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요리

해피아워를 노려라, 반값에 주문~! 이자카야 쇼부2

릴리c 2012. 3. 10. 08:30

해피아워에 갔더니 모든 메뉴가 반값~?!!

 

좋은 사람과 함께 있어서 행복하고

한 잔 마시니 기분 좋고

맛있는 음식이 있으니 오감이 즐거울 터,

이것이 바로 해피아워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러나...... 그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정말로 해피아워가 필요하다면...

즐거움을 두 배로 만끽할 수 있는 아주 쉬운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이미 아시는 분은 다 아실 테고 모르시는 분만 모르시겠지만,

이곳을 찾아가면 행복은 두 배, 부담은 절반으로 확 줄어든다.

 

Happy Hour를 노려라~ 모든 메뉴가 반값이다.

이 곳에서는 저녁 8시 이전에 주문하면 무조건 50% 할인이다.

거짓말?

아니다!

이런 집은 나도 처음이다.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나와 조금 가면 오른쪽 골목에 살짝 언덕진 길이 나있다.

그 골목을 30미터 쯤 가면 이자카야 쇼부가 있는데 바로 그곳이다.

한문으로 승부(勝負)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 쇼부이고,

선술집이라는 의미의 이자카야인 걸 보면 일본식 선술집임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일본에 로열티를 주는 것은 아니다.

순수 국내 브랜드로 전국 체인점을 갖고 있으며 강남역점종로점만 직영이란다.

 

50% 할인은 반드시 8시 이전에 주문해야만 적용된다는 점을 잊지 말도록~!!

(주말-금,토요일은 제외)

그러나 늦게 갔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좌석에서 트위터로 주문하면 15%가 할인되니 SNS세대에게 절대 유리하다는~!!

또 있다.

미리 전화로 예약해도 10% 할인해준다.

단, 중복할인은 안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도록...

 

 

 

이제부터 이자카야 쇼부의 신메뉴 시식에 들어가겠습니다~!!

늘 끊임없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여 선보이는 쇼부의 봄철 메뉴로 4월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위 사진) 문어를 올리브 오일에 튀겨낸 문어 가라아게.

문어의 부드러운 육질이 그대로 느껴지고 신선한 야채와 함께 먹으니 느끼하지 않아 좋았다.

원래 싱겁게 먹는 내 입엔 약간 짜게 느껴졌지만, 보통 입맛이라면 적당할 것 같다.

(아래) 오징어 다리만 튀겨낸 게소튀김.

오징어 다리를 계란, 밀가루를 묻혀서 튀겼다. 안주 킬러라면 요주의~!

 

 

 

쇼부 입구...강남역 11번 출구로 나와 50미터쯤 가면 오른쪽으로 약간 오르막길이 나오는데

그곳을 오르다보면 작은 사거리 코너에 간판이 보인다.

 

 

 

이자카야 쇼부에 들어서니 카운터 테이블이 보이고, 길게 뻗은 통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작고 아늑한

공간들이 여럿 만들어져 있다. 

복잡하지 않은 인테리어와 정갈한 실내 분위기가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벽에 걸린 생선그림이 시선을 끈다.

"축하합니다. 아주 많이많이 축하합니다."

경사스러운 일이나 새해를 축하할 때 쓰는 말인데 쇼부에 오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일 많이 있기를 비는

쇼부맨들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다.

한쪽에선 마네키 네코가 연신 손을 흔들고 있다.

일본의 상점이나 음식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양이 인형인데,

복과 행운을 부르고 성공을 가져다준다는 상징물로 여겨져 일본사람들이 무척 좋아한다.

 

 

주방 앞에 설치된 카운터 좌석.

테이블을 마주하고 앉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옆으로 나란히 앉는다면 더 친밀감이 생길 것 같다.

 

문어 스모노...삶은 문어를 새콤달콤한 간장소스에 무친 것으로 입안이 무척 개운해짐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메뉴.

