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며 살자구요~ 하늘을 보며 살자구요~~ 지난 5월 14일 오후 1시 반쯤, 국립수목원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신기한 광경을 보았다. 차 앞유리 위로 얼핏 무지개가 보이는 거였다. 응? 색유리였나? 그날 날씨, 어디에도 소나기 소식은 없었다. 그러니 무지개가 보일리 만무. 아무래도 이상해 길 옆으로 차를 세웠다. 희뿌연.. 풍경 스케치 2009.05.27
신록의 프로포즈 보고싶다 보아도 보아도 자꾸만 보고싶어진다 눈 감아도 보인다 바람을 일렁이며 부른다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어린 아이의 웃음소리 같은 숲 속 바람에서 나무의 나이를 읽는다 오래 전부터 그렇게 있어 온 숲의 주인 하늘을 담고 떨어진 꽃잎을 담아 5월 바람에게 보낸다 내 가슴에 흘려 보낸다 5월.. 풍경 스케치 2009.05.18
네 꿈을 펼쳐라, 푸른 5월은 너희들의 계절 푸르른 5월은 너희의 계절이야~ 맘껏 날아오르렴 하늘 높이, 바람처럼, 꽃잎처럼 훨훨~~ 꿈도 키우고 마음 키도 자라게 해봐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너희들의 꿈이 반짝이는 여린 잎사귀처럼 푸른 5월처럼 싱그럽고 풋풋하게 자라오르렴 조금 늦게 오르면 어때 목적지에 이를 때까지 꿈을 잃지 않으면 .. 풍경 스케치 2009.05.01
만나고 싶었던 백두옹(白頭翁) 만나고 싶었습니다 산으로 갈까 들에 가볼까 무덤가로 찾아나설까... 우리의 토종 봄꽃 할미꽃...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마음으로만 애닳아 했습니다 그러다 만난 할미꽃 비록 산에 들에 무덤가에서 저절로 피어난 건 아니었지만 보송보송 돋아난 솜털에 햇살이 눈부시고 검붉은 꽃잎이 왠지 슬퍼보입.. 풍경 스케치 2009.04.28
시간이 멈춘 곳에서 보물찾기 시간이 멈춘 곳, 서울풍물시장(Seoul Folk Flea Market) 그곳에 가면 세월이 멈춰선 듯, 과거로 돌아간 듯, 타임머신을 타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황학동 벼룩시장'으로 불리던 풍물시장이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동대문운동장으로 이주했다가(2004년초) 2008년 4월, 옛 숭인여중 부지로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 풍경 스케치 2009.03.16
萬福 받으소서~!! 萬福 받으소서!! 청계천의 빛을 만나러 갔습니다. 수면에 물안개를 피우고 레이저빔을 쏘아 그림을 만듭니다. 새해엔 모두가 도약하는 새처럼 훨훨 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CD에 각자의 소망을 담은 소망트리 앞에서 한 가족이 소원을 빕니다. 디지털 캔버스는 광교에 설치하는 레이저와 터.. 풍경 스케치 2009.01.05
태양초로 담근 김장 김 장 겨울이 되면 주부들에겐 큰 숙제가 있다. 요즘이야 제품으로 나온 김치가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아 골라먹는 재미도 한재미 하겠지만.. 우리 가족은 하나같이(?) 사먹는 걸 끔찍히도 싫어하는 탓에 힘들어도 죽기살기로 직접 담근다. 올해는 재료에 신경을 더 썼다. 김장을 하는 데 꼬박 사흘이 .. 풍경 스케치 2008.12.17
낙엽 날리기 晩秋 내가 자주 가는 공원이 있다. 배호의 '안개낀 장충단 공원'으로 더 유명한 장충공원을 난 참 좋아한다. 남산에 치맛자락이 있다면 바로 이곳이 아닐까. 공원 가득한 오래 된 나무들에서 깊은 향이 뿜어져 나오고 심호흡을 하지 않아도 언제나 내 가슴엔 구수한 냄새로 가득찬다. 돌아가신 아버지.. 풍경 스케치 2008.11.04
가을을 거두다 가을을 거두다 한 해 농사를 거두는 농부의 마음은 늘 풍요로워야 합니다 안개를 헤치고 떠오르는 태양빛이 싸늘한 새벽공기를 데워주듯 바삐 손을 움직이는 그의 아침은 기쁨으로 가득해야 합니다 알곡 털어낸 빈 지푸라기에도 진주이슬처럼 농부의 행복이 묻어있음을 보았습니다 가을은 그렇게 모.. 풍경 스케치 2008.10.23
한강 난지공원 한강 난지공원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한강변쪽으로 내려오면 난지공원이 있다. 축구장이 있고 한쪽으론 넓은 잔디밭도 있는 이곳은 특별한 시설은 없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 고즈넉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생태공원'이라는 이름답게 가양대교.. 풍경 스케치 2008.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