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워낸 빵 무한리필의 매력, 갤러리&북카페 나무그늘
여기가 찻집 맞아?
갤러리야? 북카페야?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이 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內 나무그늘 카페가 바로 그곳.
이름만으로도 편안함이 느껴지는 나무그늘은
1936년 건립된 영등포 경성방직의 사무동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일부 시설이 파괴되고 손실되었으나, 현재의 사무동 건물은
원형이 대부분 보존되어 역사의 향기를 간직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2월에 등록문화재 제135호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카페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그림들.
2주 단위로 전시내용이 바뀐다고 한다.
현재 조덕환 <요술모자展>이 열리고 있다.
(2010. 1. 17~1.31)
'시간의 흐름을 멈추어선
어린시절이란 현실의 그것보다 더 큰 것임에 틀림없다' -Gaston Bachelard-
붉은 벽돌이 자아내는 고풍스러움과 운치가 느껴지는 나무그늘에 가면
한국 근대사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단순히 오래된 건물이라는 사실 뿐 아니라, 일제 강점기에 한국인 자본에 의해 설립된 산업건축물로
근대 공업사적 자료로서의 가치와 역사적 가치가 공존하는 건물로 의미가 크다.
천장의 서까래나 벽돌은 모두 당시의 자재를 고스란히 다시 사용했다고 한다.
문화재로서, 대규모 부지개발 계획에도 벽돌 하나까지 모든 자재를 그대로 보존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마카페인 나무그늘의 고객층도 중,장년층으로 확대되어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바래왔던 테마카페 나무그늘
산업화, 도시화가 될수록 사람들은 점점 자연 그대로의 것을 그리워한다.
나무그늘은 문명의 이기 속에 쫓기듯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자연그대로의 편안함’이라는 모토로
카페를 커피 마시는 공간 이상의 형태로 발전시키기 위해 수년간의 기획을 거듭하였다.
많은 고객들이 ‘나무그늘’ 하면 떠올리게 되는 푸짐한 셀프바를 비롯하여
푸른 잎이 가득한 나무, 자연의 색상으로 꾸며진 인테리어와 소품들, 편안한 음악,
다양한 도서, 스파와 스킨케어피쉬에 이르기까지 지역과 주 고객층에 따라
다양한 테마를 구성하여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카페 나무그늘의 상징인 푸른 잎 나무 한 그루
70여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건물.
붉은 벽돌도 천장의 서까래도 예전 그대로를 살렸다고 한다.
오래 된듯한 테이블과 나무의자가 주는 정감은
우리를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뭔가가 있다.
한가지 흠이라면...
오래 앉아 있으려면 방석이 필요할 것 같다.
이곳에서는 커피를 주문하면 맛있는 빵이 무한 리필된다.
배고픈 이가 있어선 안 된다는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종업원이 설명한다.
경영인의 따뜻한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고
나그네에게 쉼터를 제공해주는 진짜 ‘나무그늘’의 본래 취지와도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다.
바리스타의 뛰어난 실력을 맛볼 수 있는 맛도 향도 좋은 커피는
한 잔에 4,900원.
향긋한 커피에 와플, 요거트까지...맛있는 행복이 가득한 나무그늘,
앞으론 누군가를 만날 땐 ‘나무그늘’을 약속장소로 정해야겠다.
나무그늘의 새로운 도약
2009년 가을, 나무그늘은 경성방직 사무동이라는 문화재 건물과 만나 새롭게 도약한다.
달콤한 케잌, 다양해지고 맛있어진 셀프바의 빵들, 나무그늘만의 음료개발로
‘갤러리&북 카페’를 슬로건으로 하여,
실력 있는 작가들의 전시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그저 좋은 그림들을 걸어두는 것으로 지나지 않고,
2주마다 새로운 작가의 전시 일정이 시작되며,
원한다면 나무그늘 전담 큐레이터의 작품 설명도 들어볼 수 있다.
물론 작품 구입도 가능하다.
아늑하면서도 시원스럽게 정리된 공간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벗들과 담소를 나누고,
좋은 책을 읽고, 멋진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일의 연장이 아닌, 휴식과 충전이라는 즐거움을 주는
살아있는 테마카페로서 나무그늘 타임스퀘어점은
영등포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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