 

일본식 선술집답게 일본의 사케가 무척 다양하다.

나야 원래 술을 즐기지 않으니 술 이름이나 종류에 별 관심을 갖지 않지만,  

이날 마신 정종은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하게 마시는 법과 차게 마시는 법이 있는데, 나는 부드럽게 넘어가는 따뜻한 쪽이 좋았다.

 

도미뱃살 데리야키...도미 뱃살을 쇼부의 특제 소스에 담궈 두었던 것을 겉만 살짝 구워냈다.

소스의 맛이 생선살에 배어서인지 회로 먹는 맛과 달리 육질이 쫀득하여, 회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먹기에 부담이 없을 듯하다.

 

아보카도 연어 샐러드...아보카도와 연어, 여러가지 채소에 올리브 오일로 만든 드레싱을 뿌려

상큼함과 함께 봄이 느껴진다. 겨우내 부족해진 비타민을 보충하기에 안성맞춤일 것 같은...

 

앙기모 스노모노.

아구 간을 요리하여 찜통에 쪄서 쇼부의 특제 소스인 새콤달콤한 초간장을 뿌렸다.

아구 간의 고소함과 소스의 풍미가 어우러져 예상 밖의 맛으로 미각을 자극한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괜찮았던 메뉴.

 

오코노미 야키.

일본식 빈대떡이라고 할까.

원래 오코노미 야키는 말 그대로 '좋아하는 재료 다 넣어 굽는다'는 뜻이니 우리의 빈대떡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게 있다면, 우리의 빈대떡은 기름을 넉넉히 둘러 얇게 부쳐내는 반면,

일본의 오코노미 야키는 온갖 재료와 계란을 듬뿍 넣어 두툼하게 굽는다는 정도(기름은 많이

필요하지 않다).

위에 마요네즈와 가쓰오부시를 듬뿍 얹었다.

 

크림 해물 우동볶음.

얼핏 보면 크림 스파게티를 연상시키지만, 우동 면발이라 부드럽다.

스파게티 국수의 질긴 식감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할만하다.

그러나 '신메뉴'라기엔 좀 진부한 감도 없지 않지만, 양이 푸짐해 식사 대용으로 시키면 좋을 것 같다.

 

 

은대구 구이.

처음에 맛을 보았을 때 메로구이가 아닐까 했는데 은대구란다.

지느러미를 바싹 구워냈지만 좀 억센 느낌. 그래도 씹는 맛과 고소함이 느껴진다.

 

도미 뱃살 데리야키.

도미의 뱃살을 쇼부 소스에 담궜다가 구운 것.

고급요리라는 생각이 든다.

 

어묵탕.

오뎅국으로 더 친근한 어묵탕이다.

신메뉴로 내놓은 것은 아닌 듯... 게와 조개를 넣어 국물맛이 시원하게 우러나왔다.

게다가 얼큰함이 속을 개운하게 해준다.

 

족발 냉채.

장충동에서나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던 족발이 고급스러운 요리로 다시 태어났다.

콜라겐이 많아 여성 애주가들에게도 사랑받을 것 같은 아이템.

 

곱창볶음.

곱창과 야채를 매콤달콤한 소스로 볶아냈다.

이것 역시 맛이 진했다. 일본의 정종맛과도 어우러지겠지만 소주안주로도 제격일 듯.

 

해물과 숙주나물을 듬뿍 넣어 끓여낸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

속풀이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꼬치를 좋아하는 내가 따로 주문했던 닭꼬치 구이.

 

 

 

 

이자카야 쇼부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 벽을 장식한 메모지가 먼저 반긴다.

전설의 DJ김광한 씨도 이자카야 쇼부의 고객인 모양이다.

사인을 들고 있는 사람은 이곳 점장님.

 

 

이자카야 쇼부(강남 직영점)

주소 : 강남구 역삼동 619-28

전화 : 070-8129-2348

www.shoub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