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성당포구, 일출과 낙조가 아름다운 곳,
낭만 실은 황포돛배의 꿈을 보다
고요와 정적에 휩싸인 성당포구의 아침을 잊을 수 없다.
어느 초겨울 날,
물안개를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달콤한 아침잠을 반납하고 나선 포구 산책.
그러나 물안개는 보이지 않고...
아련한 꿈결 속에 서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고요한 아침풍경에 넋을 잃는다.
장소 : 전북 익산시 성당면 성당리
화려했던 옛 시절을 간직한 채 오늘도 성당포를 지키는 황포돛배가 있다.
전북 익산 황룡산 자락에 자리잡은 성당포구.
예로부터 금강을 따라 배를 이용한 상권이 발달한 곳으로,
고려에서 조선 후기까지 세곡을 관장하던 성당창이 있던 곳이어서
성당포(聖堂浦) 혹은 성포(聖浦)라 불리던 곳이다.
이곳에 가면 전통적인 포구마을의 역사를 그대로 담아낸 벽화와 황포돛배가
넉넉함으로 여행객을 맞는다.
금강의 생태를 눈으로 확인하며 여행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난 새들이 성당포구를 날아 오른다.
떠오르는 햇살이 눈부신 걸까,
허공을 날아오르다 내려오기를 반복하며
포구의 아침을 깨우나보다.
주인을 기다리는 빈 쪽배 하나,
초겨울 아침 서리가 먼저 내려앉았다.
포구는 어부들의 삶의 시련과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장소인 동시에,
오붓한 내일을 준비하는 진취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이 포구를 드나들던 옛 조상들의 삶을 담은 벽화가
이곳을 찾는 이들을 먼저 반겨준다.
지금은 포구로서의 역할이 끝나 고즈넉한 풍경으로 남아 있지만,
한창 흥성했던 그 시절에는
조운선(곡식을 실어 나르는 배) 수십척이 포구를 가득 메우고
사람들의 발길이 밤낮없이 이어지던 번성한 마을이었다.
조운선은 금강을 따라 군산 앞바다에서 북상한 뒤
충청도와 경기도 연해안을 거쳐 서울의 서강에 이르렀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조운선은 사라지고 지금은 한 척이 남아 황포돛대를 올린 채
옛 시절의 영화를 상징하고 있다.
수백 년 수령의 느티나무 아래서 맞는 일출은 특별하다.
성당포구 바로 곁에는 아람드리 느티나무 여러 그루가
마을과 포구를 수호하듯 서있다.
오래 전, 포구의 영화와 쇠락을 묵묵히 간직한 채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떠오르는 태양을 몸으로 맞는다.
마을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느티나무.
포구에 다다르면 마을을 에워싸듯 우람한 느티나무가 여러 그루 서 있다.
강줄기를 내려다보며 등대처럼 나룻배들의 이정표가 되어주기도 하며,
마을의 별신제도 이곳에서 치러진다고 한다.
별신제는 조운선의 무사항해와 마을, 국가의 안녕, 풍년,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
배에서 내리는 사람들과 짐을 부리는 짐꾼들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금방이라도 들려올 것만 같은 성당포구의 벽화.
쓸쓸함마저 감도는 이곳에서 옛날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느낀다.
성당면 성당리 포구에 있는 은행나무(전북 기념물 제109호).
조선 현종 3년(1662) 성당창이 설치되면서 조운선의 무사항해,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당산제가 행해졌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수령 4~500년.
희귀보호식물인 고란초는 그늘진 북향의 개울가, 강가, 바닷가, 숲속의 습기가 많은 곳,
바위틈이나 낭떠러지 등 햇볕이 잘 들지 않고 넝쿨로 완전히 덮이지 않는 곳에서 자생한다.
익산시 성당포구 마을의 황룡산 자락에 수려한 금강변의 자연환경과 함께 이목을 끄는
2천여 평 대규모 고란초 서식지가 있다.
(아래 고란초 사진 : 여행자유 길손님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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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포구
위치 : 전북 익산시 성당면 성당리 425번지
성당포구 전통테마마을 http://sungdang.go2vil.org/
테마마을 예약문의 : 익산시 농업기술센타 063-859-4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