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지난 주,
친구들과의 송년모임을 위해 별빛 내려앉은 명동을 걸었습니다.
하늘의 별들이 모조리 쏟아져내린 것처럼
거리는 온통 휘황한 불빛으로 넘쳐납니다.
젊은 시절의 낭만과 추억을 간직한 명동에서 우린
옛 추억 속을 여행합니다.
젊은이들에겐 사랑을
나이 지긋한 이들에겐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지금도 여전히 낭만이 흐르는 곳...
서울 명동明洞입니다.
거리를 오가는 수많은 발걸음 속에
슬픔이나 고뇌 따위는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이잖아요^^
거리의 불빛이 이토록 화려해도
왠지 예전만 못한 것 같습니다.
여전히 불경기가 계속되고 있는 탓이겠지요...
전에는 명동과 을지로 일대가
온통 아름다운 불빛으로 가득 넘쳐나곤 했었는데...
명동 한복판 메인 거리 역시
인파는 넘쳐나지만 그리 화려하지는 않은
수수한 축제장 같네요.
길거리 좌판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와
저녁 먹기 직전의 식욕을 자극하는 먹거리들로 가득하고...
반짝거리는 불빛들로 인해
마음은 이미 고층빌딩 꼭대기까지 날아오릅니다.
춥다고 집안에만 있어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행복감이 가슴 가득 들어찹니다.
걸음을 좀 더 옮겨봅니다.
롯데호텔 주변은 해마다 변함없이 아름다운 장식으로
이곳을 지나는 이들을 즐겁게 해주네요.
롯데호텔 옆의 스타 애비뉴.
미국의 헐리웃 거리를 걷는 기분이 살짝쿵 듭니다^^*
파리 에펠탑, 뉴욕 자유의 여신상, 피사의 사탑, 런던의 빅벤 등,
스타 애비뉴를 장식한 세계적인 상징물들이 눈길을 끌고...
롯데 호텔 앞을 지나
거대한 곤충 한 마리를 연상케 하는
서울 시청사 건물쪽으로 나옵니다.
겨울이면 서울 광장에 등장하는 스케이트 특설 링크가 보이네요.
서울광장 특설 링크에서 야간 스케이트를 즐기는 시민들,
참 신나게 타고 있지요?
아주 어렸을 때 스케이트 사달라고 조르다가
야단만 맞고 혼자 훌쩍이던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읍니다.
그땐 왜 그렇게 스케이트가 타고 싶었는지...
결국 중학생이 되어서야 겨우 스케이트를 타볼 수 있었지요.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모양의 대형트리가
서울광장을 빛내고 있습니다.
이제 한동안 외출하기 어려운 저에게 명동 불빛 축제 나들이는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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