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요리

여행지에서 만난 '도둑들'이 기분 좋았던 이유

릴리c 2012. 6. 6. 08:30

여행지에서 만난 '도둑'이 기분 좋았던 이유/부안 군산식당

 

도둑을 만났는데 기분이 좋다?

이거 뭐가 잘못 돼도 한참을 잘못된 게 아닌가...

마음먹고 2박 3일 전라북도 여행을 떠났다가 실제로 '당한' 일이었으니...

바로....... 밥도둑을 만났다는 말씀~~!!

(혹 제목에 낚였다고 기분 언짢아하시는 건... 아니죵?^^*)

 

여행에는 뭐니뭐니 해도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전북 여행을 하면서 '음식은 역시 전라도'라는 말을 실감했는데

그 중 몇 군데를 하나씩 소개할까 한다.

나는 원래 맛집블로거가 아니어서 '맛깔나는' 사진이나 리뷰에 서툰지라,

평범한 고객으로서의 솔직한 느낌을 적어볼 생각이다.

우선 전라북도 부안(변산)에서 만난 부안군산식당부터.

 

 

아무리 소문난 집이라 해도 막상 먹어보고 실망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 소개할 부안의 군산식당에서 먹은 '백합탕'은 내가 완전 반해버린 조개탕.

조개 중에서도 귀족이라는 백합은 가격이 좀 비싼 탓에 평소엔 잘 먹어보지 못하던 음식이었는데

군산식당의 백합탕은 양도 푸짐한데다 살이 꽉찬 백합으로 끓여내 그 맛이 일품이었다.

역시 '귀족조개'로서의 면모를 느끼게 해주었다는...

 

 

이집의 '명품'은 1인분에 1만원인 '충무공 정식'. 위 사진은 차려진 반찬의 반도 안 되는 것.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푸짐한 반찬이 모두 '밥도둑'으로 몰릴 만큼 맛깔나는 음식의 향연을

즐길 수 있어 '맛'을 찾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식사시간을 즐기게 해준다.

 

 

군산식당에서 '인기 폭발'했던 이 음식은?(위)

'양파김치'다.

속속들이 양념이 배이고 잘 곰삭은 것이 한 입 베어무는 순간의 그 '아작함'과 새콤함,

혀를 톡 쏘듯 감칠맛 나는 풍미가 입안을 점령한다.

양파의 자연스러운 달큰함이 어우러지니 '밥도둑'이 바로 너로구나~!!

 

얼핏 보면 어리굴젓 같아 보이지만 싱싱한 굴이 곰삭은 양념과 어우러져 향 짙은 굴젓을

탄생시켰는데, 이것 또한 밥도둑이었다.

 

요 깻잎.

평범해 보이는 깻잎 장아찌지만 전혀 짜지 않고 맛있어서 몇 번을 리필해서 먹었다.

 

꾸덕꾸덕하게 말린 잔갈치를 양념하여 쪄낸 것인데, 뼈째 먹을 수 있었던 밥도둑이다.

 

해풍에 말린 굴비구이.

굴비야 설명이 필요없는 밥도둑이니 패쓰~!!

 

 

 

식탁에 된장찌게처럼 흔하게 오르는 메뉴는 없다.

그렇지만 '맛있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된장찌게 또한 찾기가 쉽지 않은데...

이집의 된장찌게는 달랐다. 아주 맛있었다는...^^

 

 

부안 군산식당은 변산대명리조트 앞 식당이 많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부안 군산식당 : 전북 부안군 변산면 / 063-583-3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