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

60대도 즐겼다, 짜릿하게 하늘을 나는 짚라인 스포츠/제주도

릴리c 2011. 12. 13. 08:30

새롭게 태어나는 제주도, 5박 6일도 아쉬워

                    아이도 어른도 신나는 스포츠 짚라인을 체험하다

 

제주도는 늘 우리에게 꿈을 꾸게 하는 섬이다.

몇 번을 방문해도 그 때마다 섬의 멋지고 아름다운 풍광에 넋을 잃는 제주도,

그런 제주도가 얼마 전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는 경사를 맞아 전 세계인의 주목을 다시 받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여러 번 다녀온 제주도였지만 이번에 경험한 '하늘을 나는' 짚라인 스포츠는 

무척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체험이었다.

짚라인ZIPLINE이란 열대우림의 정글지역 원주민들이 바닥에 있는 뱀이나 벌레, 독이 있는 식물을

피해 나무와 나무 사이를 이동하던 교통수단을 그 기원으로 하며, 해외에서는 이미 일반화 되어 있는

차세대 레포츠다. 이동할 때 "지~잎" 하는 소리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지역에 따라

짚 와이어Zip-Wire, 플라잉 폭스Flying Fox, 에어리얼 런어웨이Aerial Runway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내가 직접 타는 모습을 다른 사람이 찍어 준 것.

처음엔 많이 망설였지만, 안전하고 쉽고 즐겁다는 안전요원의 설명에 용기내어 로프에 매달렸다.

맨몸으로 하늘을 나는 그 기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하고 흥분되었으며 상쾌 통쾌 시원한 느낌이었다!!

물론 안전요원들이 꼼꼼이 챙겨주는 안전장치는 필수.  

 

짚라인을 타기 전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사람이 까마득한 허공에 매달려 가고 있는 게 보인다.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콩당콩당 후덜덜~~~  그러면서도 호기심이 발동하는 묘한 상황이 벌어진다^^*

 

짚라인 안내도를 보니 마치 미션 수행 프로그램 같아 더욱더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러나 어린이도 나이 많은 사람도 안전하게 탈 수 있다는 전문가의 말에 용기를 내어 탑승동의서

작성에 들어간다.

심장질환에 이상이 있거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출산 전후, 고혈압이나 저혈압, 당뇨, 공황장애 등

자신의 몸에 대한 질환 여부를 꼼꼼이 체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웬만큼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탈 수 있다.

우리 일행 중에는 60대 중반의 부부도 있었지만 아무 문제 없이 거뜬히 신나게! 탔으니까!!!

 

 

 

 

 

 

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짚라인을 타보려고 한다.

안전 요원들이 세심하게 안전장치를 채워주고 안전모까지 씌워주는 등 철저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겁이 많은 나도 안심하고 탈 수 있었다.

 

 

 

안전장비와 안전모를 착용한 모습이 마치 파일럿 같기도 하고 광부의 모습 같기도 해 서로 즐거워하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코스별로 난이도가 조금씩 다르고 길이도 다른데 단계를 넘어갈수록 스릴도 커지는 4단계 코스로 나뉘

어져 있다. 초급단계인 제1코스 망루에 오르니 이미 짚라인을 타고 건너간 일행이 와이어 저 편 망루에

서서 다음 코스를 기다린다. 아~ 가슴이 두근두근~~~

 

 

 

 

앞서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니 내몸이 미끄러져 공중에 떠있는 듯한 착각이 인다.

다음은 내 차례다~!!

 

 

망루 끝에서 잠시 머뭇거리다 어린아이가 미끄럼틀을 내려가듯 허공에 발을 내린다, 두 눈 질끈 감은 채...

어느 새 내 몸은 하늘을 날은다, 아, 날아간다 날아간다... 눈을 떠보니 발 아래 세상이 조그맣게, 그러나

멋지게 펼쳐져 있다. 스릴 만점이닷~!

제2 망루가 눈 앞에 가까워질 무렵, 안전요원의 당부대로 착지에 신경쓰며 두 다리를 몸에서 직각으로 하여

데크에 닿는 순간 재빨리 발을 움직인다. 성공이다~ 꺄오~!!

때마침 발 아래 삼나무숲 능선에 햇빛이 지나고 있는 게 목격되고,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누른다.

자연은, 자연은 정말 아름답다!!!

 

 

 

 

 

 

2코스 째에 접어드니 어느 새 내 심장이 두터워져 있음을 느낀다.

공중의 와이어와 내 몸을 잇는 줄을 꼭 잡았던 두 손 중 슬며시 한 손을 놓아본다.

목에 걸쳤던 카메라를 들어올려 한 손으로 누른다. 하늘에서만 담을 수 있는 풍경을 담다가

녹차밭과 함께 내 발을 넣어 인증샷을 찍었다.

멀리 보이는 거문오름이 발 내딛으면 닿을 듯 동네 언덕처럼 정겹게 다가온다.

좀 전의 두려움은 온데간데 없이 스릴과 함께 이젠 상쾌함에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이럴 때 속이 후련~~~하다고 해야겠지?ㅎㅎㅎ

 

 

 

 

 

마지막 코스는 짧지만 가장 스릴 넘치는 호수 위 횡단이다.

조금 전까지 잔뜩 흐려 있던 하늘에서 환한 햇살이 쏟아지니 온 세상은 금새 총천연색 파노라마

스펙타클 영화 화면처럼 펼쳐진다.

자~ 이젠 나도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마지막 코스를 좀 더 멋지게 날아보자~!!

와우~! 나도 해냈다!! 오십도 훨씬 넘은 이 나이에~!!!

가지 않은 길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직접 가본 길은 더 아름다웠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자락에서 즐기는 짜릿하고 다이나믹한 짚라인의 경험은

젊은이들만의 소유물이은 아니었다. 나도 해냈으니까~ㅎㅎ

Safety, Easy, Exciting(안전하고 쉽고 즐겁다)한  짚라인은, 숙련된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어린이에서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포츠다.

 

짚라인 제주에는 이 외에도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수 천년 자연의 기운을 간직한 천연동굴카페에서 연인과 가족, 친구들과 차를 즐길 수 있고,

차(茶)문화관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99인의 도공이 만든 명품 다기와 다양한 녹차상품을

만날 수 있으며, 다도교실과 식당이 함께 있어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또 다인승 전기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여 6만 여평 녹차밭 구석구석을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어

여유로운 제주도의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다.

 

탑승요금

개인(대인, 소인) 28,000원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예약을 하면 보다 편리하게 짚라인을 즐길 수 있다.

현장 고객센터에서도 이용권 구입 가능.

 

짚라인제주

장소 :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600

전화 : 1544-7991

www.zipline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