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팝스타가 한 무대에 섰다!! FOREVER POP CONCERT 1.0
보니 타일러, 리오 세이어, 맨하탄스 in Seoul~!!
동네 공원을 산책해도, 광화문 한복판을 서성거려도, 조용한 고궁 벤치에 앉아 홀로 앉아 있어도,
사람들 북적이는 주말 산에 올라도, 어느 바닷가를 걸어도, 아파트 단지 나무그늘에 앉아 있어도...
어느 곳에 있어도 상쾌한 봄바람에 실려오는 아카시아 향기가 달콤한 요즘입니다.
어디에 있어도 괜히 기분 좋아지는 그런 계절입니다, 5월은.
1년 중 신록이 가장 예쁘고 사랑스러운 5월은... 그렇습니다.
그런 5월에 7080세대, 중장년층을 더욱 행복하게 해준 빅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몰라도 좋습니다. 노래의 전주곡만 들어도 "아~ 이 노래~!" 하며 반기게 되는 음악의
주인공들이 우리나라 무대를 찾은 것이죠.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닌 세 아티스트나~!!
리오 세이어(When I Need You, More than I can Say, The Show Must Go on 등),
맨하탄스(Kiss and Say Goodbye, Shining Star 등),
보니 타일러(It's a Heartache, Total Eclipse of the Heart, Holding out for a Hero 등),
노래 제목만 들어도 가슴이 콩닥거릴 레퍼토리를 가진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 무대에 서다니~!!
전설의 팝스타들이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보여준 연주에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울고 웃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이가 적지 않았다죠~!!
물론~ 저 역시 가슴 찡해지는 순간이 얼마나 많았던지요...
공연의 제목인 <FOREVER POP CONCERT 1.0>,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 공연이었으니까요.
(위 사진은 리오, 맨하탄스, 보니 세 아티스트가 모두 나와 앵콜 공연을 하는 장면입니다.)
지난 주말인 5월 12일과 13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FOREVER POP CONCERT 1.0>.
맨 처음 무대에 등장한 사람은 리오 세이어(Leo Sayer).
'More than I can say'를 부르며 무대 뒤 높은 단상에서 내려오는 그는, 80년대에 가슴 설레며
들었던 'When I Nedy You'를 부를 때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의 노래들을 들으며 가슴 뭉클한 적이 얼마나 많았던지.
당시엔 자그마한 체구로 인해 영원히 나이 먹지 않을 '소년'의 이미지였지만 세월의 흔적은 약간
불어난 몸매와 주름에서 얼핏 느껴질 뿐, 폭발하듯 터져나오는 그의 보컬은 전혀 변하지 않았더군요!
이번이 두 번째 내한공연이라고 합니다.
"한 번 더~!!" ㅎㅎㅎ
불멸의 팝아티스트가 셋이나 출연하니 다음 무대 준비를 위한 공백을 '전설의 DJ' 김광한 씨가
메꾸고 있다. 간단한 음악 해설을 곁들여 무대를 최대한 즐기기 위한 방법을 제안하기도 하며
맛깔스럽게 분위기를 돋우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꾸 7080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이나 공연을 많이 만들어달라고 하는데, 우리가
이렇게 신나게 즐기고 자꾸 공연장에 모이고 하다 보면 저절로 늘어나지 않겠나.”라며
중장년을위한 무대가 많아지기 위해선 관객의 적극적인 호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어요.
수시로 적극적이고 열광적인 관람 매너를 주문하기도 했고 때로는 스탠딩 관람을 유도하기도 했죠.
덕분에 깊이 잠들어가는 감성을 다시 끄집어내 더욱 감동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King of The Soul Ballade, Manhattans~!!"
김광한 씨가 목청 높여 그들을 소개하자 엄청난 박수와 함성이 세종문화회관을 뜨겁게 달굽니다.
너무나 잘 알려진 Kiss and say goodbye는 물론이고,
영화 <사랑과 영혼>의 삽입곡으로 더욱 사랑받는 Unchained Melody를 소울풀한 그들의 보컬로
들으니 내 가슴은 스르르 녹아 없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흑인 특유의 리듬과 감성으로 부른 이 곡은, 백인(The Righteous Brothers)이 흑인 감성으로 불렀던
오리지널 곡보다 훨씬 진하고 애틋하게 들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어요.
그도 그럴 것이 라이처스 브라더스는 '흑인의 소울'을 흉내낸 것에 불과했으니까요.
심금을 울리는 짙은 호소력과 조용한 가운데 뿜어져나오는 카리스마로 관객을 넉다운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리오 세이어, 맨하탄스에 이어 마지막으로 무대를 장식한 보니 타일러(Bonnie Tyler).
걸죽한 허스키 보이스가 최대의 매력인 그녀는 60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은 시절의
미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와우~!!
길게 찰랑거리는 금발은 또 어찌나 아름답던지요...
76년에 성대 수술 후, 말하면 안 된다는 의사의 지시를 어긴 탓에(사람들과 얘기하기를 너무나 좋아한
때문) 지금의 목소리로 변했지만 그녀는 바뀐 목소리를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33년 만에 두 번째 내한 공연을 가진 보니 타일러, 이번엔 그녀의 바람대로 '한국의 명소'를 제대로
즐겼을지 궁금합니다.
그동안 보아온 팝스타들의 공연과 달리, 이번 세 아티스트의 무대에서는 매 곡에 대한 제목과
어느 앨범 수록곡인지, 빌보드 차트 몇 위까지 올랐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친절하게 영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위 사진의 관객들은 비교적 '얌전한' 관람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몸을 흔들고 노래를 따라하며
박수치고 신나게 즐겁게 행복하게 공연을 만끽했다죠~~~
무대 위 아티스트에게는 그것이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요?^^*
세 아티스트의 각각의 공연이 끝나고 이들이 모두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마지막 앵콜 무대를
장식했다. 함께 부른 노래는 비틀즈의 'Hey Jude'였습니다.
하얀 꽃비가 허공에서 한없이 쏟아지는 가운데 관객들도 모두 따라 부르며, 영원히 잊지 못할
'Forever Pop Concert'는 아쉬운 막을 내렸습니다.
언제 다시 이날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게 될까요...
↑마치 바비인형을 보는 것 같지요?
금발에 푸른 눈동자... 전형적인 영국 미녀입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같은 여성인 저마저도 그녀의 눈동자에 흡입당할 것만 같네요~ 와우~~!!
(이 사진과 아래 사진은 분당꽁지님의 작품임)
이틀간의 공연을 마치고 기념촬영
리오 세이어, 맨하탄스, 보니 타일러와 함께 한 DJ 김광한.
그에게도 잊지 못할 빅 콘서트였을 게 분명합니다.(photo by MJ)
FOREVER POP CONCERT 1.0
공연일시 : 2012년 5월 12~13일 오후 7시~9시 30분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서울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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