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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시흥]일본 마쓰리 부럽지 않은 시흥갯골축제

릴리c 2013. 9. 18. 08:00

 

축제는 끝났지만...

경기도 10대 축제의 하나 시흥갯골축제

 

일본여행을 자주 하다보면 일본의 축제 '마쓰리(祭り)'를 볼 기회가 많은데

전국 각 지역마다 지방 고유의 마쓰리를 개최해

지역 주민의 화합과 단결을 꾀하고 상생의 지혜를 쌓아나가는 모습과

생기넘치고 행복해 하는 모습에 감탄한 적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적잖이 부러웠던 게 사실.

축제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행복해 하는 모습도 부러웠지만

축제로 인해 관광객이 많아짐은 물론,

그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대단히 크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일본의 축제 못지 않은 국내 지자체마다의 축제가 많아져

전국적으로 연중 볼거리가 많아 일정에 따라 여행하는 재미가 쏠쏠해

더이상 일본의 '마쓰리'가 부럽지 않다.

 

시흥 갯벌축제의 상징인 농게가 입구에서 반갑게 맞아준다.

 

"소금꽃 피었네

갯골에 소풍가자"

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9월 6일부터 사흘 동안

시흥시 갯골 생태 공원에서 펼쳐진 축제의 현장.

생태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살아 있는 갯벌과 습지에서의 다양한 체험과 즐길 거리가 풍부했던 이번 축제는,

시흥시가 8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경기도 10대 축제'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제의 하일라이트인 각 동별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맨 앞의 사물놀이패를 시작으로

모두 17개동의 주민들이 자신의 지역을 상징하는

 특색 있는 조형물(배, 물고기, 고래 등)을 만들어 퍼레이드를 펼친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목감동'의 '코이'라는 물고기를 형상화 한 모습.

일본어로 '고이(鯉)'는 '잉어'를 뜻하는데

이 물고기가 잉어인 것도 같고...

현장에서 나눠준 '코이' 설명서를 보면

이 물고기가 있는 환경에 따라 크기가 다르게 자란다는 내용이 있고

이를 '꿈'에 비유해

'목감동' 주민들의 큰 꿈이 자라 시흥의 부흥을 꾀하고자 한다는

바램이 적혀 있다.

 

 

 

축제장 중앙의 잔디마당에서 펼쳐진 사물놀이.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축제장 곳곳을 돌며 축제를 찾은 사람들에게 퀴즈를 내고

답을 맞추는 사람들에게 선물(푸른 모자)를 나눠주고 있다.

사실 축제의 코드가 '블루(Blue)'였는데

홍보가 잘 이뤄지지 않은 탓에 의도했던 '블루 물결'은 볼 수 없었다.

 

 

축제의 또 다른 멋은 단연 먹거리.

축제장 한 켠에 마련된 음식파는 부스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나도 '군자동'의 육개장 앞에 줄을 섰으나

바로 내 앞에서 동이나 먹지 못했다는~.

바로 옆의 '목감동'에서 내놓은 비빔밥을 샀는데

그것 역시 내 차레까지 겨우 먹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김밥, 빈대떡, 떡볶이, 전어무침, 새우구이 등

다양한 먹거리가 축제 참가자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이 음식들은 모두 각 동별로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 판 것.

 

커피 역시 지역의 노인들이 힘을 모아

'실버 카페 다정'이라는 이름으로

직접 만들어 파는 것으로

전문점 커피맛에야 미치지 못했지만

축제를 즐기며 한 잔 하는 기분은 최고였다.

 

시흥갯골축제의 또 다른 상징물인 '상생의 문'.

우주 생성의 근본이 되는 '한국의 색' 오방색(적,청,흑,백,황) 천으로

축제장 사방에 문을 설치했는데 붉은 문은 눈에 띄지 않아 찍지 못했다.

 

 

 

 

 

2013 시흥갯골축제는 끝났지만 갯골 생태공원

가족과, 연인, 친구와 가을날 데이트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로 남아 있다.

가벼운 가을여행을 이곳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2013 시흥갯골축제

http[경기도시흥]살아있는 갯벌, 걸으면 힐링되는 시흥갯골축제  ://blog.daum.net/lilyfield/7837600 

[경기도시흥]남자의 마음도 사로잡는 가을꽃, 그 향기에 빠져봐~!http://blog.daum.net/lilyfield/7837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