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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은 서울 한복판에 있다

릴리c 2011. 5. 27. 08:30

생명의 숲 홍릉 수목원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은 어디일까요?

요즘은 전국 곳곳에 수목원이라는 이름의 이 많아져

휴식을 찾고 싶어하는 현대인에게 좋은 쉼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라는 말만 들어도 왠지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낍니다.

숲에 들어가면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는데

피톤치드 향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알레르기가 있거나 면역체계가 깨져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피톤치드가 치료 효과가 크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수목원 입구에 들어서면 싱그러운 신록이 뿜어내는 상큼한 향기가

바람을 타고 내 온몸을 휘감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동대문구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건 시민들에게 분명 행운이고 행복입니다.

 

자, 이제부터 함께 산책하실래요?

 

 

숲 속을 걸으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깨끗해질 것 같지 않나요?

맑은 공기엔 향기로운 숲의 냄새가 있습니다.

폐속 깊숙히 숲을 들이마셔 봅니다.

 

 

 

평소엔 너무나도 무심히 지나쳤던 나뭇잎 모양에 새삼스레 감탄합니다.

보세요~ 얼마나 정교하고 예쁜지.

느릅나무과의 난티나무입니다^^*

 

 

 

 

나무의 나이테가 참 곱지요?

나무는 모진 세월을 견디어야만 나이테 하나가 생긴다고 합니다.

나이테에는 자신이 성장하면서 겪은 환경의 수많은 정보가 고스란히 들어 있다고 하죠?

또 한 번 자연의 신비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벌써 열매 맺은 아이도 있네요.

왕괴불나무 열매는 마치 두 개가 붙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엄연한 한 개체라고 하더군요.

 

 

나무는 절대 싸우거나 자리다툼을 하지 않습니다.

남의 자리도 탐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가지 뻗고 뿌리 내립니다.

자신의 팔을 남의 어깨에 걸치지도 않습니다.

서로 비껴나 있을 뿐.

그런데...

너무 가깝게 심어논 탓에 키 큰 소나무들이 답답해 보이네요.

 

 

신록 사이로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 아래

연인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수많은 세월을 견디었을 고목에선 올해도 새싹이 돋았습니다.

 

 

숲에서 꼭 해보고 싶은 게 있었습니다.

바로 명상하기~~

동그란 나무의자에 앉아 눈을 감습니다.

가만히, 가만히 앉아 숲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애써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느끼기만 하면 되는 거지요.

숲의 향기를 맡으며

바스락, 바람이 나뭇잎을 흔드는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머리 위에서 새가 지저귀네요.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

.

.

문득, 내가 나무가 되고,

 나무의 마음이 되어 주변을 느껴봅니다.

처음 가져보는 감정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나무는 정말 욕심없이 사는 게 분명하군요.

아하~

욕심을 버린다는 게 바로 이런 것인가 봅니다.

부드러운 바람에 내 몸을 맡깁니다 온전히.

 

 

명상을 끝내고 각자 느낀 점을 그림으로 표현해봅니다.

숲에서 만난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와인이나 고급술병 마개로 쓰이는 재료가 뭔지 아시죠?

바로 코르크(cork)크랍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코르크의 원료가 바로 이 황벽나무라고 합니다.

아, 이왕이면 나무 전체를 찍을 걸 그랬네요~

나뭇잎이 어떤 모양이었는지 기억이...ㅠㅠ

여기서 잠깐~!!

와인은 병에 담긴 후에도 계속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에 코르크로 마개를 쓴다고 하네요.

와인 병의 마개를 코르크로 쓰는 이유는 그 조직이 부드럽고 탄력적이며 신축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병에 넣기 쉽고 또 들어간 후 곧바로 병과 밀착돼 공기의 다량 유입을 막아 와인이 쉽게 산화되는 것을 방지해 주고

또한 쉽게 부서지고 쪼개지며 금세 말라버리는 성질이 있어 와인의 이상 유무를 판단하기에도 용이하다고 합니다.

가끔 식당이나 레스토랑에서 웨이터가 와인을 딴 후 코르크를 보여주곤 하는데

이 때 코르크의 상태가 너무 마르거나 부서져 있을 경우 또는 곰팡이가 슬어 있으면 와인이 상했음을 나타내므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라는 것이라고 하니 이제부터는 와인을 마실 때 꼭 살펴보세요~^^*

(자료참조 : 백과사전)

 

 

 

앗, 이건~~ 할미꽃 씨앗이랍니다.

민들레 홀씨처럼 씨에 줄기가 달려 있고

그 줄기엔  바람타고 훨훨 먼 곳까지 날아갈 수 있도록 솜털이 잔뜩 달려 있네요.

자연의 아름다움, 생태계의 신비가 느껴집니다.

 

***

 

홍릉수목원 산책길은

약 두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길고 희귀한 나무와 풀 등 볼거리가 풍부하답니다.

매주 토, 일요일만 일반인에게 개방되는데

입장료는..............무료~!!입니다.

이번 일요일, 가족 나들이로 홍릉수목원이 어떠신지요?

 

1922년 개원한 홍릉수목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다.

일제가 우리 강산을 수탈하면서도 나무 연구를 위해 이곳만은 보호했건만,

6.25 당시 인민군이 본부로 삼으면서 나무들이 모조리 불타버렸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아름드리 나무가 적은 이유다.

 

  •             관람시간 
    • 동절기 11월 ~ 02월 (10:00 ~ 16:00)
    • 하절기 03월 ~ 10월 (10:00 ~ 17:00)


     

    • 이것만은 꼭꼭꼭!!!
      •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주차 불가능)
      • 수목원 관찰시 지장을 주는 것은 가지고 들어오실 수 없습니다. (애완동물, 자전거, 퀵보드, 삼각대, 음식물 등)
      •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노약자나 7세 이하의 어린이는 관람이 제한됩니다.
      • 수목원내에서는 토석채취, 식물채취, 열매채취 등을 일체 하실 수 없습니다.
      • 관람에 지장을 주는 행위는 삼가 하셔야 합니다. (오락, 잡담, 취식, 시설물 훼손, 기타 소란행위 등)
      • 지정된 관찰로만 다녀야 합니다. (줄쳐진 안쪽 입장 제한)
      • 허가받지 않은 전시실 내의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 전시관 내에서 흡연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2번 출구, 1222번 그린버스 승차 후 홍릉수목원 하차.

문의 (02)961-2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