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요리

한식의 세계화, 이 정도면 OK~! 천연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린 <이재>

릴리c 2012. 2. 4. 08:30

[부산맛집]시간이 흐를수록 생각나는 맛집, 산의 회&보쌈집

 

여행을 하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만나고, 낯선 곳에서 우리네 따뜻한 인심을 발견할 때면 여행이

가져다 주는 에너지 충전이라는 목적은 이미 달성된 셈이다.

거기에 뜻하지 않게 맛난 음식을 발견하게 되면 이건 보~너스로 기억될 터.

지난 번 부산 여행 때 지인의 소개로 다녀온 맛집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집의 음식이 새록새록

생각나니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꼬~!!

벌써 두 달여가 지났는데도 당시의 맛이 고스란히 기억나고 있으니, 아무래도 부산을 다시 방문

해야 할까보다.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리며 뒤늦은 포스팅을 하려니 새삼 군침돌고 입맛이 다셔진다.

 

미역줄기 샐러드를 담은 그릇의 색깔에서부터 바닷내음이 물씬 풍기는 것 같다.

새콤달콤한 깻가루 소스의 맛이 식욕을 마구~ 자극한다. 물론, 맨 처음에 나온 음식이

이 미역줄기 샐러드만은 아니었다. 한 상 가득 차려진 반찬 중의 한 가지였으니까.

 

<회&보쌈집 이재>의 메인 메뉴인 회가 드디어 등장~!!

솔직히 회맛을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없는 나지만, 육질에서 느껴지는 싱싱함과 달달함을 좋아하니

가끔은 횟집이나 스시집을 찾기도 하는데, <이재>의 회 역시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초고추장을 찍어 한 입 먹으니, 싱싱함과 달달함에 고소함까지...

(그런데...전복 빼곤 회의 이름을 잊어버렸다는~~~ㅜㅜ)

 

 

 

달달하면서도 쫄깃한 식감, 씹을수록 고소함이 우러나오는 이맛에 사람들은 아마도

회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회 한 점이 술 한 잔을 부르고...' 하던 어느 CF가 생각난다.

아쉽게도 난 술을 못하니 다른 사람이 '꿀맛'처럼 들이키는 걸 구경만 했더라는~~^^*

 

 

 

 

회를 다 먹어갈 즈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보쌈의 등장이시다~!!

그런데 돼지고기 수육에 곁들이는 내용이 일반 보쌈과는 많이 다르다.

식성에 맞게 골고루 골라먹을 수 있도록 댜양한 재료가 식욕을 자극하는데,

초절임한 무잎 위에 한 가지만 얹어 먹어도 좋고 아니면 넣고 싶은 재료 모두 담아 모듬쌈으로

먹어도 재료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먹는 재미'를 준다.

 

 

언제부턴가 한식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하더니, 지금의 K-Pop열풍과 함께 전세계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 없는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는다는 얘긴데, 앞으로 한식의 세계화가 

성공할 것인지의 성패는 '메뉴 개발'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금 소개하려는 이 집 <이재/건강을 생각하는 회&보쌈>은, 외국인에게 권해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잖아도 건강식에 대한 열풍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이정도면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편채에 양파를 얹어 먹는 맛도 참으로 개운했다.

 

생마 조각에 꿀과 통깨를 뿌렸다.

마는 식사 전에 먹으면 위벽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평소에 집에서도 강판에 간 마를

한 숟가락씩 먹고 있다.

 

전채로 나왔던 과일소스 샐러드.

파인애플을 비롯한 각종 과일을 갈아 그대로 소스로 사용해, 샐러드를 씹을 때의 아삭거림에

달콤함과 과일향이 입안을 휘감는다. 한 접시 더 달라고 부탁했던 샐러드다.

 

아래 사진 역시 전채요리 중 하나.

닭채를 소스에 버무린 샐러드(근데... 겨자소스였던 것 같기도 하고...)

 

 

채소가 들어가 웰빙 음식으로 인기 있는 빈대떡.

빈대떡은 외국인 특히 일본인이 무척 좋아하는 음식의 하나다.

내가 도쿄에서 유학하던 시절, 여러 일본인에게 빈대떡 부치는 법을 전수해주었는데,

지금도 그들은 자주 해먹는다고 한다. 맛에 대한 평가는 늘 '엄지 손가락'이다.

 

곁들이로 나온 계란 찜.

원래 계란찜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만들기가 쉽지 않더라는~

 

겉에만 열처리를 한 조금은 독특한 연어 샐러드다.

 

식사가 대충 끝났다 싶었는데 '입가심'치고는 꽤 무거운(?) 음식이 나온다.

메밀국수(따뜻한)와 비빕밥 중에 택일.

국으로는 매생이 굴국이 나왔는데, 무척 시원하고 맛있다.

예전에 매생이국은 '예쁜 딸 훔쳐간 미운 사위에게 주는 장모 국'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이미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매생이국은 아무리 뜨거워도 김이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조심성 없이 덜컥 떠먹었다간 입을 데이기 십상인 데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

 

 

 

디저트로 나온 고구마와 식혜.

생고구마 위에 꿀에 잰 다진마늘과 대추를 얹어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고,

식혜 역시 직접 담근 것이라 그런지 예전 엄마의 손맛이 느껴지기도 했다.

 

 

 

 

<건강을 생각하는 회&보쌈>의 젊은 점장님 이청원 씨(왼쪽)와 오랜만에 부산을 찾았다는

 DJ 김광한 씨.

이청원 점장의 어머니가 바로 유명한 요리연구가 주미 선생이라고 하는데, 부산의 온천장 

허심청 뒤의 '금정원'이 본점(주미 씨가 직접 운영)이라고 한다.

<이재>의 모든 메뉴는 대부분 요리연구가인 그의 어머니 손에서 탄생되는데, 이 집의 가장

특징은 화학조미료는 전혀 쓰지 않고 천연조미료만 사용하는 '웰빙 식당'이라는 점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이재>

위치 : 해운대 백병원 옆 /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1433-5  2층

전화 : 051-703-9001

www.leej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