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요리

(화천맛집)더위에 잃어버린 입맛 되찾아줄 얼큰한 손두부 전골

릴리c 2012. 8. 14. 08:30

어머니 손맛의 구수한 두부 전골

             구수하고 얼큰한 손두부 전골로 여름철 잃어버린 입맛 되찾아볼까?

 

이른 아침부터 머리 꼭대기를 달구는 태양열에 쉬이 지치고 무기력해지고 마는 올여름 더위

앞에 존재감마저 상실하는 건 아닐까 싶을 만큼 무척 힘든 나날이었다.

그럴 땐 뭔가 입맛을 자극하는 음식으로 식욕을 되찾아 바닥난 기운을 회복해야 하는 건데...

 

걱정 속에서도 나의 여행은 계속 됐다.

여행 중엔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세 끼는 꼬박꼬박 찾아먹어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씩씩하게 제대로 여행을 즐길 수 없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강원도 화천을 여행하다가 만난 이 집은 직접 두부를 만들어 사용하는 '엄마 솜씨' 같은

음식점으로, 얼큰한 손두부 전골이 입맛을 되찾게 해준 곳이었다. 이름도 소박한 '시골밥상'.

 

 

눈으로 보아도 보들보들 연한 두부의 느낌이 전해지는 '손두부 전골'.

아침 식사를 위해 미리 예약을 하고 찾아갔던 터라 이미 상이 차려져 있었다.

전골냄비에 각 재료를 앉혀놓아 불만 켜면 먹을 준비 완료~!

얼핏 보기엔 그저 그런 전골이었는데...

 

 

 

보글보글 끓어오르자 구수하면서 매콤한 향기가 아침 식욕을 자극한다.

급 발생한 식욕에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맛을 보니...

구수함에 시원함까지 느껴지는, 아침 해장으로 적격인 전골이 됐다.

보드라운 두부의 질감이 입안에서 나긋나긋하고 고소함이 여늬 두부와 비할 바가 아니다.

메뉴판에 콩의 원산지 표시가 없어 주인에게 직접 물어보니,

"시골이라 당연히 국산콩을 쓰기 때문에 따로 '국내산' 표시를 안 했다."는 대답에서,

특별히 큰 글씨로 호들갑 떨지 않아도 맛으로 확인케 하겠다는 주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밑반찬은 일반 식당과 별 차이 없는 평범한 것들이지만, 간이 잘 맞아 그런대로 먹을만~.

다음에 가면 황태구이 정식도 먹어보고 싶다.

손두부 전골 6천원(1인분).

 

 

 

 

 

 

요즘 한창인 능소화가 식당 앞을 장식한 아취형 입구에

예쁘게 피어나 손님을 반겨준다.

 

국산 콩으로 직접 만들어 구수하고 담백한 손두부집 시골밥상(033-442-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