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불꽃축제 2008년 한강 세계불꽃축제 '불꽃놀이'는 축제를 의미한다. 내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축제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꽃놀이는 늘 흥분과 즐거움을 안겨준다. 가을날, 한강변은 그야말로 축제장이었다. 서강대교 앞 강변북로에 자리잡은 지인의 사무실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깜깜한 .. 풍경 스케치 2008.10.06
無題 하루에도 수십 번 표정을 바꾸는 구름의 모습에, 어른이 되었어도 느껴지는 신기함은 여전하다. 빛 퍼짐이 아름다워 운전 중 신호대기에서 얼른 한 컷... 작은 용 한마리가 놀고 있다. 하늘에선 파란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았던 하루... 아침저녁으로 제법 찬(?)바람이 느껴져 이불을 잡아당기는 요즘,.. 풍경 스케치 2008.09.02
원앙이의 부부싸움 mandarin duck 원앙새도 부부싸움을 한다?! 두 달 전 에버랜드에 갔을 때 목격한 장면이다.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이 한 쌍. 암컷이 물 속으로 들어갈 자세를 취하듯 한 쪽 다리를 연신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고 있고 그 곁의 수컷은 고개를 돌려 외면한 채 앉아있다. 부부싸움이라도 한 걸까. 한참을 그.. 풍경 스케치 2008.08.15
벌 받은 날 아주 오래 전나무에 매달린 게 이쁘고 신기해설익은 복숭아인줄도 모르고 땄다가 된통 혼난 적이 있다. "것봐라~ 남의 것 욕심내니 하늘이 벌주신 게야~" 온몸에 붉은 두드러기가 퍼져 놀랍고 두려운 나머지 펑펑 울어대는 내게 약을 발라주시며엄마는 그렇게 말씀하셨다.약효과였을까,신기하게도 하.. 풍경 스케치 2008.08.07
사람들 대학로 뒷길을 걷다보면 붉은 벽돌 건물이 보이고그 건물 담 위를 사람들이 가고 있다.어떤 사람은 걷기도 하고어떤 사람은 달리며,어떤 이는 천천히어떤 이는 급한 걸음을 재촉한다. 가던 길을 멈추고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이도 있다.사랑을 나누가 하면,외로워 하는 이도, 행복해 하는 이도, 슬퍼.. 풍경 스케치 2008.08.05
기다림은 설렘이다 새로 산 노란색 장화가 신고 싶어 비오는 날만 기다리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딱히 갈 곳이 없어도 비오시는 날엔 심부름을 자청했고 친구집 앞을 서성이기도 했다. 연일 폭염 이 계속되던 7월 어느 날, 반가운 비님이 내려주었다. 노란색 장화대신 카메라를 들고 동네 중랑천으로 나갔다. 비에 젖은 해.. 풍경 스케치 2008.07.24
모자라서 아름다운... 요즘들어, 정확히 말하면 사진을 찍으면서부터 사물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고 있다. 전에는 '온전한 것에 대한 아름다움'의 추구였다면, 지금은 모자란듯, 깨진듯, 한쪽 귀퉁이가 닳아 없어진 듯... 그런 것에서도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오히려, 완전했던 상태에서보다도 친밀감과 애틋함을 더 많이 .. 풍경 스케치 2008.07.07
산딸기 산딸기 붉은색 보석을 주웠다. 길가 돌담 위로 뻗은 가지에 탱글탱글 윤기 흐르는 작은 열매, 루비다. 사랑과 정열을 담은 7월 탄생석 루비다. 오늘은 엄청 재수 좋은 날~ 한 알 따서 입에 넣으니 달콤한 향기가 입안 가득~ 두 번째를 넣으니 새콤한 추억이 새록새록~ 아~ 오늘은 정말 재수 좋은 날~! 이태.. 풍경 스케치 2008.07.05