 '또 속은 데' 있었다.

수북한 밤은 분명 스무 개도 훨씬 넘어 보인다. 그러나 막상 받아온 봉투 안에는 열 두어 개만이

들었더라는 것!!

그 얘기를 들은 다른 일행이 과일 망고를 사면서 겪었던 일을 또 털어놓는다.

역시 먹음직한 망고 한 무더기를 흥정한 후 돈을 내고 함께 여행한 7명의 눈 14개가 똑똑히 보고

있었는데도 돌아와서 세어보니 절반 밖에 없더라는 것!!

이만하면 중국인의 장삿술은 마술을 넘어 요술의 경지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정말 믿을 수 없는 민족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버스 안에서 바라본 장가계 시내.

전에 북경에서 본 출근길 '수천 대의 자전거 풍경'이 진풍경으로 느껴졌었는데, 세월 탓인가,

자전거 대신 이곳에서는 오토바이를 탄 모습이 대부분이다.

 

 

 

골목 안의 아파트가 꽤 조용하고 깔끔해 보인다.

빛나는 아침 햇살에 골목 어귀 노천 빨래 건조대는 제몫을 다하고...

(김구 선생의 '장사 임시정부'가 있던 장사의 골목에서)

 

 

 

김구 선생의 '장사 임시정부'가 있는 골목의 작은 가게들.

이곳에서는 '마술' 같은 속임수를 쓰는 장사는 하지 않겠지...

 

 

 

여성은 중국에서 태어나야 한다고 하던가?

부엌일을 남자들이 한다고 들었는데 역시나~!

골목 집앞에서 '요리하는 남자'를 보았다. 감자를 써는 폼과 썰어놓은 감자채를 보니 '퍼펙트'하다.

 

 

 

 

 

 

 

장가계의 어느 호텔 앞 풍경.

저녁을 먹은 후 과일을 사러 밖에 나왔다가 수퍼마켓 주변의 포장마차를 만났다.

각종 꼬치구이와 즉석 볶음밥이 손님을 부른다.

 

 

 

 

 

장가계를 여행한 6일 내내 운전해준 따꺼.

운전석 옆 유리창에 '모택동' 미니동상을 붙이고 다니는 그는 일을 즐기는 듯 늘 웃는 모습이다.

 

 

 

저녁을 먹고 난 시민들이 마을 공동회관 앞에 모여 '야간 댄스'를 즐기고 있다.

우리 일행도 가던 길을 멈추고 그들의 분위기에 편승해 잠시 이국의 문화속으로 들어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