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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화천)여왕의 자태인가, 연꽃향 그윽한 이곳은 어디?

릴리c 2012. 8. 2. 08:30

더위도 잊게하는 연꽃향기에 취해 보실래요?

                                           강원도 연꽃단지

 

일 폭염이 이어지는 7말 8초(대부분 7월 말~8월 초 사이에 휴가를 떠나는 데서 나온 말),

올 여름은 뜨겁다못해 숨막히게 화끈거린다고 해야 할 것 같은 날씨다.

이럴 땐 그저 일손을 놓고 어디론가 떠나고만 만 싶어지는데...

이 시기엔 꼼짝 않고 방콕하던 나도 지난 주말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다녀온 곳은

청정무공해 지역으로 알려진  강원도 화천.

 

물의 나라 화천은 지금 축제가 한창이다.

올해로 10회 째를 맞는 <쪽배축제>가 그것인데,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지로 이만한 곳이

없다싶을 만큼 즐길거리가 한가득이다.

피서지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바가지 요금, 화천에서는 절대 NO~!!

모든 시설물의 이용요금 중 일부를  화천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멋진 시스템을 운영하니까.

축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쪽배축제' 공식 홈피에 아주 자세히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길.

http://www.narafestival.com/02_water

 

겨울 산천어 축제 때 두 번 찾아갔던 화천엘 여름에 방문하긴 이번이 처음.

그래서 이런 대단위 연꽃단지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고,

대규모로 조성된 해바라기 공원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해바라기 공원은 다음에 소개합니다).

 

 

기품 있고 우아한 연꽃의 자태는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여왕을 떠올리게 한다.

바람타고 은은히 퍼지는 연꽃향기가 태양 아래 지쳐가던 내 심신에 새로운 생명을 부어

넣기라도 했을까, 문득 영혼의 눈이 떠짐을 느낀다.

 

 

 

부여 궁남지 이후 가장 넓은 연꽃단지를 이곳에서 만나니

앞으론 화천사랑에 푹 빠질 것만 같다^^*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 춘천호 상류에 조성된 대규모 연꽃단지가

요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른바 '건넌들' 늪지대를 화천군의 지원사업과 주민들의 노력으로 일궈낸 쾌거.

강과 호수가 만나는 지역에 연꽃단지가 조성되자

새와 물고기, 곤충들이 모여들어 생태학습장으로도 손색없는

명소로 변모했다.

 

위치 :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

 

 

군인의 도시로 알려진 만큼

주변엔 이곳에서 군생활을 보냈다거나 아들이 화천에서 군복무를 마쳤다는 이가 의외로 많은데,

그만큼 화천은 우리 모두에게 친숙한 곳이고 마음 든든해지는 도시다.

한편으론 화천을 자칫 군인만 사는 딱딱한 도시로 오인할 수도 있지만

내가 몇 차례 방문한 화천은,

인정 넘치고 인심이 후한 데다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옷깃이 더러워지지 않는

정말 오염되지 않은 곳임을 피부로 느낀다.

 

 

 

10만 평에 이르는 연꽃단지 외에도 화천군에는 붕어섬, 딴산 유원지, 토속어류생태 체험관 등

수많은 볼거리들이 산재해 있다.

숲이 있고 물이 있어 시원하고 쾌적한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12일까지 열리는 화천 쪽배축제와 함께 토마토 축제(8월 10일~12일), 산양삼축제(4일~12일)

등, 다양한 축제가 기다리는 화천이야말로 심신의 건강을 책임져 줄 휴가지가 아닐까.

북적거리고 바가지요금이 판치는 '뻔한 휴가지'를 벗어나 호젓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연꽃의 일생은 참으로 고귀하다.

연은 뿌리에서 꽃, 잎, 연밥 등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잘 익은 연 씨앗은 한쪽을 갈아 물에 담가 두면 거기에서 싹이 트는데 이를 물에 담가두면

새로운 연 포기가 탄생된다.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내는 저들의 뒷모습마저도 한 폭 수채화를 닮았다.

 

 

 

 

 

바람부는 연못에서 연잎의 소근거림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사르락... 사르락...

새로운 꽃송이를 밀어올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연꽃을 떨구고 난 후의 씨앗을 키우는 소리 같기도 한...

그것은 어쩌면 생명의 소리가 아니었을까...

 

 

 

 

 

사부작사부작 연꽃단지를 걸어다니다 보면 늪지의 매력이 한껏 느껴지는 분위기를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마네와 모네가 이곳 풍경을 보았다면 더 멋진 명화가 탄생되지 않았을까...

 

 

 

 

연 체험관 전경.

연꽃단지보다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체험관에서 내려다 보면 드넓은 연꽃단지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연잎과 연꽃을 이용한 아이스크림(담백하면서도 은은한 향취가 돌아 무척 고급스러운 느낌),

술(마셔보지는 않았지만 80도에 이른다니 그야말로 불타는 느낌일 것 같다), 연차 등을 시음.

 

 

 

 

 

마침 연꽃단지를 방문한 '전설의 DJ' 김광한 씨가 연(蓮) 체험관에 들러 기념 싸인한 것을

들고 연 체험관을 운영하는 서윤석 씨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꽃의 꽃말인 '영원한 사랑'을 적어 이들 부부에게 선물.

아직 정식으로 오픈하지는 않았지만, 머지 않아 연 체험관에서는 연꽃과 연잎, 연밥을 이용한

웰빙요리를 선보일 예정인데, 이날 연 아이스크림, 연잎 차, 연꽃잎 술을 시식과 시음해보니

정식으로 판매가 시작된다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1박 2일로 다녀온 화천 요약보기

http://blog.daum.net/lilyfield/7837332 클릭해 보세요~!!

 

서오지리 연꽃단지

위치 : 위치 :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

화천군청 관광정책과 : 033)440-2529 http://www.ihc.go.kr

연(蓮) 체험관 : 033-440-2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