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

미끄럼 타는 아기흑돼지 쇼!쇼!쇼!/제주도 휴애리

릴리c 2012. 1. 16. 08:30

제주의 삶과 휴식이 있는 곳  의 명물 "아기돼지 쇼"

 

누가 돼지를 미련한 짐승이라고 했나.

미로를 빠져나와 경사진 길을 오르고 구름다리를 건너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면서 멋지게

슬라이딩을 즐기는 돼지를 보면, 아마 돼지에 대한 선입견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될 것이다.

반짝반짝 윤기 흐르는 검은 모피로 온몸을 감싼 아기 흑돼지들이 펼치는 '미끄럼틀 공연'.

더럽고 냄새나는 '돼지우리 속 돼지'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제주도의 휴애리

공원을 방문한 후부터다.

날렵하고 영리해 보이는 제주 흑돼지의 '미끄럼틀 쇼'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휴애리를 찾는

관광객이 점점 늘고 있다는데...

 

이번에 소개할 제주도의 명소는

제주의 삶과 시(詩)가 있는 마을 , 휴애리는 휴식과 사랑이 있는 마을이다.

휴애리는 제주의 독특한 삶과 문화를 테마로 한 휴양, 체험 관광지로, 가장 제주다우면서

향토적인 공간에 제주의 자연과 생활모습을 한 곳에 모아놓은 제주도 축소판이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 구름다리를 건너고

65도 경사로에 설치된 물이 흐르는 고무매트 미끄럼틀을

마치 날듯이 사뿐히 미끄러져 내려온다.

 멋진 슬라이딩으로 물방울을 튀기며 맨 아래까지 내려온 다음,

좁고 긴 길 위에 뿌려진 옥수수 사료를 맛있게 먹는다.

오~ 바로 이 맛이얌~!!

 

미끄럼틀 쇼를 마친 아기흑돼지들은 관람객에게 먹을 것을 달라며 애교를 부린다.

이 때를 위해 당근(한 봉에 천원-농원에서 판매)을 준비했다가 주면 된다.

 

 

하낫 둘 꽥꽥~ 셋 넷 꽥꽥~!

자~ 이번엔 거위의 등장이닷~!!

꽥꽥~~ 꽥꽥~~!!

희고 통통한 거위부대가 뒤뚱거리며, 좀 전에 아기돼지들이 올랐던 언덕을 오른다.

다리가 짧은 탓에 가파른 경사가 힘들어 보이지만, 저 높은 곳을 향하여~ 꽥꽥~!!

날개를 펴고 비상하듯 미끄러져 내려오는 거위들,

자신이 백조인줄 모르던 '미운오리새끼'처럼 우아한 자태다.

 

 

 

 

 

 

 

흑돼지와 거위를 훈련시켜 '쇼'에 내보내는 조련사.

매스컴을 타서 꽤 유명인사가 됐다고 한다.

 

 

 

 

 

'용연'이라는 이름의 연못.

바람이 많은 제주지만 겨울인데도 바람에는 남녘의 따뜻하고 온화한 공기가 실려 있다.

멀리 한라산이 흰 눈을 뒤집어쓴 모습으로 보일듯 말듯, 다가올듯 말듯 망설이고...

 

 

지금까지 보았던 돌하르방의 모습과 많이 다르다.

돌하르방(할아버지라기 보다는 어쩐지 아저씨의 이미지지만...)의 인자하고 후덕한 미소와는

대조적인 '까칠 돼지'의 표정이 무척 재미 있다.

유난히 성기를 강조한 돼지의 모습은 어쩌면 다산(多産)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나무꾼이 나무하러 다니던 길을 소재로 만들었다는 '나뭇꾼의 길'(오른쪽).

이 길을 걸어 나무하러 다니면서 아들을 점지해 달라는 소망을 담아 돌탑을 쌓았다는 옛날 얘기를

모티브로 조성된 길.

길가에는 작은 돌들이 무수히 쌓인 석탑이 있는데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며 만든 것이라고 한다.

나무꾼의 길이 끝나는 곳에 와룡바위가 있다. 일찍이 용이었는데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바위가 된

와룡바위가 나무꾼의 정성에 감동하여 아들을 점지해주었다는 내용으로 이야기는 결말을 맺는다.

 

 

휴애리 농원의 또 다른 특징은, 동물들을 직접 만져보며 함께 놀 수 있다는 점이다.

공원 내에서 팔고 있는 당근 등 먹이를 사서 관광객들이 직접 동물들에게 주며 친해질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을 간직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의 강아지들은 유기견으로, 휴애리에서 보살피며 키우고 있다.

이들에게 귤을 주니 아주 맛있게 받아먹는다. 이곳에서라도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타조에게 먹이를 주는 것까지는 좋으나 긴 목이 언제 우리 밖으로 튀어나와 사람을 공격(?)할 지

모르니 주의하시라~!!

 

 

한라산 화산 암반수인 미르샘.

'미르'라는 말은 순수 우리 말로 '물'을 뜻한다.

미르샘은 한라산 남쪽 사라오름과 성널오름에서 발원하여 흘러내리는 지맥으로

휴애리 빌레밭(바위가 많은 지역이라는 제주 방언)에서 뿜어져 나오는 맑고 미네랄이

풍부한 광천수다.

이 물을 마시고 기진맥진한 용이 기력을 회복했다는 전설이 있으니 이곳을 찾거든 꼭

'미르샘' 물을 마시고 건강한 삶을 누리시길^^*

 

 

 

 

 

휴애리에선 '감귤 따기 체험'행사도 열린다.(12월까지)

5천원을 내고 입장해 달고 싱싱한 귤을 실컷 따먹은 다음 비닐봉투 가득 담아서 오면 된다.

농원에 준비된 가위로 꼭지를 자르는데, 맛있는 귤을 고르는 요령은

일단 햇볕이 잘 드는 쪽 가지(주로 위쪽)에서 껍질에 약간 거므스름한 자국이 있는 게 당도가

높다고 한다.

그런데...막상 구분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아니, 구분할 필요가 없었다. 나무에서 직접 딴 귤은 모두 맛이 있었으니까~!!

 

 

 

 

 

 

제주의 묘

제주묘의 형태는 묘를 중심으로 탑을 쌓아(산담) 우마, 산물 등의 침범을 막는 형식을 취한다.

또한 여기 돌담(산담) 위 한쪽에 탑을 쌓아 놓은 것은 먼 곳에 보이는 나쁜 기운을 막는 관습이다.

여기 휴애리에 있는 묘는 제주에 몇 기 안 되는 문화적 사료의 가치가 높은 독특한 제주의 묘다.

 

 

 

휴애리를 손수 가꾼 양지선 대표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의 자연환경과 전통 문화가 어울어진

가장 제주적인 공원을 만들어서,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싶었다."는 양 대표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2014번지

전화 : 064-732-2114     

이용시간 : 10월 ~ 6월 09:00~18:00, 7월 ~ 9월 09:00~19:00

홈페이지 www.huer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