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요리

[경기도 추천맛집]편견을 말끔히 떨치게 한 오리고기의 맛에 완전 반했어요~!!

릴리c 2012. 4. 7. 08:30

호불호가 확실한 리고기지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맛집/여주 솔밭

 

나는 육류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수시로 찾아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편도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에너지 보충을 위해 고기를 꼭 먹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가끔 먹는

정도이고, 그것도 소고기와 돼지고기에 그친다.

닭고기는 있으면 먹고 없어도 전혀 생각나지 않는 메뉴의 하나(닭꼬치는 예외).

그렇기 때문에 '오리고기'는 기껏해야 훈제한 것으로, 지금껏 살아오면서 손가락 꼽을 만큼의

몇 번 먹어본 정도에 불과했다.

그랬던 나에게...

이번에 먹어본 '오리 요리'는 음식에 대한 편견과 입맛을 완전히 바꿔놓기에 충분했을 뿐만

아니라 자꾸만 생각나게 한 음식이 되고 말았다.

닭고기 같은 독특한 향취와 맛 때문에 호불호(好不好)가 확실한 음식이라는 나의 편견을 명쾌히

지우도록 해준 경기도 여주의 '특별한 오리고기집 솔밭'을 소개하겠다.

 

 

오리고기는 모든 육류중 특이한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물에 녹는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체내의 지방과다 축적에 의해 유발되는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에 걸릴 염려없이 오히려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몸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스태미너 식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처럼 호불호가 분명한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

 

불포화지방산은

`신체의 성장과 건강, 생리적 과정의 정상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체내에서 합성이 안 되어 반드시 음식물로 섭취해야 하는 특수성 때문에

필수지방산이라고 한다.

이 필수지방산은 모든 세포막의 구성성분이면서

 평활근의 수축, 혈압의 저하, 신진대사 조절 등

우리 몸에서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프로스타글라딘을 형성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오리는 옛부터 한방의학과 민간요법에서

중풍, 고혈압, 심장병등 여러 가지 병증의 치료와 예방에 폭넓게 활용되어 왔다.

 

 

 

훈제된 바베큐 오리에 버섯과 감자, 양파, 파인애플 등을 듬뿍 넣고 달궈진 돌판 위에서 볶다가

신선한 부추를 넣어 슬쩍슬쩍 섞어준 다음...

 

 

 

 

깻잎장아찌에 싸서 먹는다~!!

담백하고 고소한 훈제오리가 전혀 거부감 없이 입안에 착 감긴다.

어머낫~

평소에 즐겨 먹던 돼지갈비가 울고 갈 맛이네~!!

안에서 다 사라지기도 전에 또 한 입 싸서 넣는다.

그리고 또 한 입...... 나의 젓가락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그러나...

이 집에서 나를 반하게 만든 음식은 그것만이 아니었으니~~~~~~

 

 

 

 

경기도 이천의 <솔밭>은 돌판에서 구워주기 때문에 그 맛과 풍미가 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음식을 익히기 전에 돌판을 닦아내는 작업이 선행된다.

일단 불에 달궈진 돌판에 물을 부으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데 이 때 세척 전용 기구로 돌판을 닦아준다.

그러면 전에 조리한 음식의 찌꺼기 등이 신기할 정도로 불거져 나오고, 물을 계속 부어주면서 문질러 주면

어느 새 돌판은 깔끔하게 닦여진다.

물과 찌꺼기 들은 가장자리에 파인 구멍을 통해 배출되니 소독과 세척이 동시에 이뤄지는 셈이다.

여기에 음식 재료를 넣어 익혀주면 OK!!

 

 

이번엔 <유황오리 양념 주물럭>을 익힐 차례다.

일행이 여럿이었기 때문에 이집의 메뉴 중 몇 가지를 주문해 골고루 맛볼 수 있었던 것이 내겐

오리고기에 대한 편견을 떨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좀 전에 먹었던 훈제오리 바베큐가 평범한 오리고기 맛이었다면, 이 '유황오리 양념주물럭'은

바로 내 입맛을 사로잡고 말았던 메뉴.

양념한 고기에 버섯과 감자, 양파가 들어간다.

 

 

 

 

 

다 익힌 후 아까와 마찬가지로 싱싱 부추를 듬뿍 넣어 살짝 뒤적여 준 다음 먹으면 된다.

마치 양념 불고기를 먹는 맛인데, 소고기 같은 느끼함이 전혀 없어 한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에 꼭 다시 주문해서 먹고 싶을 만큼 내 입맛에 딱~ 맞앗던 메뉴다.

 

 

 

 

 

 

 

위 사진은 오리고기를 먹고 난 후 김치 볶음밥을 만드는 장면.

 

아래의 사진은 소문으로만 듣던!!! 치즈누룽지를 만드는 과정이다.

만들기가 조~~금 번거로운 게 흠이라면 흠,

그러나 재미삼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자~ 한 번 따라해 보실래요?

 

 

치즈 누룽지 완성품이다(아래 사진)

누룽지의 고소함과 치즈의 쫀득거림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줄은... 정말 몰랐다.

돌돌 말아낸 치즈누룽지 몇 조각만 있으면 한끼 식사가 거뜬히 해결될 것 같다.

여행갈 때 만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룽지를 끓여낸 누른밥이 속을 얼마나 편하게 해 주던지...

그리고...

이 집에서 반한 또 한 가지 메뉴가 있었으니~~~!

바로 '조랭이 들깨탕'이다.

잃었던 입맛을 되찾거나 기운을 회복하는 데 이만한 음식이 또 있을까 싶게 영양이 듬뿍 들어간

'엄마 손맛' 같은 들깨탕이다.

어깨 수술 후 통 입맛이 없는 요즘, 너무나도 간절히 생각나는 음식이다.

 

 

 

 

 

 

 

오리고기의 효능

오리는 어혈을 풀어 주며, 生血에 효능이 있으며, 소염과 소농은 물론 일체의

풍을 다스리는데 효과가 있다.

 

1. 고혈압, 중풍, 토담, 토혈이 있을 때

2. 아편, 갈근, 수은, 비상, 알콜 등의 중독에

3. 빈혈증, 폐병, 신경통, 허약체질, 비만증, 병후회복에

4. 관절염, 신장염, 각기병, 부인병, 피부병의 예방과 치료에

5. 식은땀, 위장염, 양기부족, 정력이 약할 때,

(자료 출처: 동의보감, 중국약대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