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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부안]사람의 발길을 허락치 않는 적벽강 절경 몽돌해안

릴리c 2012. 6. 22. 08:30

갈 수 없어 더욱 다가가고 싶은... 인간의 발길을 허락치 않는 벽강

 

가갈 수 없고 만질 수 없어 더욱 애타는 곳이 있다.

변산반도에서 서해바다 쪽으로 가장 많이 돌출된 지역의 강한 파도와 물결, 바람이 빚은

신의 작품 적벽강이 그곳이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적벽강과 채석강이 길게 연결된 지역의 위치다.

적벽강은 파도가 깎아낸 붉은 해안 단층 절벽이지만 자세히 보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층이 곳곳에 숨어 있어 '놀라운 자연의 신비'에 그저 감탄할 뿐.

구불구불 해안선을 따라 걷다보면 곳곳의 해식동굴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해

그 안에 앉으면 태고의 이야기가 흘러나올 것 같아 상상의 나래를 펴고 귀기울이게 된다.

예쁜 무늬의 바위가 도란도란 속삭이는 것 같고 화석이 말을 걸어올 것만 같다.

그런데... 거기까지다.

더 이상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으려는 듯, 해안은 온통 삐죽삐죽 나온 바위 때문에 걷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적벽강 몽돌해안 관찰지(격포 자연 관찰로)라는 이름에서 보듯, 이곳은 편안하게 물놀이

할 수 있는 바닷가가 아니다.

걸어서 산책하기엔 바닥의 매우 울퉁불퉁하고 삐죽삐죽 솟은 바위로 인해 자칫 넘어지기라도

하면 다칠 위험이 커서 절대 주의해야 한다.(반드시 편한 신발을 신을 것)

그러나 적벽강의 아름다움은 그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걷게 만든다.

 

 

 

 

파도가 깎아낸 붉은 해안 단층의 절벽이

마치 '송나라 소동파가 놀았다는 적벽강과 비슷'하다 하여

적벽강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곳곳에 숨어 있는 해식동굴이 참으로 신비롭다.

해식동굴은

해안선 가까이에서 파도, 조류, 바람 등의 침식작용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해안에 생긴 동굴을 말한다.

 

http://blog.daum.net/lilyfield/7837295

(채석강 해식동굴이 세계적인 명소? 이제 알았네~!)

 

 

 

 

 

 

 

억겁의 세월을 흘러보낸 자연의 형상은 인간이 따르지 못할 솜씨로 조금씩 조금씩...

지금도 변하고 있는 중이리라.

신비로운 장관에 취해 나도 모르게 한없이 걷는다... 비틀거리다 허공에 팔을 휘젓기도

하면서...

그러다 더는 갈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온 길을 되돌아 나오는데... 

조심조심 한발한발 내딛을 때마다 자연에 대한 외경심이 커짐을 느낀다.

절대 함부로 대해선 안 되는 존재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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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그랬다.

적벽강 사자바위를 찾으라고.

더는 갈 수 없기에 사자바위 찾기를 포기했는데...

혹시...

저 바위가?

내가 간 곳은 저 바위 있는 곳까지가 다였다.

내 맘대로 정했다.

저 바위가 사자바위라고...

 

 

 

 

되돌아 나오다 만난 '마실길'.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걷고 있다.

절경 해안을 바라보며 걷는 기분...

아마도 그 순간 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

그래서 또 다른 길을 찾아 걷는 거겠지.

 

 

 

걷기를 포기할 만큼 힘들었던 해안가였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니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적벽강 해안가에 공사 중인 건물을 보았다.

여행객을 위한 펜션이라고 하는데 금방이라도 음악이 흘러나올 것만 같다^^*

 

적벽강 채석강 일원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