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요리

강원도 추천맛집/전통의 맛이 반가웠던 봉평 메밀음식

릴리c 2012. 4. 4. 08:30

<메밀꽃 필 무렵>의 봉평에서 만난 반가운 전통 음식...메밀 음식의 모든 것

 

여행을 하면서 볼거리 못지않게 중요하고 신경쓰이는 것이 바로 음식이다.

어딜 가나 비슷한 먹거리에 식상할 때가 많기 때문인데,

이번 평창 봉평으로의 여행에서는 우리 전통의 맛을 만나 무척 반갑고 기쁜 순간이었다.

제대로 된 메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는 많을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못한 게 사실인데

봉평 '동이네 막국수'에서 먹은 메밀음식들은 '역시 메밀의 고장답다'는 감탄이 저절로 나올

만큼 내 입맛을 사로잡았다.

 

메밀 비빔 막국수...

메밀 새싹을 고명으로 얹어 메밀국수의 구수한 맛에 상큼한 식감을 더했다.

 

메밀 물 막국수...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었다.

역시 다른 집 막국수와 차별화된 '메밀 싹'이 푸짐하게 올라와 있다.

입맛 잃기 쉬운 한여름에 다시 찾고 싶은 음식으로 첫 손가락 꼽고 싶었다는...

 

 

메밀 물 막국수(온면)

찬 음식이 위에 부담되는 사람이라면 온면을 주문하는 것도 좋을 듯.

따뜻하면서도 시원한(!) 국물맛 때문에 온면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

 

 

 

메밀 부침...배춧잎과 쪽파를 두어 한지처럼 얇게 부쳐낸 부침개를 초간장에 살짝 적셔 먹는 맛이란...

어린 시절, 비내리는 날 밖에 나가 놀지 못하는 자식들을 위해 엄마가 부쳐주시던 빈대떡이 생각날

정도로, 그리움과 추억의 향기가 담긴 고소한 맛이었다. 

 

 

 

메일 전병...

다진 김치와 당면, 두부 등을 으깨어 넣은 메밀 전병이야말로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메밀 가루만 있으면 집에서도 시도해 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닐까.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나 혹은 냉장고 안에 있는 여러가지 재료를 꺼내어 넣어도 즐거운 전병이

탄생될 것 같다.

 

 

 

 

 

돼지고기 수육과 야채 무침...

프랑스산 돼지 삼겹살로 만든 수육인데, 메밀 새싹과 여러가지 채소를 새콤달콤하게 버무려

입맛을 돋구기에 제격이었다.

막국수만으로는 뭔가 허전하다 싶어 주문했던 메뉴인데 대만족~^^

 

 

 

메밀 묵무침...

전국민이 좋아하는 술안주 혹은 간식을 꼽으라면 바로 이 메밀 묵무침이 아닐까.

언제 어디서 누구와 먹어도 마음이 즐겁고 행복해지는 음식 중 하나다.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다는~~^^*

 

 

 

메밀 새싹 비빔밥...

새싹이 듬뿍 들어가 보기만 해도 싱싱한 기운이 전해지는 것 같다.

들깨가루가  뿌려져 있어 무척 고소하고 맛이 진했던 비빔밥.

 

 

 

메밀 묵사발...

여기에 밥을 말아 먹어도 좋았을 '묵사발'.

어찌하여 '심한 타격이나 충격을 받아 사물이 몹시 망가진 상태'를 '묵사발'이라고 했는지,

아마도 이 묵사발의 진정한 맛을 모르는 사람이 만들어낸 단어가 아니었을까, 잠시 의문이

생기기도 했던 음식이다.

 

 

 

 

메밀의 영양과 효능

메밀은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기 때문에 변비, 설사, 딸꾹질 등에 효과가 있다.

또 종실에 비하여 어린 식물체의 잎에 루틴(Rutin) 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어 녹채나 약초로 재배하여

동맥경화, 고혈압, 녹내장, 당뇨병, 암 등의 성인병 및 X-ray, 방사능 질병 등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약과 식이요법에 광범위하게 이용될 수 있는 작물로서 기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독을 풀고 염증을 삭이며 가슴 속 열을 아래로 풀어주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줘 피돌기를 도와준다.

따라서 소화가 안 되거나, 이질, 여성대하, 동맥경화, 고혈압 등과 같은 병에 많이 쓰인다.


메밀의 치근막염 잇몸출혈 및 구취제거 효과
메밀은 일반 화곡류에 없는 필수 미량요소와 비타민류, 특히 비타민 B와 D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잇몸 염증을 없애주므로 건강식으로도 좋다.


메밀의 당뇨병 치료효과
당뇨병은 성인병으로 음식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당뇨병 환자를 쓴메밀 식이요법으로 치료한 후 혈액을 분석한 결과 포도당함량은 크게 낮아졌으며,

인슐린이나 당함량을 떨어뜨리는 약을 복용할 때보다도 부작용이 없으며 과다지방 당뇨병 환자에게

특히 효능이 좋다.

한편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공급과 치료효과를 겸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적합한 식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춥춥스럽게 날아드는 파리 떼도 장난꾼 각다귀들도 귀치 않다.

얼굼뱅이요 왼손잡이인 드팀전의 허 생원은 기어코 동업의 조 선달을

낚우어 보았다.

“그만 걸을까?”

“잘 생각했네. 봉평 장에서 한 번이나 흐븟하게 사 본 일 있었을까.

내일 대화 장에서나 한몫 벌어야겠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