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한 마리 통째로 들어간 오리탕 먹고 기운 좀 내볼까?
나이가 들었음인가?
작년에 두 차례의 수술 후 자타가 공인하는 저질 체력이 되다보니
요즘은 자꾸 몸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다니게 되는데...
전엔 잘 먹지 않던 음식도
건강에 좋다더라~
여성에게 좋다더라~
그런 얘기가 귀에 들어오곤 한다.
그 중 요즘 발견해낸 또 하나의 건강식,
산양삼이 들어간 오리탕탕탕~!!
영등포시장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위치한 오리탕탕탕에서 먹은
낙지오리탕이다.
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오리탕으로
푹 고아낸 오리탕 국물 속에는 오리 살코기도 듬뿍 들어 있다.
오리로스나 훈제 등 음식을 주문하면 산양삼 한 뿌리 씩 나오는데
뿌리와 잎, 뇌두까지 모두 생으로 먹는다.
이것만 먹어도 왠지 기운이 날 것 같다는~
일행이 여러 명이라 이것저것 주문했는데
내가 앉은 테이블에선 바로 이 훈제오리를 시켰다.
기름이 쪽 빠진 훈제오리는 정말 담백하고 맛있다.
기본 상차림.
그다지 특별한 건 없는 메뉴들.
기름을 쫙 뺀 훈제오리를 달궈진 불판에 올려놓아
살짝 데우는 정도로만...
버섯과 미나리 등을 함께 익혀 먹으니
담백함과 고소함이 식욕을 끌어당긴다.
겨자소스를 묻힌 훈제오리를 배추보쌈으로 먹어도 맛있고
상추와 나물 등에 싸 먹어도 담백함은 여전하다.
일행 중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오리로스.
잘 익은 김치를 불판에 함께 올려
오리에서 빠진 기름으로 지글지글 익혀 먹으면
오~~ 그 고소함이란~!ㅎㅎ
하지만 난 이날... 이쪽은 입에 대지 않았다는~
내가 주문한 훈제오리의 담백함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오리탕탕탕에는 참 많은 종류의 오리탕이 있다.
산삼 오리탕, 낙지 오리탕, 전복 오리탕, 오리 곰탕, 얼큰탕...
이름만 들어도 기운이 날 것 같은 메뉴들인데...
좀 늦은 시간에 갔는데도 앉을 자리가 별로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더니
우리가 주문하려는 산삼 오리탕, 전복 오리탕은 이미 품절이라고~!!
할 수 없이(?) 시킨 낙지 오리탕이었지만
실은,
낙지 역시 원기 회복에 좋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아닌가~!
여기에 들깻가루를 듬뿍 넣어 먹으면
영양만점의 보양식이 될 터~~!!!
그런데 이날 먹은 낙지 오리탕의 국물맛이
좀 아쉬웠다는~~~
손님이 많아서였는지 '진국'이라는 느낌이 부족했다.
다음엔 더 확실하게 맛있는 탕을 내어드리겠노라는 약속을 받고
낙지를 겨자장에 찍어 먹는 걸로~~^^
낙지를 간장겨자에 찍어 먹으니
쫄깃쫄깃한 낙지의 식감이 더욱 풍성해진다.
아래는 다른 사람이 시킨 얼큰탕.
시원한 국물맛이 '술국'으로 먹어도 좋겠더라는~
오리봉(날개) 훈제 구이와 부추 즉석 무침.
원래 닭날개를 좋아하는 내 입맛에도 잘 맞았던 메뉴.
(사장님이 특별히 서비스로 내어주신 훈제 오리날개)
전혀 느끼하지 않아 자꾸만 손이 갔는데
평소 잘 마시지 않던 술이지만
맥주와 유난히 잘 어울렸던 훈제 오리날개다.
영등포 시장 버스정류장 바로 앞이라
찾기가 아주 쉽다.
산삼넣은 오리탕탕탕
위치 :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226-1
(명함 주소대로 5-6번지를 치면 건물 뒤쪽으로 안내하니 주의
건물 뒤쪽에 유료 주차장 있음)
전화 : 02-2068-6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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