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요리

[화천맛집] 이외수님도 즐겨찾는 옛골식당의 외도리탕, 맛보실래요?

릴리c 2013. 1. 15. 08:30

흔해빠진 닭도리탕이 화천에서 '도리탕' 된 사연 / 옛골식당

 

우리나라 전국을 여행하다보면 가장 많이 눈에 띠는 음식점이 △△가든, ○○갈비집 혹은

◇◇횟집 등이다. 또 하나,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닭요리를 내놓는 집을 빼놓을 수 없는데

바로 닭도리탕이라는 음식이다.

'도리'라는 말이 일본어(새 鳥자를 써서 '도리'라 발음함)에서 왔다고 '닭볶음탕'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엄연히 한글 사전에도 '닭도리탕'으로 올라 있는 말이니 명실상부한

우리 고유 음식이라 아니할 수 없는데...

 

그 '닭도리탕'이 특별한 명칭으로 손님들의 사랑을 받는 곳엘 다녀왔다.

강원도 화천에서 '외도리탕'이라는 이름으로 사랑받는 닭도리탕을 아주 잘 한다는 집이었다.

왜 닭도리탕에 '닭' 대신 '외'자가 붙었을까.

 

 

 

'화천' 하면 '이외수'님을 떠올리게 되는데,

다름아닌 이외수님이 이 음식을 먹기 위해 자주 들르시곤 하다가

어느 날 '외도리탕으로 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에

옛골식당 사장님이 즉석에서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한다.

 

 

 

 

옛골식당의 '외도리탕'은 다른 곳과 달리 내장을 넣어준다.

한 마리 주문하면 간과 모래집 등 내장을 아주 듬뿍 넣어주기 때문에

전체적인 양이 많아져 4~5명이 먹기에 충분하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끊임없이 리필을 해주어 푸짐하게 먹는다는 기분이 들게 된다.

 

 

 감자가 듬뿍 들어가

나처럼 닭고기 보다 양념 밴 감자 좋아하는 사람에겐

아주 굿~~ 굿~~이다.

맛은 짜지 않고 약간 아주 약간 단듯한 맛이 나서

입안에 착착 감긴다.

국물도 그다지 맵지 않고 시원한 맛이 나서 자꾸 숟가락이 간다.

 

 

 

옛골식당 사장님(오른쪽)과 포즈를 취해주신 이외수님.

지난 여름에 화천에 갔을 때도 이 집에서 콩국수를 먹은 적이 있는데

진한 콩국 한그릇 먹고 (여름 특별 메뉴인듯)

더위에 지친 체력이 되살아난 기억이 난다.

 

 

 

 

옛골식당은 화천 버스터미널 옆 시장 안 골목에 있다.

전화 : 033-441-5565

010-2977-7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