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구석구석

가을이 물들고 갯벌이 살아 있는 강화도로의 추억여행

릴리c 2011. 9. 19. 08:30

가을에 젖은 강화도 소경(小景), 살아 숨쉬는 갯벌에 서다

 

일단 요기 ↑를 눌러주시면 고맙죠~!!^^*

 

제와 오늘의 확연히 다른 날씨로 '가을'을 느낄 있는 하루였다.

높고 파란 하늘에 뭉게 구름이 떠가고, 바람에는 제법 '찬' 기운이 느껴지니

모조리 열어놓았던 창문을 이젠 슬슬 닫아야할 때가 된 것 같다.

문을 닫고 밖의 소음이 잦아드니,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나만의 공간에 들어앉은 듯,

고즈넉함에 뜨거운 차 한 잔이 그립다.

문득, 먼지 쌓인 앨범이라도 꺼내 추억에 잠기고 싶어지는 것은,

가을이 가장 먼저 가져다 준 오늘의 작은 선물이 아닐까 싶다.

 

언제든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어서 좋은 곳, 강화도.

나는 지금 그곳으로 내달린다, 앨범 속 추억의 세계로...

 

 

 

 

 

 

강화도의 갯벌은 온전히 살아 있다.

이 갯벌 속엔 수많은 생명들이 숨쉬며 지구에 숨통을 열어주고 있다.

갯벌이 죽는 날, 우리 인류의 미래도 없음을 잘 안다.

그런데... 갯벌은 죽어가고 있다.

지구가, 자연이 분노하고 있다.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결과일 뿐이다.

 

  

 

 

 

강화도의 속노란 고구마가 달고 맛있다는 건 2년 전 이곳을 찾았을 때 처음 알았다.

밭에서 따온 싱싱한 고구마, 구워먹고 쪄먹고..., 얼음 동동 띄운 동치미를 곁들여

출출한 겨울밤 다정한 사람과의 야식에 이만한 게 또 있을까.

 

 

 

우리가 맛있게 먹고 있는 감의 원조인 '고염'이다.

말랑말랑 잘 익은 고염은 육질이 쫄깃거리고 달콤한 게 일반 감과는 또다른 맛이다.

보기도 처음, 먹기도 처음이었던 고염...강화도 황청포구에 가면 있다.

올해도 많이 열려 있을까, 다시 가보고 싶다.

 

 

아직 감을 딸 시기는 아니다.(이 사진은 2년 전의 모습)

강화도 어느 예술가의 집을 방문했을 때, 붉은 감의 예쁜 색깔에 반해 한참을 들여다보던 기억이...

 

  

 

가을이 물들고 있는 그곳은 지금 대하가 한창이다.

가을은 전어와 함께 대하의 계절이기도 하다.

소금에 구워 더 구수하고, 달달한 육즙이 풍부해 입안에서 살살 녹는 대하구이, 

이제부터가 제철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임에도 쉽게 나서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여유를 잃었기 때문이리라.

아무리 바빠도 짧기만 한 이 가을을 가을답게 보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겠다.

내게도 찾아와줄 풍요의 계절이 올해는 허망하게 가지 못하도록...

 

강화도에 살고 있는 '예술가 부부'를 만나러 가야겠다...

 

 

  

잠깐~!!

있잖아요~~

 

영원한 pop song DJ 김광한 씨가

매월 첫번째 토요일

(10월 1일)

오후 4시~7시

LP 음악감상회를 엽니다.

경희대 입구 산타나 카페

02-966-7535

old pop과 함께

잊었던 아날로그의 낭만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