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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명동의 가을은 핑크빛? 고정관념을 버려라~

릴리c 2013. 9. 27. 08:00

지금도 명동에 가면...

 

예나 지금이나 늘 넘쳐나는 활기로

그곳에 가면 한 10년쯤 젊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 한복판 명동거리.

예전 젊었을 때는 친구들과의 만남이 주로 이곳에서 이뤄지다가

어느 순간부터 발걸음이 뜸해진 곳...

낭만 가득한 추억도 사연도 참 많았던 곳이지요.

 

어제, 친구와의 점심약속이 있어 오랜만에 찾은 명동에는

가을빛이 가득 들어차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가게의 광고문구에 '핑크빛 가을 로맨스'라니...

참 생경하다 싶으면서도 왠지 신선하게 느껴지더군요~ㅎㅎ

 

 

가을 하면 떠오르는 색이 늘 비슷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갈색, 주황, 붉은 색, 노랑...

핑크는 당연히 봄이라 여겼었죠.

젊은이들의 통통 튀는 감각이 참 귀여웠습니다.

상큼 발랄했다는 표현이 더 나을 것 같네요~

홧팅2

 

버스에서 내려 명동으로 들어서니

중국어 플랭카드가 눈에 들어옵니다.

일본 관광객들이 대세였던 얼마 전과 비교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약속장소인 명동예술극장으로 걸어가는 동안

간판들과 거리 모습, 사람들의 움직임을 보는 게

참으로 즐겁습니다.

내 발걸음은 날개의 깃털마냥 가볍습니다.

 

 

 

사람들의 발걸음도 그렇게 경쾌해 보일 수가 없네요~^^

아잉2

 

 

 

어느 진열장 안의 여행가방이

여행 다녀온 지 며칠 되지 않은 나를

또다시 설레게 합니다.

 

 

건물 전체 크기와 맞먹는 광고 모델 모습도

정말 멋져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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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광고를 하는 '광고맨'에게

나도 손을 흔들어 줍니다.

 

 

 

계단에 앉아 뭔가를 들여다보는 그녀에게서

가을 냄새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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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방샤방한 간판~~

합체

 

 

 

사고 싶은 건 없지만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악세사리들,

낙엽 쌓인 늦가을에 잘 어울릴 것 같은 신발...

여기저기 보이는 것마다 가을 아닌 게 없습니다.

 

 

 

차 없는 거리 명동 한복판을

믿음직하게 지켜오고 있는 명동예술극장,

예전엔 '국립극장'이었다가

증권거래소로 한동안 존재하던 시절도 있었죠.

참 많은 사연과 꿈, 낭만이 깃든 건물입니다.

이 건물 앞에서 친구와 만나기로 했습니다.

 

 

예술극장 앞에 설치된 한글 자음 모음은

사람들을 쉬게 하는 의자가 되어주고 있네요.

 

시가 되는 한글

소식이 되는 한글

지식이 되는 한글

그리고

쉬어갈 수 있는 한글이

이곳에 있습니다

 

 

잠깐 동안 걸었던 명동에서

전 에너지를 듬뿍 얻은 느낌입니다.

 

친구와 먹은 점심은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가보고 싶은 10대 레스토랑'이라나 뭐라나~

딘타이펑의 맛있는 만두요리였습니다.

그 얘기는 다음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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