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라서 아름다운... 요즘들어, 정확히 말하면 사진을 찍으면서부터 사물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고 있다. 전에는 '온전한 것에 대한 아름다움'의 추구였다면, 지금은 모자란듯, 깨진듯, 한쪽 귀퉁이가 닳아 없어진 듯... 그런 것에서도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오히려, 완전했던 상태에서보다도 친밀감과 애틋함을 더 많이 .. 풍경 스케치 2008.07.07
산딸기 산딸기 붉은색 보석을 주웠다. 길가 돌담 위로 뻗은 가지에 탱글탱글 윤기 흐르는 작은 열매, 루비다. 사랑과 정열을 담은 7월 탄생석 루비다. 오늘은 엄청 재수 좋은 날~ 한 알 따서 입에 넣으니 달콤한 향기가 입안 가득~ 두 번째를 넣으니 새콤한 추억이 새록새록~ 아~ 오늘은 정말 재수 좋은 날~! 이태.. 풍경 스케치 2008.07.05
無題 지난 주, 청담대교 아래로 일몰을 찍으러 갔다. 그런데... 잘 넘어가던 햇님이 갑자기 몰려온 구름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뜻하지 않은 불청객으로 인해 시선 둘 곳을 잃은 카메라가 보인다. 시선을 잃은 건 카메라 뿐만이 아니다. 커피잔을 든 손들... 그날 우린 情을 나눠 마셨다 ▲ 청담대교에 불이 들.. 풍경 스케치 2008.07.02
렌즈에 써 있는 용어 해설 카메라별 렌즈에 써 있는 용어 해설 캐논(Canon) ⑴ EF(Electric Focus) 전기적인 방식으로 초점을 맞춘다는 의미로 캐논의 AF 렌즈 앞에 붙는 이름이다. 참고로 EOS는 Electric Optical System의 약자이다. '에오스' 라고 발음되는 EOS는 그리스 신화에서 빛의 여신을 뜻한다고 한다. EF 100mm F2 USM ⑵ USM(Ultra Sonic Motor) 초.. 사진촬영 기법 2008.07.01
접사링 테스트 2 <접사링 테스트 2> 어렸을 때 보았던 양귀비 열매(씨방?)와는 모양이 사뭇 달랐다. 어린 시절에 보았던 그것은 아편이라 불리는 것이었고 바짝 말린 열매를 집집마다 상비약처럼 보관했던 기억이 난다. 한밤중, 갑자기 토사곽란이라도 날라치며 우리의 어머니들은 그 열매를 조금 잘라내 먹였고 그.. 풍경 스케치 2008.06.30
6월을 보내며...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 보리수열매 ... 한 개 따서 입에 넣었다가, 시고 떫은 맛에 화들짝~ㅎㅎ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 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詩 이 해.. 좋은 글 2008.06.30
꽃은 꽃은 피어 있을 때만 아름다운 게 아니다 비록 상처 나고 벌레가 먹었다 해도 꽃은 꽃이어서 아름답다 향기를 주었고 고운 빛깔로 기쁨을 주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아름다울 이유는 충분하다 (2008. 6. 포천 뷰식물원에서) 풍경 스케치 2008.06.25
夏童들의 축제 물만 보면 그저 풍덩 빠져들고 싶던 어린 시절 해 저물도록 놀다가 배에서 꼬르륵~ 물소리 날 때 쯤 어디선가 들려오는 그리운 목소리 아가~ 밥 먹어라~~ 夏童들에겐 신바람 나는 초여름이다. 세상근심 같은 건 그들 곁에 아예 얼씬도 하지 않았으면... 새소리보다 더 듣기 좋은 아이들의 지저귐이 이 여.. 풍경 스케치 2008.06.20
사랑은... 사랑은... 기다리는 뭔가를 위해홀로 먼 곳을 바라보기도 하고 때론고독에 눈물 짓기도 하며혹독한 아픔이 찾아오더라도 끝까지 참아내는 것입니다 사랑은, 서로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함께 바라보는 것입니다 오래 오래... 프레리 독( Black-Tailed Prairie Dog)고향은 아메리카의 초원지대에.. 풍경 스케치 2008.06.17
관계를 맺는 것 "넌 누구니? 정말 예쁘구나!" "난 사막여우야." "나랑 놀자. 난 너무 심심해..." "난 너하고 놀 수 없어. 난 길들여지지 않았단 말야." "'길들인다'는 게 무슨 의미지?"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야.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될거야. 넌 내게 있어 유일한 존재가 될 거고..." Fennec F.. 풍경 스케치 2008.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