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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동해]논골담길 벽화가 아름다운 묵호항, 걸으면 행복해

릴리c 2014. 9. 10. 08:00

좁은 골목길 따라 예쁜 보며 걸으니 행복해

 

우리나라 만큼 예쁜 벽화가 많은 곳이 또 있을까...

알록달록 곱게 그려놓은 벽화길을 걷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동심의 세계에 푹 빠져들게 됩니다.

서울의 낙산공원 벽화마을을 비롯해

홍제동 개미마을, 통영 동피랑 마을 등 많은 곳의 벽화길은

저마다 다른 분위기의 독특한 매력으로 동심을 일깨워주는 곳입니다.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논골담길 벽화마을 역시

다시 걸어보고 싶은, 강추하고 싶은 골목길입니다.

 

'가끔은 혼자이고 싶어라, 훌쩍 떠나는 힐링여행'이라는 주제로

한국관광공사9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뽑은 전국 다섯 곳 중 하나가

동해 논골담길 벽화마을인 것, 알고 계시나요?

 

 

 

동해시 묵호항의 논골담길 벽화는

조성된 지 이제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그 아름다움에 꽤 입소문이 난 곳이더군요.

그곳을 걷는 동안

벽화를 보러 온 많은 사람들을 만났거든요.

 

논골담길은 1960~70년대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기도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지나온 삶의 모습들을 벽화로 그려내

한층 아름다운 모습으로 재탄생된 곳입니다.

 

 

 

'논골담길' 벽화골목은

네 가지 주제와 그에 따른 진입로가 각각 다릅니다.

내가 오른 길은 '묵호등대 오름길'입니다.

 

 

 

 

"마누라 없이 살아도 장화 없인 못산다"

 

논골담길 벽화에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장화,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묵호항, 어부, 오징어...

뭔가 연관성이 있어 보이죠?

그 이유는 잠시 후에~~^^*

 

 

 

벽화의 색감이 선명하고 깨끗한 것은

벽화마을로 조성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이에요~ 2년.

 

 

 

다른 곳의 벽화마을에 비해

유난히 좁은 골목이지만

쓰레기 하나 없이 아주 깨끗하고

오르막이지만 걷기 편하게 잘 다듬어진 길이라

별로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었어요.

예쁜 벽화를 보며 걷다가 가끔씩 마을 아랫쪽으로 시선을 주어도 즐거운 길,

논골담길의 모습입니다.

 

 

 

 

 

 

 

 

 

오르막 길을 다 오르니 버스가 다니는 널찍한 길이 나옵니다.

이곳은 잠수함 모양의 버스 정류장인데

미니 도서관이자 미니 갤러리로 이뤄져 있더군요.

 

 

 

이 분은 '지역 문화 알리미'로서 관광객에게 묵호를 소개해주시는 이영자님니다.

'논골담길'이라는 마을 이름에 대해 여쭈었더니

6, 70년대만 해도 묵호항은 오징어 풍년을 이루었고

그 오징어를 등대가 있는 언덕 꼭대기까지 옮겨와 해풍에 말려야 했는데

일일이 지게에 가득 짊어지고 언덕을 올랐다고 합니다.

그 때 지게에서 흘러나온 물이 언덕 골목길을 적셨고

골목은 논처럼 흥건해졌기에

장화가 없이는 일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아하~ 그래서 벽화에 수많은 장화가 등장했던 거죠~!!

'마누라 없이 살아도 장화 없인 못 산다'는 말도 생겨났고

 논골담길이라는 지명이 탄생됐다는 얘기~~^^*

(그러나 이 얘기가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이시더군요~)

 

 

 

골목길이 참 깨끗하죠?

좁고 가파른 언덕이지만 상쾌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골목길을 오르다가 뒤돌아 보면

옹기종기 이마를 맞대고 서있는 집들이 참 다정해 보입니다.

저~기 산 밑에 전날 내가 묵었던 연리지 펜션이 보이네요~

산토리니의 별장 같았던~~^^*

 

<산토리니가 그리울 땐 묵호항이 내려다보이는 연리지펜션으로>

http://blog.daum.net/lilyfield/7837718

 

 

논골담길 벽화마을은 모두 네 길로 이뤄져 있습니다.

논골 1길~4길,

바다로 내려가는 1길은 문학을 테마로 그려져 있고

2길~4길은 묵호항과 주민들의 삶의 모습이 담겨 있어요.

오늘은 2길~4길 '묵호항과 삶의 모습'입니다.

 

 

 

묵호등대에 도착했습니다.

이 날은 등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일반인도 들어갈 수 있답니다^^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등대에 올라가 바다를 빙~~ 둘러보고 싶네요^^

 

 

 

 

바다를 품은 논골담길 마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벽화 골목으로 인해

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시원한 바다를 내려다 보는 이곳에서의 추억,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논골담길의 추억은 계속됩니다...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