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 얼큰한 만두전골과 신나는 수다로 스트레스 다~ 날려요
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후텁지근한 공기 속에 며칠 째 내리는 비로 마음까지 우울해지려할 때,
블친으로부터의 카톡 메시지가 떴다.
"이런 날 전골 먹어야 하는데..."
그래서 얼큰한 만두전골 급번개가 그날 점심에 번개처럼 이뤄졌다.
습하고 무거운 날씨로 인한 컨디션 난조를 한 방에 날려버리게 해준 얼큰맵싸하면서도
시원한 국물맛...
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만두전골과 손칼국수 샤브샤브, 거기에 곁들인 즐거운
수다로 칙칙했던 우리의 기분은 맑개 갠 하늘을 보는 듯 개운해졌다.
급번개에 차를 몰고 간 곳은
경기도 남양주 홍릉(홍유릉) 바로 앞의 개성면옥.
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버섯만두전골.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만두맛도 일품이었지만
낙지와 소고기가 익으면서 얼큰한 국물의 감칠맛을 더해 줘
입에 짝짝 붙는 '기막힌' 맛을 선사했다.
아래는 그날의 급번개를 일으킨 카톡 메시지.
비내리는 날엔 빈대떡도 좋지만
얼큰한 국물과 함께 먹는 전골 같은 음식이
제격인 것 같더라는~~
처음 가는 곳이라 일행보다 조금 늦게 도착하니
이미 상이 차려져 있었다.
보기만 해도 푸짐한 왕만두가 너무나 먹음직스럽다.
바닥에 깔린 채소 위에 소고기와 낙지 한 마리가
얌전히 들어가 있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자
식욕을 잡아당기는 맛있는 냄새에 시장기가 확 돈다.
가장 먼저 익은 낙지를 잘라 한 입 입에 넣으니...
우왕~~~
어쩜 그리도 말캉말캉 씹히고 달달한 육즙이 쏟아져 나오는지,
난 그만,
급기야 정신줄 놓고 먹기 시작했다는~
어디 그뿐인가~!
주먹만한 만두는 또 어떻고~!!!
이 역시 맛있는 육즙이 가득한
'맛이 살아있는' 만두였던 것이었으니~!!
이번엔 국수라면 사족을 못쓰는(?!) 친구가 주문한 손칼국수 샤브샤브.
버섯만두전골과 같은 국물을 사용한다고 하니
만두 대신 손칼국수가 들어가는 것이렸다~.
그런데...
그 칼국수가 예사 칼국수가 아니더라는~^^*
살짝 익은 채소와 고기를 꺼내 먹고 난 후
개성면옥이 특별히 발효시켜 개발한 손칼국수를 넣어 끓인다.
아쉽게도
요즘 한약을 복용 중인 난
밀가루 음식을 먹을 수 없었기에
그 맛있는(!) 칼국수는 그저 눈으로만 감상해야 했다.
국수까지 다 건져 먹고 나면 그 국물에
김가루와 다진 채소가 들어간 밥을 넣어 볶아주는데
밥과 죽의 중간인 '죽밥'으로 다시 태어난다.
내 배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고소하기 이를 데 없는 죽밥을 어찌 그냥 보고만 있겠는가.
결국 그날 난...
과식을 하고 말았다는~
맛있는 손칼국수를 먹지 못하는 나를 위해
따로 주문한 영양돌솥밥.
찹쌀을 섞어 약간 간을 해 지은 돌솥밥이
또한 내 입맛을 사로잡았다.
즉석에서 지어 내온 밥이니 맛있는 것은 당연할 터였지만
개성면옥의 밥은 유난히 더 맛있는 것 같다.
양념장을 넣어 비벼먹으라 했지만,
약간 간이 되어 있는 밥이라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돌솥밥에 나오는 반찬들.
꽁치와 고등어 구이가 나오고
게장까지~!!!
다른 사람들은 게장을 안 먹는 바람에
완전 내 차지였다는~
급번개를 주선한 모모할매가
이날의 식사비를 몽땅~ 지불했다~!!ㅎㅎㅎ
모모(4개월 된 푸들 이름)는 착하기두 하지~
이동용 가방 안에서 어찌나 얌전하게 있던지,
밖으로 꺼내줄 때까지 전혀 보채지도 않아
강쥐가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더라는~^^*
사진 찍는 동안
고개를 갸웃거리며 바라보는 모습이 정말로 사랑스럽다.
"지금 머 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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