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유채꽃을 못 보셨다구요? 구리 벌판으로 가보세요~
이게 웬 일입니까?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아오던 노오란 유채꽃 물결을 올 봄엔 두 번씩이나 보게 되다니요~!
아마 제가 전생에 덕을 조~금 쌓았나 봅니다~ㅎㅎ
지난 달, 고창 보리밭에 갔다가 본 유채밭에 흠뻑 빠져 돌아오기 싫었었는데, 이번엔 서울에서
아주아주 가까운 구리엘 다녀왔습니다.
'구리 유채꽃 축제'가 있었던 <5월 5~7일>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피하고 축제가 끝난 사흘 뒤
전 그곳을 찾았습니다. 실은, 꽃이 거의 다 졌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끝물이라도 보자 싶어 갔던
것인데..... 아, 정말 아름다운 노란 물결이 출렁이고 있더군요~!!
오히려 활짝 핀 유채보다 아직 덜 피어난 봉오리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아직 유채꽃을 못 봐서 아쉬운 분이라면 지금이라도 서둘러 보심이......
이제 정말 '끝물'일 거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유채꽃 향기가 남아 있을 거예요.
도저히 시간을 내기 힘들다구요?
그럼... 아쉬운대로 제 블로그에서라도 구경하시죠~
관람료는.............. 무료입니다~ㅎㅎㅎ
"삐약삐약~~ 삐약삐약~~"
앗~ 유채꽃밭에 웬 병아리가???
봄볕 속으로 병아리들도 소풍을 나왔나 봅니다.
아~~~ 유채꽃보다 더 예쁜... 아가들의 봄나들이였습니다^^*
이 분들... 정말 열심이시네요~
전 혼자 사진 찍으러 나간다는 건 엄두도 못 내는데...
모두들 '혼자놀기'의 달인들 같으십니다.
갑자기 이슬비가 내립.............. 아, 아니네요~
어디선가 뿜어내는 물줄기였습니다.
자동으로 스프링쿨러가 작동되고
드넓은 유채벌판은 금새 촉촉한 대지로 변합니다.
꽃들이 더욱 싱싱하고 고운 빛을 내고 있네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태극기를 사랑하는 도시"임을 공언한 구리시, 태극기 사랑이 전국 방방곡곡에
전해지고 퍼져나가길 기원합니다. 대~~한민국~!!!
곧게 뻗은 나무로 조성된 가로수 길이 인상적이네요.
구리 한강 시민공원은
80년대까지도 ‘토막나루’라는 작은 마을에 10여 가구의 사람들이 농사와 어업을 하며
살았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매년 비가 오면 수해를 입었고, 큰물이 질 때면 피난도 떠나야 했습니다.
1986년~1995년에 걸쳐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이곳 주민은 백교마을로 이주하고,
강북도로와 한강둔치(14만평)를 조성했습니다.
둔치바닥을 정비하여 유채, 코스모스 등 꽃을 심고, 야구장, 축구장을 만들어
시민들과 같이 하여 오늘날의 모습으로 바뀐 것입니다.
2000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유채꽃, 코스모스 축제는
시민들의 마음속에 수많은 추억을 주었고, 앞으로도 줄 것입니다.
이곳을 걷다보면,
사람과 꽃이 하나 되고
물과 하늘이 하나가 됩니다.
이렇게 평화를 주는 이 모습들이
앞으로 자연을 더 닮아가길 바라며......
== 구 리 시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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